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대산공단 롯데케미칼 폭발 화재 6시간 만에 진화…50여 명 부상

입력 2020.03.04 (04:52) 수정 2020.03.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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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정유화학단지인 충남 서산의 대산공단 내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나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오늘(4일) 새벽 3시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내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사고가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화상을 입거나 깨진 유리조각 파편을 맞는 등 공장 직원 8명과 인근 주민 40여 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사고 충격으로 인근 상가와 원룸 등 건물 외벽이 뜯겨 나가고 유리창이 깨지는가 하면, 건물 천장이 내려앉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폭발 사고 당시 커다란 굉음과 함께 불기둥이 수십 미터 높이로 크게 솟구쳤고 지진이 난 것처럼 큰 진동이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폭발 진동은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 등 인근 시군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커지자 중형 재난 시 발령하는 대응2단계를 발령해 소방인력 27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57대를 동원했으며,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서산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폭발사고를 알려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이후 추가 사고 위험성은 없고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된 건 아니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폭발 사고는 나프타를 다루는 NCC공장 압축 라인 배관 일부에서 압력이 팽창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나프타 시설은 원유를 분별하고 증류해 에틸렌 등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롯데케미칼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서산 대산공단에 있는 석유화학사 4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롯데케미칼 측은 사고 현장이 수습되는 대로 경찰과 소방당국,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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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산 대산공단 롯데케미칼 폭발 화재 6시간 만에 진화…50여 명 부상
    • 입력 2020-03-04 04:52:50
    • 수정2020-03-04 15:09:36
    사회
국내 3대 정유화학단지인 충남 서산의 대산공단 내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나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오늘(4일) 새벽 3시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내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사고가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화상을 입거나 깨진 유리조각 파편을 맞는 등 공장 직원 8명과 인근 주민 40여 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사고 충격으로 인근 상가와 원룸 등 건물 외벽이 뜯겨 나가고 유리창이 깨지는가 하면, 건물 천장이 내려앉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폭발 사고 당시 커다란 굉음과 함께 불기둥이 수십 미터 높이로 크게 솟구쳤고 지진이 난 것처럼 큰 진동이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폭발 진동은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 등 인근 시군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커지자 중형 재난 시 발령하는 대응2단계를 발령해 소방인력 27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57대를 동원했으며,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서산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폭발사고를 알려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이후 추가 사고 위험성은 없고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된 건 아니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폭발 사고는 나프타를 다루는 NCC공장 압축 라인 배관 일부에서 압력이 팽창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나프타 시설은 원유를 분별하고 증류해 에틸렌 등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롯데케미칼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서산 대산공단에 있는 석유화학사 4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롯데케미칼 측은 사고 현장이 수습되는 대로 경찰과 소방당국,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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