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마스크 수출 제한 다행…공기청정기 필터 원단 마스크 전용으로 유도해야”

입력 2020.02.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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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한달동안 중국으로 6-7억개 마스크 수출돼 시중에서 마스크 구하기 어려웠을 것
- 마스크 중국 수출 제한 1,2주 전에 시행했어야.. 늦었지만 다행스러워
- 중국 수출하는 한국 대리상들이 원단 대주는 조건으로 물량 싸게 달라는 제안해 와
- 마스크 소재 중국 의존도 높아.. 행정지도 통해서라도 공기청정기, 에어컨 MB 원단 마스크 전용으로 유도해야
- 수출 제한한 만큼 빠르면 5~10일 내 마스크 가격 내려갈 것
- 마스크 재사용 안 돼.. 외피에 묻은 바이러스 상온 생존해 이염 전이될 수 있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2월 26일(수) 08:46-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박종한 대표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



▷ 심인보 : 요즘 마스크 구하기 힘들다는 분들 많죠? 요새는 뭐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루에 우리나라에서 마스크가 1,200만 개가 생산이 된다고 하는데, 여전히 주변에서 보면 마스크 사기 힘들다는 이야기들 너무 많습니다.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나는 걸까요? 직접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의 대표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웰킵스의 박종한 대표님, 나와 계시죠?

▶ 박종한 : 안녕하세요, 앵커님, 저 웰킵스의 박종한입니다.

▷ 심인보 : 안녕하십니까?

▶ 박종한 : 안녕하세요?

▷ 심인보 : 요즘 엄청 바쁘시겠어요.

▶ 박종한 : 요즘 뭐 10시간씩 2교대로 하루 20시간씩 생산하고 있습니다.

▷ 심인보 : 돈도 많이 버시겠네요.

▶ 박종한 :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좀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심인보 : 하루에 지금 1,200만 개가 넘는 양이 생산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시중에서는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든 겁니까?

▶ 박종한 : 가장 큰 요인은 사실 그동안 중국 쪽에서 수출에 있었습니다. 지금 사실 중국으로 넘어간 양이 제가 개인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금 1월하고 2월 2달에만 한 6억 개에서 7억 개 정도가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 심인보 : 6억 개에서 7억 개요?

▶ 박종한 : 네, 그렇게 되면 국내에 가지고 있던 재고량 그다음에 일부 생산된 물량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마스크가 일시적으로 수급 불안정이 생긴 거죠.

▷ 심인보 : 아니, 아까 말씀하실 때 1,200만개 생산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한 달에 30일로 계산하면 3억 6천만 개잖아요.

▶ 박종한 :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고요. 이게 5일 정도밖에 생산을 못하는 거고 최근에 한 일주일, 이주일 정도가 1,200만 개지, 그전에는 월등히 적습니다. 만약에 국내 수요가 연간 한 3~4억 개 수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업체들이 1, 2월 내내 계속 이렇게 생산한 게 아닙니다. 식약처가 극단의 조치를 통해서 생산량을 극대화해놓은 수치죠.

▷ 심인보 : 아,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렸을 때 1,200만 개라는 이야기군요.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으로의 수출이 마스크가 부족한 최대의 원인이었다고 보신다면 오늘 0시부터 수출 제한 조치가 취해지잖아요. 그러면 사정이 나아질까요? 대표님?

▶ 박종한 : 일단은 중국 수출을 제한한 것은 매우 시기적절합니다. 다만 늦은 감이 있지만 사실은 1, 2주 전에 시행했다면 더욱 효과가 극대화됐을 텐데요. 늦었지만 아무튼 다행스럽습니다. 굉장히 효과가 많을 거고요. 아마 더군다나 수출량을 제한함과 동시에 공적 판매처로 출하 의무 조치까지 내렸기 때문에 빠르면 4, 5일 늦어도 10일 안에는 마스크 수급 불안정은 충분히 해소되리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 심인보 :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유통업자들, 도매업자들에 의한 수출만 제한이 된 것이지, 생산 업체로부터 직접 수출하는 것은 제한이 안 된다, 이런 지적도 있던데 이건 사실입니까?

▶ 박종한 : 그렇지 않습니다.

▷ 심인보 : 아, 사실이 아니군요.

▶ 박종한 : 수출은 일단은 300개 이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을 받고요. 다만 제조업체만 생산량의 10% 이내에서 출하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방금 하신 말씀하고는 배치되죠.

▷ 심인보 : 그러니까 도매업자는 아예 수출을 못하고.

▶ 박종한 : 맞습니다.

▷ 심인보 : 제조업자는 수출할 수 있는데 생산량의 10%만 수출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군요.

▶ 박종한 : 그렇습니다. 10% 이내죠.

▷ 심인보 : 10% 이내로.

▶ 박종한 : 그것도 1일 생산량의 10%이기 때문에 상당히 산셈이 복잡합니다. 이게 1일 생산량인데 만약에 수출을 하려면 그렇다고 아주 적은 양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을 또 모으게 되면 매점매석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 보니까 이런 기사들이 있어요.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자제, 필터 원단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필터 원단을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중국의 업자들이 필터 원단 대줄 테니까 너희 물량 절반 우리한테 넘겨, 이렇게 제안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던데요.

▶ 박종한 : 저희 회사에도 수차례 그런 제안이 들어왔을 정도로 흔히 중국 제조업체가 직접 제안하는 것은 아니고요. 한국 내의 일종의 벤더들, 대리상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방송용으로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장난을 친다고 할까요?

▷ 심인보 : 적합합니다, 장난 친다.

▶ 박종한 : 그들의 제안은 50%까지는 아니고요. 생산 물량의 MB 대줄 테니 생산 물량의 15%에서 20%를 300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달라, 그런 겁니다.

▷ 심인보 : 아, 그런 거군요.

▶ 박종한 : 보통 중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들 저희는 안 하고 있습니다만 업체들 이야기 들어보면 비싸게는 2,400원까지 수출하거든요.

▷ 심인보 : 와, 원가가 얼마쯤 되는데요?

▶ 박종한 : 2,000원 이상의 차액이 발생하는 건데, 사실 완전히 그냥 한 방에 뭘 하겠다는 그런 아주 나쁜 심보죠. 그런 부분도 아주 제한이 되는 거여서 제가 사실은 한 20일 전부터 이런 제안을 계속 드렸습니다, 정부 관계자 측에도 수출을 제한해야 이 문제가 풀린다. 그래서 뒤늦은 감이 좀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시행돼서 다행인 거고요. 그런 업자들의 그런 장난질도 막을 수 있는 거죠.

▷ 심인보 :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게 우리가 수출을 안 하면 중국에서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필터 원단을 우리한테 또 수출 안 하면 또 어떻게 하나, 그러면 지금 재고 떨어지면 더 이상 생산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되거든요.

▶ 박종한 : 맞습니다. 이미 상당 부분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 심인보 : 중국에서.

▶ 박종한 : 네, 이미 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벤더들이 그런 장난도 칠 수 있는 것이거든요. 물량이 충분히 넘어온다면 그런 딜이 성립이 되겠습니까? 안 되죠. 그런데 이미 많이 제한을 하고 있고요. 지금 국내 MB를 생산하는 업체가 한 7개 업체 정도가 있습니다. 전량이 MB가 전국에서 들어오는 건 아니고요. 전체 물량의 한 30~40% 정도가 중국산이 들어온다고 볼 수 있고요.

▷ 심인보 : 나머지는 국내산이고요.

▶ 박종한 : 네, 국내산을 쓰고 있는데, 국내산이 쉽게 말씀드리면 마스크가 총 4개의 소재를 사용합니다. SB라고 하는 내피와 외피 그다음에 앵커님이 말씀하신 MB라고 하는 필터 소재 그다음에 이어밴드 그다음에 노즈 클립이라고 하는 코세 이렇게 네 가지의 소재가 사용되는데, 사실은 MB뿐만 아니라 외피와 내피를 사용하는 SB를 제외하고는 이어밴드나 코세도 중국산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MB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어밴드와 코세도 문제가 되는데 정부기관에서 힘을 합쳐서 사실 이어밴드나 코세는 1, 2주 안에 국내에서 대량 양산이 가능한 제품들이거든요. 그래서 문제가 좀 바로 해소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MB가 문제인데 MB는 크게 보면 이게 마스크용으로 사용되는 MB가 있고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용으로 사용되는 MB가 있습니다. 당분간 행정지도를 통해서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쪽에 사용되는 MB를 마스크 전용으로 유도를 한다면 MB 수급 문제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입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어쨌든 수급의 걱정은 있긴 하나 방법은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박종한 : 네, 방법이 있습니다.

▷ 심인보 : 그런데 또 문제는 가격 아니겠습니까? 마스크 값이 너무 올라서 부담이 됩니다, 사실.

▶ 박종한 : 맞습니다.

▷ 심인보 : 가격이 왜 이렇게 올라가는 거예요?

▶ 박종한 : 적정한 가격은 사실은 브랜드가 없는 경우에는 500~600원, 브랜드가 있어도 1,000원, 1,500원 정도가 사실은 적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하고요.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논리죠. 거기다가 우리나라 소비자분들이 금방 뜨거워지시고 그래서 많이 킵을 해놓으시려고 하세요.

▷ 심인보 : 아무래도 불안하니까요.

▶ 박종한 : 그렇죠. 당연히 그러신 건데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 킵을 하시면 굉장히 비싼 값에 구매를 하시게 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 박종한 : 조금만, 사용량만큼만 자제를 하고 계시면 내려갑니다. 수출 제한을 했기 때문에 분명히 확실히 내려갑니다.

▷ 심인보 : 언제쯤이면 내려갈까요?

▶ 박종한 : 저는 뭐 빠르면 5일 아니면 10일.

▷ 심인보 : 5일.

▶ 박종한 : 내려간다고 보고요. 다만 공적 물량이 문제인데, 공적 물량으로 들어가는 물량이 많아지다 보면 그게 또 소비자가 사용하는 물량이기도 하지만 판매분이 또 줄게 돼서 그게 좀 어떤 이슈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심인보 : 공적인 물량도 어차피 시민들한테 가는 거니까요. 수요를 채워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 박종한 : 그렇습니다, 앵커님.

▷ 심인보 : 마지막으로 하나 여쭙고 싶은 게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느냐의 문제거든요. 저도 사실은 재사용을 하고 있는데, 몇 번이나 재사용할 수 있어요?

▶ 박종한 : 안 됩니다.

▷ 심인보 : 안 됩니까?

▶ 박종한 : MB 필터는 사실은 MB 필터는 환경이나 여건에 따라서 보통 20시간에서 40시간 그다음에 더 열악한 환경에서는 짧아지겠지만 MB 필터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데에는 성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가 상온에서도 수시간 살아 있기 때문에 외피에 묻은 바이러스가 사실은 그대로 보관했다가 다른 데에 이염돼서 그러니까 전이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이것 사실은 집에 들어오실 때 바로 버리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종한 : 네, 앵커님, 감사합니다.

▷ 심인보 : 웰킵스의 박종한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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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마스크 수출 제한 다행…공기청정기 필터 원단 마스크 전용으로 유도해야”
    • 입력 2020-02-26 11:24:15
    최강시사
- 1-2월 한달동안 중국으로 6-7억개 마스크 수출돼 시중에서 마스크 구하기 어려웠을 것
- 마스크 중국 수출 제한 1,2주 전에 시행했어야.. 늦었지만 다행스러워
- 중국 수출하는 한국 대리상들이 원단 대주는 조건으로 물량 싸게 달라는 제안해 와
- 마스크 소재 중국 의존도 높아.. 행정지도 통해서라도 공기청정기, 에어컨 MB 원단 마스크 전용으로 유도해야
- 수출 제한한 만큼 빠르면 5~10일 내 마스크 가격 내려갈 것
- 마스크 재사용 안 돼.. 외피에 묻은 바이러스 상온 생존해 이염 전이될 수 있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2월 26일(수) 08:46-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박종한 대표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



▷ 심인보 : 요즘 마스크 구하기 힘들다는 분들 많죠? 요새는 뭐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루에 우리나라에서 마스크가 1,200만 개가 생산이 된다고 하는데, 여전히 주변에서 보면 마스크 사기 힘들다는 이야기들 너무 많습니다.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나는 걸까요? 직접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의 대표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웰킵스의 박종한 대표님, 나와 계시죠?

▶ 박종한 : 안녕하세요, 앵커님, 저 웰킵스의 박종한입니다.

▷ 심인보 : 안녕하십니까?

▶ 박종한 : 안녕하세요?

▷ 심인보 : 요즘 엄청 바쁘시겠어요.

▶ 박종한 : 요즘 뭐 10시간씩 2교대로 하루 20시간씩 생산하고 있습니다.

▷ 심인보 : 돈도 많이 버시겠네요.

▶ 박종한 :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좀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심인보 : 하루에 지금 1,200만 개가 넘는 양이 생산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시중에서는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든 겁니까?

▶ 박종한 : 가장 큰 요인은 사실 그동안 중국 쪽에서 수출에 있었습니다. 지금 사실 중국으로 넘어간 양이 제가 개인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금 1월하고 2월 2달에만 한 6억 개에서 7억 개 정도가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 심인보 : 6억 개에서 7억 개요?

▶ 박종한 : 네, 그렇게 되면 국내에 가지고 있던 재고량 그다음에 일부 생산된 물량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마스크가 일시적으로 수급 불안정이 생긴 거죠.

▷ 심인보 : 아니, 아까 말씀하실 때 1,200만개 생산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한 달에 30일로 계산하면 3억 6천만 개잖아요.

▶ 박종한 :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고요. 이게 5일 정도밖에 생산을 못하는 거고 최근에 한 일주일, 이주일 정도가 1,200만 개지, 그전에는 월등히 적습니다. 만약에 국내 수요가 연간 한 3~4억 개 수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업체들이 1, 2월 내내 계속 이렇게 생산한 게 아닙니다. 식약처가 극단의 조치를 통해서 생산량을 극대화해놓은 수치죠.

▷ 심인보 : 아,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렸을 때 1,200만 개라는 이야기군요.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으로의 수출이 마스크가 부족한 최대의 원인이었다고 보신다면 오늘 0시부터 수출 제한 조치가 취해지잖아요. 그러면 사정이 나아질까요? 대표님?

▶ 박종한 : 일단은 중국 수출을 제한한 것은 매우 시기적절합니다. 다만 늦은 감이 있지만 사실은 1, 2주 전에 시행했다면 더욱 효과가 극대화됐을 텐데요. 늦었지만 아무튼 다행스럽습니다. 굉장히 효과가 많을 거고요. 아마 더군다나 수출량을 제한함과 동시에 공적 판매처로 출하 의무 조치까지 내렸기 때문에 빠르면 4, 5일 늦어도 10일 안에는 마스크 수급 불안정은 충분히 해소되리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 심인보 :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유통업자들, 도매업자들에 의한 수출만 제한이 된 것이지, 생산 업체로부터 직접 수출하는 것은 제한이 안 된다, 이런 지적도 있던데 이건 사실입니까?

▶ 박종한 : 그렇지 않습니다.

▷ 심인보 : 아, 사실이 아니군요.

▶ 박종한 : 수출은 일단은 300개 이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을 받고요. 다만 제조업체만 생산량의 10% 이내에서 출하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방금 하신 말씀하고는 배치되죠.

▷ 심인보 : 그러니까 도매업자는 아예 수출을 못하고.

▶ 박종한 : 맞습니다.

▷ 심인보 : 제조업자는 수출할 수 있는데 생산량의 10%만 수출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군요.

▶ 박종한 : 그렇습니다. 10% 이내죠.

▷ 심인보 : 10% 이내로.

▶ 박종한 : 그것도 1일 생산량의 10%이기 때문에 상당히 산셈이 복잡합니다. 이게 1일 생산량인데 만약에 수출을 하려면 그렇다고 아주 적은 양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을 또 모으게 되면 매점매석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 보니까 이런 기사들이 있어요.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자제, 필터 원단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필터 원단을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중국의 업자들이 필터 원단 대줄 테니까 너희 물량 절반 우리한테 넘겨, 이렇게 제안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던데요.

▶ 박종한 : 저희 회사에도 수차례 그런 제안이 들어왔을 정도로 흔히 중국 제조업체가 직접 제안하는 것은 아니고요. 한국 내의 일종의 벤더들, 대리상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방송용으로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장난을 친다고 할까요?

▷ 심인보 : 적합합니다, 장난 친다.

▶ 박종한 : 그들의 제안은 50%까지는 아니고요. 생산 물량의 MB 대줄 테니 생산 물량의 15%에서 20%를 300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달라, 그런 겁니다.

▷ 심인보 : 아, 그런 거군요.

▶ 박종한 : 보통 중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들 저희는 안 하고 있습니다만 업체들 이야기 들어보면 비싸게는 2,400원까지 수출하거든요.

▷ 심인보 : 와, 원가가 얼마쯤 되는데요?

▶ 박종한 : 2,000원 이상의 차액이 발생하는 건데, 사실 완전히 그냥 한 방에 뭘 하겠다는 그런 아주 나쁜 심보죠. 그런 부분도 아주 제한이 되는 거여서 제가 사실은 한 20일 전부터 이런 제안을 계속 드렸습니다, 정부 관계자 측에도 수출을 제한해야 이 문제가 풀린다. 그래서 뒤늦은 감이 좀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시행돼서 다행인 거고요. 그런 업자들의 그런 장난질도 막을 수 있는 거죠.

▷ 심인보 :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게 우리가 수출을 안 하면 중국에서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필터 원단을 우리한테 또 수출 안 하면 또 어떻게 하나, 그러면 지금 재고 떨어지면 더 이상 생산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되거든요.

▶ 박종한 : 맞습니다. 이미 상당 부분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 심인보 : 중국에서.

▶ 박종한 : 네, 이미 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벤더들이 그런 장난도 칠 수 있는 것이거든요. 물량이 충분히 넘어온다면 그런 딜이 성립이 되겠습니까? 안 되죠. 그런데 이미 많이 제한을 하고 있고요. 지금 국내 MB를 생산하는 업체가 한 7개 업체 정도가 있습니다. 전량이 MB가 전국에서 들어오는 건 아니고요. 전체 물량의 한 30~40% 정도가 중국산이 들어온다고 볼 수 있고요.

▷ 심인보 : 나머지는 국내산이고요.

▶ 박종한 : 네, 국내산을 쓰고 있는데, 국내산이 쉽게 말씀드리면 마스크가 총 4개의 소재를 사용합니다. SB라고 하는 내피와 외피 그다음에 앵커님이 말씀하신 MB라고 하는 필터 소재 그다음에 이어밴드 그다음에 노즈 클립이라고 하는 코세 이렇게 네 가지의 소재가 사용되는데, 사실은 MB뿐만 아니라 외피와 내피를 사용하는 SB를 제외하고는 이어밴드나 코세도 중국산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MB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어밴드와 코세도 문제가 되는데 정부기관에서 힘을 합쳐서 사실 이어밴드나 코세는 1, 2주 안에 국내에서 대량 양산이 가능한 제품들이거든요. 그래서 문제가 좀 바로 해소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MB가 문제인데 MB는 크게 보면 이게 마스크용으로 사용되는 MB가 있고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용으로 사용되는 MB가 있습니다. 당분간 행정지도를 통해서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쪽에 사용되는 MB를 마스크 전용으로 유도를 한다면 MB 수급 문제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입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어쨌든 수급의 걱정은 있긴 하나 방법은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박종한 : 네, 방법이 있습니다.

▷ 심인보 : 그런데 또 문제는 가격 아니겠습니까? 마스크 값이 너무 올라서 부담이 됩니다, 사실.

▶ 박종한 : 맞습니다.

▷ 심인보 : 가격이 왜 이렇게 올라가는 거예요?

▶ 박종한 : 적정한 가격은 사실은 브랜드가 없는 경우에는 500~600원, 브랜드가 있어도 1,000원, 1,500원 정도가 사실은 적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하고요.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논리죠. 거기다가 우리나라 소비자분들이 금방 뜨거워지시고 그래서 많이 킵을 해놓으시려고 하세요.

▷ 심인보 : 아무래도 불안하니까요.

▶ 박종한 : 그렇죠. 당연히 그러신 건데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 킵을 하시면 굉장히 비싼 값에 구매를 하시게 됩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 박종한 : 조금만, 사용량만큼만 자제를 하고 계시면 내려갑니다. 수출 제한을 했기 때문에 분명히 확실히 내려갑니다.

▷ 심인보 : 언제쯤이면 내려갈까요?

▶ 박종한 : 저는 뭐 빠르면 5일 아니면 10일.

▷ 심인보 : 5일.

▶ 박종한 : 내려간다고 보고요. 다만 공적 물량이 문제인데, 공적 물량으로 들어가는 물량이 많아지다 보면 그게 또 소비자가 사용하는 물량이기도 하지만 판매분이 또 줄게 돼서 그게 좀 어떤 이슈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심인보 : 공적인 물량도 어차피 시민들한테 가는 거니까요. 수요를 채워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 박종한 : 그렇습니다, 앵커님.

▷ 심인보 : 마지막으로 하나 여쭙고 싶은 게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느냐의 문제거든요. 저도 사실은 재사용을 하고 있는데, 몇 번이나 재사용할 수 있어요?

▶ 박종한 : 안 됩니다.

▷ 심인보 : 안 됩니까?

▶ 박종한 : MB 필터는 사실은 MB 필터는 환경이나 여건에 따라서 보통 20시간에서 40시간 그다음에 더 열악한 환경에서는 짧아지겠지만 MB 필터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데에는 성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가 상온에서도 수시간 살아 있기 때문에 외피에 묻은 바이러스가 사실은 그대로 보관했다가 다른 데에 이염돼서 그러니까 전이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이것 사실은 집에 들어오실 때 바로 버리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종한 : 네, 앵커님, 감사합니다.

▷ 심인보 : 웰킵스의 박종한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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