[뉴스해설] 코로나에 얼어붙은 한국경제

입력 2020.02.25 (07:44) 수정 2020.02.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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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코로나 19의 빠른 확산으로 경제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그다지 좋지 않던 한국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산업 활동과 소비가 더 위축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차단과 경제 살리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부의 비상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때문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생산, 유통, 소비 모두 한동안 회복이 어려울지 모릅니다. 이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대로 낮춰 잡는 곳은 드물지 않습니다. 중국이 봉쇄되는 최악의 경우 0%대 성장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처럼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면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우로 끝나면 좋겠지만, 정책 당국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 정부는 추경을 포함한 긴급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종 세금 감면이나 인센티브 등 다양한 내수 진작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오는 27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지도 관심입니다. 금리는 부동산 대책과 맞물려 있어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습니다.

경제 대책의 성패는 그 규모와 속도에 달려있습니다. 추경처럼 국회를 거치는 일은 초당적 협력이 중요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쉽게 동의하긴 어렵겠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신속히 통과시켜야 합니다. 우리에겐 IMF 국가부도 사태나 여러 감염병 재난을 합심해서 이겨낸 경험이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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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코로나에 얼어붙은 한국경제
    • 입력 2020-02-25 07:49:59
    • 수정2020-02-25 09: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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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코로나 19의 빠른 확산으로 경제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그다지 좋지 않던 한국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산업 활동과 소비가 더 위축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차단과 경제 살리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부의 비상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때문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생산, 유통, 소비 모두 한동안 회복이 어려울지 모릅니다. 이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대로 낮춰 잡는 곳은 드물지 않습니다. 중국이 봉쇄되는 최악의 경우 0%대 성장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처럼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면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우로 끝나면 좋겠지만, 정책 당국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 정부는 추경을 포함한 긴급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종 세금 감면이나 인센티브 등 다양한 내수 진작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오는 27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지도 관심입니다. 금리는 부동산 대책과 맞물려 있어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습니다. 경제 대책의 성패는 그 규모와 속도에 달려있습니다. 추경처럼 국회를 거치는 일은 초당적 협력이 중요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쉽게 동의하긴 어렵겠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신속히 통과시켜야 합니다. 우리에겐 IMF 국가부도 사태나 여러 감염병 재난을 합심해서 이겨낸 경험이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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