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 사면 마스크 드려요”…공포마케팅에 소비자 울상
입력 2020.02.28 (07:39)
수정 2020.02.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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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마스크'가 온라인 시장에서는 증정품으로 대거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것이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섰지만
진열대에 풀어놓기도 전에 마스크는 순식간에 모두 팔려나갑니다.
["고객님 지금 마스크 끝났습니다."]
시민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김예서/충북 청주시 용암동 : "인터넷은 다 품절이라 구하지도 못하고 마트나 약국에도 다 없다고 하더라고요. 있어도 아동용 마스크만 조금 있고."]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구하기 어렵다는 마스크가 이른바 '미끼상품'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다.
난로를 사도 증정품으로 마스크를 주고, 가습기, 어린이용 도서도 마스크를 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구하기 힘들다는 기사를 내 건 모 신문사는 같은 면에서 마스크를 증정하겠다며 구독료 자동이체를 권하기까지 합니다.
[양윤/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 "현실 속에서 마스크는 없는데 나는 마스크를 써서 내 건강을 지키겠다는 거잖아요. 현실과 이상이 너무 벌어지면서 그 욕구가 굉장히 강하게 작동을 했고 살 수밖에 없게 되는 거에요. 바로 그런 점을 노리는 거에요."]
하지만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끼워팔기'는 거래 강제로 볼 수도 있지만 마스크는 통상적인 사은품 수준이어서 제재가 어렵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법리적으로 법 적용이 가능한지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고 시장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스크 한 장이 절실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용하려는 판촉 활동에 정작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마스크'가 온라인 시장에서는 증정품으로 대거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것이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섰지만
진열대에 풀어놓기도 전에 마스크는 순식간에 모두 팔려나갑니다.
["고객님 지금 마스크 끝났습니다."]
시민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김예서/충북 청주시 용암동 : "인터넷은 다 품절이라 구하지도 못하고 마트나 약국에도 다 없다고 하더라고요. 있어도 아동용 마스크만 조금 있고."]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구하기 어렵다는 마스크가 이른바 '미끼상품'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다.
난로를 사도 증정품으로 마스크를 주고, 가습기, 어린이용 도서도 마스크를 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구하기 힘들다는 기사를 내 건 모 신문사는 같은 면에서 마스크를 증정하겠다며 구독료 자동이체를 권하기까지 합니다.
[양윤/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 "현실 속에서 마스크는 없는데 나는 마스크를 써서 내 건강을 지키겠다는 거잖아요. 현실과 이상이 너무 벌어지면서 그 욕구가 굉장히 강하게 작동을 했고 살 수밖에 없게 되는 거에요. 바로 그런 점을 노리는 거에요."]
하지만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끼워팔기'는 거래 강제로 볼 수도 있지만 마스크는 통상적인 사은품 수준이어서 제재가 어렵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법리적으로 법 적용이 가능한지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고 시장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스크 한 장이 절실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용하려는 판촉 활동에 정작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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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마스크'가 온라인 시장에서는 증정품으로 대거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것이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섰지만
진열대에 풀어놓기도 전에 마스크는 순식간에 모두 팔려나갑니다.
["고객님 지금 마스크 끝났습니다."]
시민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김예서/충북 청주시 용암동 : "인터넷은 다 품절이라 구하지도 못하고 마트나 약국에도 다 없다고 하더라고요. 있어도 아동용 마스크만 조금 있고."]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구하기 어렵다는 마스크가 이른바 '미끼상품'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다.
난로를 사도 증정품으로 마스크를 주고, 가습기, 어린이용 도서도 마스크를 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구하기 힘들다는 기사를 내 건 모 신문사는 같은 면에서 마스크를 증정하겠다며 구독료 자동이체를 권하기까지 합니다.
[양윤/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 "현실 속에서 마스크는 없는데 나는 마스크를 써서 내 건강을 지키겠다는 거잖아요. 현실과 이상이 너무 벌어지면서 그 욕구가 굉장히 강하게 작동을 했고 살 수밖에 없게 되는 거에요. 바로 그런 점을 노리는 거에요."]
하지만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끼워팔기'는 거래 강제로 볼 수도 있지만 마스크는 통상적인 사은품 수준이어서 제재가 어렵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법리적으로 법 적용이 가능한지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고 시장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스크 한 장이 절실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용하려는 판촉 활동에 정작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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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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