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소진 돕고 마스크 기부…자발적 ‘서로 돕기’ 다양
입력 2020.02.27 (07:35)
수정 2020.02.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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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서로 돕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식당들의 재고 소진을 돕는가 하면, 마스크 기부를 유도하는 업소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영업 중단 위기에 놓였던 대구의 한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에 갑자기 줄이 길게 생겼습니다.
한 대구 시민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려움에 처한 식당들의 재고 소진을 돕는 움직임을 시작했고, 이 식당도 거기에 게시글을 올리자 사람들이 모여든 겁니다.
[김형욱/대구시 진천동 : "반값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차피 밥을 먹을거면 이런 음식점들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왔습니다."]
글을 올린지 두 시간 반 만에 100인분에 달하는 음식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실제 이 SNS에 게시된 음식점들 모두 재고 소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허희/음식점 사장 : "남은 재고 정리는 싹 다 한 상황이고요. 두 시간 반만에 완판했습니다."]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주는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쌀국수집에서는 마스크 세개 당 메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지난 사흘동안 이 가게에서 손님들이 모은 마스크는 이백개 가까이 되는데요. 이렇게 모인 마스크는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전달됩니다.
[김은별/가게 점장 : "음식을 안 받으시고 본인들이 가지고 계신 마스크를 들고 오셔서. 부산에서 (마스크를) 택배만 부쳐주신 분도 계시고요."]
생업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차에 살균 소독을 해주는 세차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박대훈/세차업체 대표 :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연막 살균소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서로 돕기 움직임이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서로 돕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식당들의 재고 소진을 돕는가 하면, 마스크 기부를 유도하는 업소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영업 중단 위기에 놓였던 대구의 한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에 갑자기 줄이 길게 생겼습니다.
한 대구 시민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려움에 처한 식당들의 재고 소진을 돕는 움직임을 시작했고, 이 식당도 거기에 게시글을 올리자 사람들이 모여든 겁니다.
[김형욱/대구시 진천동 : "반값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차피 밥을 먹을거면 이런 음식점들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왔습니다."]
글을 올린지 두 시간 반 만에 100인분에 달하는 음식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실제 이 SNS에 게시된 음식점들 모두 재고 소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허희/음식점 사장 : "남은 재고 정리는 싹 다 한 상황이고요. 두 시간 반만에 완판했습니다."]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주는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쌀국수집에서는 마스크 세개 당 메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지난 사흘동안 이 가게에서 손님들이 모은 마스크는 이백개 가까이 되는데요. 이렇게 모인 마스크는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전달됩니다.
[김은별/가게 점장 : "음식을 안 받으시고 본인들이 가지고 계신 마스크를 들고 오셔서. 부산에서 (마스크를) 택배만 부쳐주신 분도 계시고요."]
생업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차에 살균 소독을 해주는 세차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박대훈/세차업체 대표 :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연막 살균소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서로 돕기 움직임이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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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2-27 09:04:08

[앵커]
대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서로 돕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식당들의 재고 소진을 돕는가 하면, 마스크 기부를 유도하는 업소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영업 중단 위기에 놓였던 대구의 한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에 갑자기 줄이 길게 생겼습니다.
한 대구 시민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려움에 처한 식당들의 재고 소진을 돕는 움직임을 시작했고, 이 식당도 거기에 게시글을 올리자 사람들이 모여든 겁니다.
[김형욱/대구시 진천동 : "반값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차피 밥을 먹을거면 이런 음식점들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왔습니다."]
글을 올린지 두 시간 반 만에 100인분에 달하는 음식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실제 이 SNS에 게시된 음식점들 모두 재고 소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허희/음식점 사장 : "남은 재고 정리는 싹 다 한 상황이고요. 두 시간 반만에 완판했습니다."]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주는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쌀국수집에서는 마스크 세개 당 메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지난 사흘동안 이 가게에서 손님들이 모은 마스크는 이백개 가까이 되는데요. 이렇게 모인 마스크는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전달됩니다.
[김은별/가게 점장 : "음식을 안 받으시고 본인들이 가지고 계신 마스크를 들고 오셔서. 부산에서 (마스크를) 택배만 부쳐주신 분도 계시고요."]
생업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차에 살균 소독을 해주는 세차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박대훈/세차업체 대표 :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연막 살균소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서로 돕기 움직임이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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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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