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마스크 혼란’…언제까지 줄서기만?

입력 2020.03.03 (21:01) 수정 2020.03.04 (0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 유행하는 코로나 19, 우리의 봄날을 잠시 보류시켜놨습니다.

요즘 우리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두려움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우리 국민의 위기 대응능력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단단하다는 겁니다.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챙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얇은 마스크 한 장입니다.

"지금은 쌀보다도 마스크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어제(2일) 저희 취재진이 전해드린 대구 시민의 이 말처럼 두려운 감염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느냐, 이게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3일) 9시 뉴스에서 차근차근 정부대책, 점검해보겠습니다.

마스크 사기, 오늘(3일)도 어려웠습니다.

판매처마다 긴 줄이 이어졌는데요

선착순으로 몇 시간씩 기다려서 사야하는 마스크 공급 방식, 이대로 괜찮을까요?

정부가 연일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먼저 오늘(3일) 현장은 어땠는지, 정연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공적 판매 6일 째, 마스크 한 개 천원에 파는 백화점 앞은 대기행렬이 끝이 없습니다.

오늘(3일) 물량은 12만 개, 그래도 모자랍니다.

["재구매 방지 때문에 도장 한 번 찍어드리겠습니다."]

가족들까지 나와 두 시간 기다림 끝에, 마스크를 손에 넣었습니다.

[서미경/경기도 광명시 : "2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3명 와서 1인당 5개씩 (샀어요)."]

또다른 공적판매처 서울역,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찔끔찔끔 나오는 약국이나 우체국보다, 대량으로 파는 이 곳이 그나마 낫습니다.

[박세민/서울시 성북구 : "전화 통화를 못 하겠어요. 그래서 공영 홈쇼핑은 (마스크) 살 수 없고요. 동네 약국에는 없고요."]

하지만 백화점과 KTX역 판매는 오늘(3일)이 마지막입니다.

시민들은 또다시 약국과 우체국을 전전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서미경/경기도 광명시 : "약국에서 파는 것도 보면 10분 내로 다 판매 종료된다고 하시고, 인터넷에선 보통 5천 원 이상으로 판매하니까..."]

도대체 이런 줄서기는 언제까지 해야 할까.

[이희주/서울시 양천구 : "두 시간씩 기다릴 수가 없어요. 장애인들은 노인들은 조금 정부에서 배려를..."]

감염을 막기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보다 마스크 구매 경쟁이 앞서는 겁니다.

[오승유/약사 : "정보력 빠르고 발 빠른 젊은 사람들은 많은 혜택을 보는데 노인분들, 그런 분들은 오히려 정보에 취약하기 때문에..."]

공적 판매 비율을 100%로 높이자, 정부가 모두 사들여서 무상으로 지급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윱니다.

[최용석/경기도 김포시 : "소외된 분들은 (마스크) 사기 힘드니까 주민센터나 그런 곳에 방문해서 각자 받아갈 수 있도록..."]

오늘(3일) 공적 판매로 풀린 마스크는 576만 장입니다.

정부는 수입도 검토 중이지만, 주요 생산국들도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정부 대책에 시민들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국 곳곳 ‘마스크 혼란’…언제까지 줄서기만?
    • 입력 2020-03-03 21:04:55
    • 수정2020-03-04 08:41:29
    뉴스 9
[앵커] 전국에 유행하는 코로나 19, 우리의 봄날을 잠시 보류시켜놨습니다. 요즘 우리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두려움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우리 국민의 위기 대응능력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단단하다는 겁니다.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챙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얇은 마스크 한 장입니다. "지금은 쌀보다도 마스크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어제(2일) 저희 취재진이 전해드린 대구 시민의 이 말처럼 두려운 감염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느냐, 이게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3일) 9시 뉴스에서 차근차근 정부대책, 점검해보겠습니다. 마스크 사기, 오늘(3일)도 어려웠습니다. 판매처마다 긴 줄이 이어졌는데요 선착순으로 몇 시간씩 기다려서 사야하는 마스크 공급 방식, 이대로 괜찮을까요? 정부가 연일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먼저 오늘(3일) 현장은 어땠는지, 정연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공적 판매 6일 째, 마스크 한 개 천원에 파는 백화점 앞은 대기행렬이 끝이 없습니다. 오늘(3일) 물량은 12만 개, 그래도 모자랍니다. ["재구매 방지 때문에 도장 한 번 찍어드리겠습니다."] 가족들까지 나와 두 시간 기다림 끝에, 마스크를 손에 넣었습니다. [서미경/경기도 광명시 : "2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3명 와서 1인당 5개씩 (샀어요)."] 또다른 공적판매처 서울역,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찔끔찔끔 나오는 약국이나 우체국보다, 대량으로 파는 이 곳이 그나마 낫습니다. [박세민/서울시 성북구 : "전화 통화를 못 하겠어요. 그래서 공영 홈쇼핑은 (마스크) 살 수 없고요. 동네 약국에는 없고요."] 하지만 백화점과 KTX역 판매는 오늘(3일)이 마지막입니다. 시민들은 또다시 약국과 우체국을 전전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서미경/경기도 광명시 : "약국에서 파는 것도 보면 10분 내로 다 판매 종료된다고 하시고, 인터넷에선 보통 5천 원 이상으로 판매하니까..."] 도대체 이런 줄서기는 언제까지 해야 할까. [이희주/서울시 양천구 : "두 시간씩 기다릴 수가 없어요. 장애인들은 노인들은 조금 정부에서 배려를..."] 감염을 막기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보다 마스크 구매 경쟁이 앞서는 겁니다. [오승유/약사 : "정보력 빠르고 발 빠른 젊은 사람들은 많은 혜택을 보는데 노인분들, 그런 분들은 오히려 정보에 취약하기 때문에..."] 공적 판매 비율을 100%로 높이자, 정부가 모두 사들여서 무상으로 지급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윱니다. [최용석/경기도 김포시 : "소외된 분들은 (마스크) 사기 힘드니까 주민센터나 그런 곳에 방문해서 각자 받아갈 수 있도록..."] 오늘(3일) 공적 판매로 풀린 마스크는 576만 장입니다. 정부는 수입도 검토 중이지만, 주요 생산국들도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정부 대책에 시민들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