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못 믿을 코로나 환자 동선

입력 2020.02.24 (18:30) 수정 2020.02.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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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행정기관들이 공개한
코로나 환자 동선을
방금 보셨는데요.
지역에 따라선
동선이 너무 단순해
과연 이게 맞느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동선이
주로 환자의 진술에 의존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박상용 기잡니다.


[리포트]

속초시가 발표한
코로나 환자의 동선입니다.

식당과 커피 전문점 등을
이용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 활동을 했다는 곳이
하루 한 두 곳이 고작입니다.

춘천시의 당초 발표도 비슷합니다.

구체적인 시간은 없고,
"계속 건물 안에만
있었다고 함"이라는 식입니다.

동선 파악을 말로 했단 얘깁니다.

결국, 이 환자는
춘천의 두레약국 등 다른 곳도 들렀고,
배달음식도 시켜먹는 등
추가 동선이 확인됐습니다.

당초 춘천시의 발표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증겁니다.

박상용 기자/
코로나 확진자들의 동선은 주로 진술에만 의존해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이달 22일,
이 환자의 위치 정보와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결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전국에서 환자가 발생하다보니,
정보 조회에 시간이 벌리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 지역의 CCTV는
화질이 떨어지거나
야간 식별마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권승휘/강원도 역학조사관[인터뷰]
환자들이 기억하는 정보와(본인에게 있는)카드내역 조회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를 가지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다보니 한계가.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지연/춘천시 요선동[인터뷰]
(동선이)어딘지 확실히 잘모르겠고, 버스나 택시를 타기도 그렇고 불안해요.
허인옥/춘천시 약사동[인터뷰]
(동선이) 신빙성은 조금 없어보이는거 같고
사람 만나는게 무섭고 불안하고.

강원도는 결국,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 파악을 위해
경찰에 협조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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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못 믿을 코로나 환자 동선
    • 입력 2020-02-26 08:53:29
    • 수정2020-02-26 08:59:46
    춘천
[앵커멘트] 행정기관들이 공개한 코로나 환자 동선을 방금 보셨는데요. 지역에 따라선 동선이 너무 단순해 과연 이게 맞느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동선이 주로 환자의 진술에 의존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박상용 기잡니다. [리포트] 속초시가 발표한 코로나 환자의 동선입니다. 식당과 커피 전문점 등을 이용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 활동을 했다는 곳이 하루 한 두 곳이 고작입니다. 춘천시의 당초 발표도 비슷합니다. 구체적인 시간은 없고, "계속 건물 안에만 있었다고 함"이라는 식입니다. 동선 파악을 말로 했단 얘깁니다. 결국, 이 환자는 춘천의 두레약국 등 다른 곳도 들렀고, 배달음식도 시켜먹는 등 추가 동선이 확인됐습니다. 당초 춘천시의 발표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증겁니다. 박상용 기자/ 코로나 확진자들의 동선은 주로 진술에만 의존해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이달 22일, 이 환자의 위치 정보와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결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전국에서 환자가 발생하다보니, 정보 조회에 시간이 벌리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 지역의 CCTV는 화질이 떨어지거나 야간 식별마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권승휘/강원도 역학조사관[인터뷰] 환자들이 기억하는 정보와(본인에게 있는)카드내역 조회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를 가지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다보니 한계가.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지연/춘천시 요선동[인터뷰] (동선이)어딘지 확실히 잘모르겠고, 버스나 택시를 타기도 그렇고 불안해요. 허인옥/춘천시 약사동[인터뷰] (동선이) 신빙성은 조금 없어보이는거 같고 사람 만나는게 무섭고 불안하고. 강원도는 결국,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 파악을 위해 경찰에 협조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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