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與, 비례대표 연합정당 표면화…표심 주목

입력 2020.03.03 (07:44) 수정 2020.03.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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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민주당이 다음달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가칭 정치개혁연합 창당에 관한 제안서를 보내오면서 표면화됐습니다.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는 비례정당 논의 자체를 하지 말아 달라며 단속에 나설 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선거연합정당 참여는 독자적으로 비례정당을 창당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소외됐던 정파의 제도권 정치 진입을 촉진 하는만큼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미래통합당이 꼼수를 통해 20석 넘는 비례의석을 가져가는 상황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패스트트랙 선거법 개정에 힘을 보탰던 야당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비례민주당이나 연합정당 모두 꼼수정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구 보수 세력에게 총선 승리를 헌납하게 될 것이라며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민생당에서도 바른 길이 아니다, 이미 늦었고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달 전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미래통합당은 염치없는 코미디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짜고 치는 정치의 구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들의 비난과 반발, 그리고 당내 일각의 우려 속에서도 민주당의 연합정당 참여 논의는 급물살을 타는 조짐입니다. 연합정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민주당은 아예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오는 26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금명간 공식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정당 참여와 비례정당 창당은 다르다는 민주당과 명분 없는 꼼수라고 비판하는 야당 중 어느 쪽에 표심이 쏠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의 참여 여부와 참여 방식에 따라 총선에 중대 변수가 될 것임은 분명해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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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민주당이 다음달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가칭 정치개혁연합 창당에 관한 제안서를 보내오면서 표면화됐습니다.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는 비례정당 논의 자체를 하지 말아 달라며 단속에 나설 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선거연합정당 참여는 독자적으로 비례정당을 창당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소외됐던 정파의 제도권 정치 진입을 촉진 하는만큼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미래통합당이 꼼수를 통해 20석 넘는 비례의석을 가져가는 상황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패스트트랙 선거법 개정에 힘을 보탰던 야당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비례민주당이나 연합정당 모두 꼼수정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구 보수 세력에게 총선 승리를 헌납하게 될 것이라며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민생당에서도 바른 길이 아니다, 이미 늦었고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달 전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미래통합당은 염치없는 코미디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짜고 치는 정치의 구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들의 비난과 반발, 그리고 당내 일각의 우려 속에서도 민주당의 연합정당 참여 논의는 급물살을 타는 조짐입니다. 연합정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민주당은 아예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오는 26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금명간 공식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정당 참여와 비례정당 창당은 다르다는 민주당과 명분 없는 꼼수라고 비판하는 야당 중 어느 쪽에 표심이 쏠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의 참여 여부와 참여 방식에 따라 총선에 중대 변수가 될 것임은 분명해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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