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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제주,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구멍 막는다”
입력 2020.02.25 (14:59) 수정 2020.02.25 (15:00) 취재K
어제(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특별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한 제주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을 받아온 '자가격리자'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무단이탈 시 제주자치경찰단과 함께 추적에 나서는가 하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생필품과 생활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늘(25일) 오전 9시 기준, 지난주까지 나온 확진자 2명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으며, 두 확진자와 접촉한 168명과 최근 증상을 보였다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 1명, 대구에 다녀온 뒤 발열 증세를 호소한 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 1명 등 모두 170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제주, 자가격리자 관리 전담반 운영 체계 강화…자치경찰단 투입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음압 병동에 격리돼 있지만, 자가격리자의 경우 격리자가 마음만 먹으면 격리 장소를 이탈해도 차단할 방법이 없다 보니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외부 출입 자제로 인한 자가격리자의 생활 불편 등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자가격리자 관리 전담반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하루에 두 차례 자가격리자에게 전화해 발열 체크와 생활 수칙 등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허점이 많고, 이탈 시 사후 처벌 외에는 격리를 강제할 방법도 없는 게 사실"이라며 "방역망 내에 들어와 있는 한 사람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시로 확인이 필요한 집중관리대상자를 다시 선정해 관리 단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이어 "자가격리자의 이탈이 의심될 경우 제주도자치경찰단이 실시간 출동하고 추적해 다시 격리 조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탈 후 동선에 대해서는 예방적인 방역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가격리자를 1대1로 관리하는 전담 공무원의 역량과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니터링 방법과 대처요령을 교육하고, 행정시별 5명의 비상연락관을 두는가 하면, 연락 두절이나 무단이탈 등 비상 상황 발생 시엔 자치경찰을 출동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생필품 지원 확대…생활비 '1인 45만 4900원'도 지원

제주도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 불편을 덜어주고 신속한 구호 지원을 위해 보건소를 통한 생필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원 물품은 즉석밥과 생수, 두루마리 화장지, 김, 라면, 달걀, 즉석 찌개류, 참치통조림, 즉석 카레 등으로, 제주보건소와 서귀포시 안전총괄과가 각각 맡아 제공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입원자와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생활비도 지원합니다. 지원대상은 보건소에서 발부한 입원치료·격리 통지서를 받고 격리해제 통보를 받은 자이며, 가구원 중 1명이라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유급휴가비를 받은 자는 제외됩니다.

지원액은 1인당 45만 4900원, 2인 77만 4700원, 3인 100만 2400원, 5인 이상 145만 7500원 등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적용할 계획입니다. 생활지원비 예산은 총 2억 4600만 원(국비 1억 2300만 원, 도비 1억 2300만 원)으로, 우선 국비를 투입하고 도비는 추경을 통해 확보해서 추가할 방침입니다.

추가 의심 환자 없나?…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 추가 자가격리 중 1차 '음성'

이와 별도로 현재까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제주도민은 537명으로, 이 가운데 424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나머지 113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최근 대구에 다녀온 뒤 발열 증세를 보인 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 A 씨인데, 1차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 13~14일 대구에 방문한 A 씨는 자가 격리 중인데,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내일부터는 정상 출근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단 측은 A 씨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오늘 새벽부터 건물 전체 소독 조치를 하는 한편, 직원 50여 명도 자발적으로 자가격리하도록 했는데, 오늘 오후부터 다시 정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제주도, 3개 의료기관 일부 병동 소개…음압·격리 병동 확보

혹여 제주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 생길 병상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도내 의료기관 세 곳에서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등 3개 의료기관의 460여 개 병상을 28일까지 비워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병상에서 치료받던 환자들은 인근 요양병원 등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또 17개인 도내 음압 병상을 늘리기 위해 제주대병원 33개 병상에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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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5 14:59:25
    • 수정2020-02-25 15:00:29
    취재K
어제(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특별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한 제주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을 받아온 '자가격리자'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무단이탈 시 제주자치경찰단과 함께 추적에 나서는가 하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생필품과 생활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늘(25일) 오전 9시 기준, 지난주까지 나온 확진자 2명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으며, 두 확진자와 접촉한 168명과 최근 증상을 보였다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 1명, 대구에 다녀온 뒤 발열 증세를 호소한 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 1명 등 모두 170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제주, 자가격리자 관리 전담반 운영 체계 강화…자치경찰단 투입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음압 병동에 격리돼 있지만, 자가격리자의 경우 격리자가 마음만 먹으면 격리 장소를 이탈해도 차단할 방법이 없다 보니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외부 출입 자제로 인한 자가격리자의 생활 불편 등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자가격리자 관리 전담반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하루에 두 차례 자가격리자에게 전화해 발열 체크와 생활 수칙 등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허점이 많고, 이탈 시 사후 처벌 외에는 격리를 강제할 방법도 없는 게 사실"이라며 "방역망 내에 들어와 있는 한 사람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시로 확인이 필요한 집중관리대상자를 다시 선정해 관리 단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이어 "자가격리자의 이탈이 의심될 경우 제주도자치경찰단이 실시간 출동하고 추적해 다시 격리 조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탈 후 동선에 대해서는 예방적인 방역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가격리자를 1대1로 관리하는 전담 공무원의 역량과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니터링 방법과 대처요령을 교육하고, 행정시별 5명의 비상연락관을 두는가 하면, 연락 두절이나 무단이탈 등 비상 상황 발생 시엔 자치경찰을 출동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생필품 지원 확대…생활비 '1인 45만 4900원'도 지원

제주도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 불편을 덜어주고 신속한 구호 지원을 위해 보건소를 통한 생필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원 물품은 즉석밥과 생수, 두루마리 화장지, 김, 라면, 달걀, 즉석 찌개류, 참치통조림, 즉석 카레 등으로, 제주보건소와 서귀포시 안전총괄과가 각각 맡아 제공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입원자와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생활비도 지원합니다. 지원대상은 보건소에서 발부한 입원치료·격리 통지서를 받고 격리해제 통보를 받은 자이며, 가구원 중 1명이라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유급휴가비를 받은 자는 제외됩니다.

지원액은 1인당 45만 4900원, 2인 77만 4700원, 3인 100만 2400원, 5인 이상 145만 7500원 등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적용할 계획입니다. 생활지원비 예산은 총 2억 4600만 원(국비 1억 2300만 원, 도비 1억 2300만 원)으로, 우선 국비를 투입하고 도비는 추경을 통해 확보해서 추가할 방침입니다.

추가 의심 환자 없나?…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 추가 자가격리 중 1차 '음성'

이와 별도로 현재까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제주도민은 537명으로, 이 가운데 424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나머지 113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최근 대구에 다녀온 뒤 발열 증세를 보인 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 A 씨인데, 1차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 13~14일 대구에 방문한 A 씨는 자가 격리 중인데,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내일부터는 정상 출근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단 측은 A 씨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오늘 새벽부터 건물 전체 소독 조치를 하는 한편, 직원 50여 명도 자발적으로 자가격리하도록 했는데, 오늘 오후부터 다시 정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제주도, 3개 의료기관 일부 병동 소개…음압·격리 병동 확보

혹여 제주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 생길 병상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도내 의료기관 세 곳에서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등 3개 의료기관의 460여 개 병상을 28일까지 비워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병상에서 치료받던 환자들은 인근 요양병원 등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또 17개인 도내 음압 병상을 늘리기 위해 제주대병원 33개 병상에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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