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첫 온라인 수요시위…경찰 “청와대 앞 집회금지”

입력 2020.02.26 (19:25) 수정 2020.02.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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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28년째 이어지던 수요시위가 오늘 처음으로 온라인 시위로 대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과 서울시는 도심 집회를 더 강경하게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배상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428번째 수요시위가 어김없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28년째 시민들과 함께 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늘은 단 6명뿐입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대신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온라인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온라인을 통해서 집회를 진행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할머니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다…."]

연일 이어지는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경찰과 서울시는 한층 더 강한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서울시는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를 금지한 데 이어, 집회 금지 구역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역 광장과 광화문 일대,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와 행진이 전면 금지됩니다.

["제2차 해산명령합니다. 즉시 해산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정찬무/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저희는 희망 버스까지 취소하고 간절하게 대통령에게 108배로 사실상의 읍소를 하고 있는데."]

범국민투쟁본부도 오늘 청와대 앞에 모여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법률에 근거해 '강제 해산' 등 강경하게 대응하겠단 입장입니다.

[김태균/서울시 행정국장 :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될 예정이며 법률에 따라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집회 금지 방침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유지되는 내내 적용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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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년 만의 첫 온라인 수요시위…경찰 “청와대 앞 집회금지”
    • 입력 2020-02-26 19:39:36
    • 수정2020-02-26 20:15:56
    뉴스 7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28년째 이어지던 수요시위가 오늘 처음으로 온라인 시위로 대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과 서울시는 도심 집회를 더 강경하게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배상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428번째 수요시위가 어김없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28년째 시민들과 함께 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늘은 단 6명뿐입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대신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온라인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온라인을 통해서 집회를 진행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할머니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다…."]

연일 이어지는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경찰과 서울시는 한층 더 강한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서울시는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를 금지한 데 이어, 집회 금지 구역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역 광장과 광화문 일대,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와 행진이 전면 금지됩니다.

["제2차 해산명령합니다. 즉시 해산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정찬무/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저희는 희망 버스까지 취소하고 간절하게 대통령에게 108배로 사실상의 읍소를 하고 있는데."]

범국민투쟁본부도 오늘 청와대 앞에 모여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법률에 근거해 '강제 해산' 등 강경하게 대응하겠단 입장입니다.

[김태균/서울시 행정국장 :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될 예정이며 법률에 따라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집회 금지 방침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유지되는 내내 적용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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