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모스크바, 코로나19 방역에 얼굴인식 기술 사용”

입력 2020.02.25 (11:12) 수정 2020.02.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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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코로나19 방역에 얼굴인식 기술 사용"

러시아 모스크바시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영자지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중국으로부터 모스크바에 도착한 2,500명가량이 격리 명령을 받았고, 이들은 얼굴인식 기술 등을 통해 모니터 되고 있다고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밝혔습니다.

소뱌닌 시장은 중국에서 입국하는 승객과 중국을 출발한 뒤 다른 나라를 거쳐 모스크바로 오는 승객들 모두에게서 시료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으며,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해 이들 모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 명령이 내려진다고 전했습니다. 열이 있거나 다른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바로 공항에서 감염전문병원으로 보내집니다.

사진 출처 :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사진 출처 :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

자가격리 명령은 자신의 집이나 호텔 등을 2주간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자동화된 얼굴인식 기술과 다른 기술들을 통해 격리 대상자들이 격리조치를 잘 따르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중국을 다녀온 뒤 병원에 격리됐던 러시아인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TN사진 출처 : APTN

소뱌닌 시장은 이 같은 방역 조치를 위해 모스크바의 공항들에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다면서 기차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불쾌하지만 필수적인 조치"

이어, 국경 통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온 사람들을 찾아내는 작업도 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의료 당국이 이들이 머물 것으로 생각되는 호텔과 아파트, 기숙사 등을 대상으로 불시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하철에서도 지하철공사 직원과 경찰, 의료진 등이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뱌닌 시장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같은 불시점검이 "불쾌한 조치지만 필수적인 조치"이며, 특히 잠재적 바이러스 보유자들을 위해서도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TN사진 출처 : APTN

소뱌닌 시장은 "20일부터 중국인들의 러시아 입국이 금지됐지만, 러시아인들이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계속해 들어오고 있고, 이전에 중국을 방문했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입국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 당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일부터 노동과 유학, 관광 등을 위한 중국인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총리령을 발표한 바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항공편은 일부 운항이 되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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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5 11:12:26
    • 수정2020-02-25 11:12:57
    특파원 리포트
"모스크바, 코로나19 방역에 얼굴인식 기술 사용"

러시아 모스크바시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영자지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중국으로부터 모스크바에 도착한 2,500명가량이 격리 명령을 받았고, 이들은 얼굴인식 기술 등을 통해 모니터 되고 있다고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밝혔습니다.

소뱌닌 시장은 중국에서 입국하는 승객과 중국을 출발한 뒤 다른 나라를 거쳐 모스크바로 오는 승객들 모두에게서 시료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으며,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해 이들 모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 명령이 내려진다고 전했습니다. 열이 있거나 다른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바로 공항에서 감염전문병원으로 보내집니다.

사진 출처 :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
자가격리 명령은 자신의 집이나 호텔 등을 2주간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자동화된 얼굴인식 기술과 다른 기술들을 통해 격리 대상자들이 격리조치를 잘 따르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중국을 다녀온 뒤 병원에 격리됐던 러시아인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TN
소뱌닌 시장은 이 같은 방역 조치를 위해 모스크바의 공항들에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다면서 기차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불쾌하지만 필수적인 조치"

이어, 국경 통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온 사람들을 찾아내는 작업도 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의료 당국이 이들이 머물 것으로 생각되는 호텔과 아파트, 기숙사 등을 대상으로 불시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하철에서도 지하철공사 직원과 경찰, 의료진 등이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뱌닌 시장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같은 불시점검이 "불쾌한 조치지만 필수적인 조치"이며, 특히 잠재적 바이러스 보유자들을 위해서도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TN
소뱌닌 시장은 "20일부터 중국인들의 러시아 입국이 금지됐지만, 러시아인들이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계속해 들어오고 있고, 이전에 중국을 방문했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입국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 당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일부터 노동과 유학, 관광 등을 위한 중국인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총리령을 발표한 바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항공편은 일부 운항이 되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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