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불허’ 베트남에 오늘도 빈 비행기 띄운다

입력 2020.03.01 (21:14) 수정 2020.03.0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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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 착륙을 불허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이틀째 빈 비행기를 띄워 베트남 현지에 발이 묶인 승객을 태워 오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어제(29일) 베트남 정부의 착륙 불허로 긴급 회항해야 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인천발 하노이행 OZ724편과 인천발 호찌민행 OZ736편 등 2편을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타고 가는 '페리 운항'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베트남 현지에서 승객을 태워 돌아올 예정입니다.

오늘 출발 예정이었던 베트남행 항공편 중 하노이 1편, 호찌민 1편, 다낭 1편은 모두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대한항공 역시 이날 인천발 호찌민행 2편, 냐짱(나트랑)행 1편, 다낭행 1편을 각각 페리 비행한 뒤 베트남 현지에 발이 묶인 승객을 데려올 예정입니다. 하노이행 항공편은 결항 조치했습니다.

두 항공사는 다음주 초까지 일부 항공편에 대해 페리 운항을 더 한 뒤 당분간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아예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태우고 돌아오는 승객도 평균 20∼30명 정도여서 페리 운항을 하면 할수록 항공사에는 큰 손해"라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현지에 체류하는 승객을 그냥 둘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빈 비행기를 띄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어제 오전 승객을 태운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통보한 데 이어 밤에는 한국발 호찌민행 여객기의 착륙지로 호찌민 공항에서 차량으로 4시간 떨어진 껀터시 껀터공항으로 변경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 0시부터 터키도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오후 2시 15분 터키 이스탄불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955편과 1시 25분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551편은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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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1 21:14:02
    • 수정2020-03-01 22:29:53
    경제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 착륙을 불허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이틀째 빈 비행기를 띄워 베트남 현지에 발이 묶인 승객을 태워 오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어제(29일) 베트남 정부의 착륙 불허로 긴급 회항해야 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인천발 하노이행 OZ724편과 인천발 호찌민행 OZ736편 등 2편을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타고 가는 '페리 운항'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베트남 현지에서 승객을 태워 돌아올 예정입니다.

오늘 출발 예정이었던 베트남행 항공편 중 하노이 1편, 호찌민 1편, 다낭 1편은 모두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대한항공 역시 이날 인천발 호찌민행 2편, 냐짱(나트랑)행 1편, 다낭행 1편을 각각 페리 비행한 뒤 베트남 현지에 발이 묶인 승객을 데려올 예정입니다. 하노이행 항공편은 결항 조치했습니다.

두 항공사는 다음주 초까지 일부 항공편에 대해 페리 운항을 더 한 뒤 당분간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아예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태우고 돌아오는 승객도 평균 20∼30명 정도여서 페리 운항을 하면 할수록 항공사에는 큰 손해"라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현지에 체류하는 승객을 그냥 둘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빈 비행기를 띄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어제 오전 승객을 태운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통보한 데 이어 밤에는 한국발 호찌민행 여객기의 착륙지로 호찌민 공항에서 차량으로 4시간 떨어진 껀터시 껀터공항으로 변경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 0시부터 터키도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오후 2시 15분 터키 이스탄불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955편과 1시 25분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551편은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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