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코로나19 막아라”…예방 ‘총력’ 외

입력 2020.02.29 (08:03) 수정 2020.02.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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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코로나 19로 북한도 비상입니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예방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북한에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천지 방문 이후 시작된 백두산 답사 행렬.

코로나19 때문인 듯 최근 답사자들도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매서운 추위 속에서 장갑조차 끼지 않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조차 마스크를 벗지 않습니다.

[김인숙/평양시녀맹위원회 위원장 : "역사의 생눈길을 헤쳐온 항일 혁명 선열들의 불굴 의 혁명정신을 뼛속 깊이 새겨 안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나라 앞에 죄를 짓게 된다“며 공공장소와 야외에서의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한 상태.

”많이 모여 식사를 같이 하고 가까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전염병을 전파시킬 수 있다”며 사실상 ‘회식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

[박명수/중앙비상방역지휘부 : "모든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할 때는 물론이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연일 개인위생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탈 때 사람 사이 간격을 확보하고 사무실 컴퓨터 자판과 전화기를 자주 소독하라고 권합니다.

손을 자주 닦고 얼굴을 되도록 만지지 말라는 것은 우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면과 가제 천으로 만든 마스크는 사용하지 말라며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을 홍보합니다.

[조선중앙TV :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자면 마스크로 입과 코를 푹 가려야 합니다."]

착용해도 답답함이 없다는 치료용 마스크, 멸균율이 100%에 가까운 기능성 소독비누도 개발해 보급을 시작했습니다.

[김금성/평양화장품공장 연구사 : "손을 씻을 때 이 소독 비누를 이용하면 살균율이 매우 높고 그 지속시간 또한 다른 비누에 비해 볼 때 아주 오랜 것으로 해서 현재 이 비누를 이용하는 사람들 속에서 호평이 아주 높습니다."]

북한 TV는 전 세계의 코로나 19 피해 현황을 정규 보도 시간마다 전하고, 예방법에 대한 프로그램도 만들어 수시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단물·향수…신제품 출시 ‘봇물’

[앵커]

북한의 공장들이 2월을 맞아 새 상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근의 ‘자력갱생’에 발맞춰 경제 부문의 성과를 계속 강조하는 건데요,

새로 개발됐다는 북한의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가요?

함께 구경해 보시죠.

[리포트]

새로 개발됐다는 음료 캔들이 줄지어 쏟아져 나옵니다.

과일이나 나무 열매 등으로 만든 천연 주스, 북한말로는 이른바 ‘단물’들입니다.

[최진숙/운하대성식료공장 지배인 : "귤단물, 찔광이단물을 비롯한 여러 가지 단물을 개발 완성하여 생산하고 있는데 비타민이 풍부히 들어있고 천연즙 그대로인 것으로 해서 건강에도 좋습니다."]

최근 현대식으로 새단장 했다는 신의주화장품공장은 화장품 외에 10가지의 향수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김명희/신의주화장품공장 기술준비원 : "특히 이 제품은 장미꽃의 자연스러운 향기를 살려줌으로써 여성들 속에서 아주 호평이 높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는 형형색색의 신발에서부터 한 달 만에 수십 종이나 출시된 아동복들까지...

제품의 질이 좋아지고 색상도 다양해졌다고 자랑합니다.

[김철/사리원은하피복공장 기사장 : "수십여 종의 각종 옷들이 창안 제작되어서 단위당 시간 내에 생산성은 물론 제품의 질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화된 기술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선전해 자력갱생 정신을 더욱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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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코로나19 막아라”…예방 ‘총력’ 외
    • 입력 2020-02-29 08:07:24
    • 수정2020-02-29 08: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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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코로나 19로 북한도 비상입니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예방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북한에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천지 방문 이후 시작된 백두산 답사 행렬.

코로나19 때문인 듯 최근 답사자들도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매서운 추위 속에서 장갑조차 끼지 않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조차 마스크를 벗지 않습니다.

[김인숙/평양시녀맹위원회 위원장 : "역사의 생눈길을 헤쳐온 항일 혁명 선열들의 불굴 의 혁명정신을 뼛속 깊이 새겨 안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나라 앞에 죄를 짓게 된다“며 공공장소와 야외에서의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한 상태.

”많이 모여 식사를 같이 하고 가까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전염병을 전파시킬 수 있다”며 사실상 ‘회식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

[박명수/중앙비상방역지휘부 : "모든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할 때는 물론이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연일 개인위생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탈 때 사람 사이 간격을 확보하고 사무실 컴퓨터 자판과 전화기를 자주 소독하라고 권합니다.

손을 자주 닦고 얼굴을 되도록 만지지 말라는 것은 우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면과 가제 천으로 만든 마스크는 사용하지 말라며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을 홍보합니다.

[조선중앙TV :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자면 마스크로 입과 코를 푹 가려야 합니다."]

착용해도 답답함이 없다는 치료용 마스크, 멸균율이 100%에 가까운 기능성 소독비누도 개발해 보급을 시작했습니다.

[김금성/평양화장품공장 연구사 : "손을 씻을 때 이 소독 비누를 이용하면 살균율이 매우 높고 그 지속시간 또한 다른 비누에 비해 볼 때 아주 오랜 것으로 해서 현재 이 비누를 이용하는 사람들 속에서 호평이 아주 높습니다."]

북한 TV는 전 세계의 코로나 19 피해 현황을 정규 보도 시간마다 전하고, 예방법에 대한 프로그램도 만들어 수시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단물·향수…신제품 출시 ‘봇물’

[앵커]

북한의 공장들이 2월을 맞아 새 상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근의 ‘자력갱생’에 발맞춰 경제 부문의 성과를 계속 강조하는 건데요,

새로 개발됐다는 북한의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가요?

함께 구경해 보시죠.

[리포트]

새로 개발됐다는 음료 캔들이 줄지어 쏟아져 나옵니다.

과일이나 나무 열매 등으로 만든 천연 주스, 북한말로는 이른바 ‘단물’들입니다.

[최진숙/운하대성식료공장 지배인 : "귤단물, 찔광이단물을 비롯한 여러 가지 단물을 개발 완성하여 생산하고 있는데 비타민이 풍부히 들어있고 천연즙 그대로인 것으로 해서 건강에도 좋습니다."]

최근 현대식으로 새단장 했다는 신의주화장품공장은 화장품 외에 10가지의 향수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김명희/신의주화장품공장 기술준비원 : "특히 이 제품은 장미꽃의 자연스러운 향기를 살려줌으로써 여성들 속에서 아주 호평이 높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는 형형색색의 신발에서부터 한 달 만에 수십 종이나 출시된 아동복들까지...

제품의 질이 좋아지고 색상도 다양해졌다고 자랑합니다.

[김철/사리원은하피복공장 기사장 : "수십여 종의 각종 옷들이 창안 제작되어서 단위당 시간 내에 생산성은 물론 제품의 질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화된 기술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선전해 자력갱생 정신을 더욱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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