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가짜 마스크·스미싱까지…“관련 범죄 조심하세요”

입력 2020.03.04 (08:26) 수정 2020.03.04 (09: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죠.

이런 상황을 악용해 가짜 마스크를 파는 등 각종 범죄 행각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자 지금 보여드리는 사례를 잘 보시고, 혹여 이런 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바로 보시죠.

[리포트]

개인 사업을 하는 30대 박 모 씨.

자주 보던 인터넷 도매 카페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을 보게 됐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요즘 마스크가 너무 구하기가 힘들어서 지방에 부모님들도 계시고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고 해서 그 지인들께 같이 나눠드리려고…"]

박 씨가 본 판매자는 개당 1600원 에 판매한다고 해, 박 씨는 4회에 걸쳐 175만 원을 입금했는데요.

그런데 물건은, 오지 않았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연락이 안 돼서 그러다 통화가 연결됐는데 (택배기사가) 7시까지 오신다고 하셨는데 안 오셨어요. 결국은…"]

이렇게 박 씨와 같은 피해자는 현재까지 60여 명.

피해금액은 4천만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상대적으로 소액을 잃었어도, 이런 상황을 악용한 것이 불쾌하다며 끝까지 잡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박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모든 사람이 다 불안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가지고 장난을 친 것이 저 스스로 좀 열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소액(피해자) 분들도 힘들지만 온라인으로라도 신고를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30대 주부 김 모 씨는 다른 판매자로부터 똑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뒤 이렇게 청와대 온라인 청원에 판매자를 벌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역시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보고 입금했는데 마스크는 오지 않았습니다.

판매자는 남의 아이디를 빌려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아이디가 해킹을 당한 것 같다고. 본인이 올린 글이 아니니까 절대로 뭐 입금하지 말고 휴대폰 번호로 문의하지도 말라는 글을 제가 본 거예요."]

김 씨가 알아보니까 판매자는 규모가 큰 다른 인터넷 까페에서도 이런 행각을 벌였다고 합니다.

[김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맘카페뿐만 아니라 중고나라 거기에서도 피해입은 글이 꽤 많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마스크를 이용한 범죄행각은 또 있습니다.

경찰이 상자 가득 실린 트럭 안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안에는 무엇이 있었느냐.. 기능성 마스크로 둔갑한 일반마스크가 있었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KF94를 판매한다고 속여서 일반 마스크를 3만 여장 판매하려던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는 판매를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KF94 마스크라고 했지만 실상은 필터가 없는 일반 마스크였습니다.

이 피의자, 모두 10만 장을 한 장 당 2240원에 팔아넘겼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도매 유통 업자한테 10만 장을 구매해서요. 이미 만 장을 판매했고 나머지 9만 장을 더 유통하려다가 검거된 상황입니다.

가짜 마스크 범죄 사례, 또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능이 검증되지 않은 마스크를 기능이 있다고 속인 건데, 일반 면 마스크에 한지 필터를 덧대서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며, 인증을 받았다고 속였습니다.

[한국원적외선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판매 업체에) 품질 인증 마크나 시험 성적서를 발급한 사실이 없고 제조업체에도 품질인증 마크를 발급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 문제의 마스크, 120만 장이 팔려나갔습니다.

겨우 구한 마스크가 가짜였다니, 시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신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사는 지역이 대구인데 마스크 물건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KF 마스크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적혀 있길래 일단은 급한 대로 그걸 좀 샀거든요.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농락한 기분이 들기도 들고……."]

특히 이 문제의 마스크는 공영쇼핑에서 판매되기도 했는데요.

공영쇼핑 측은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전액 환불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반응, 싸늘합니다.

[박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것이니까 어쨌든 검증을 하고 판매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좀 놀라운 느낌도 있어요. 당황스럽고…"]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금융사기, '스미싱'도 극성입니다.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한다, 택배 배송이 늦어진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아래에 인터넷 주소를 써뒀는데, 모두 가짜입니다.

이 주소를 클릭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까 클릭하시면 안 됩니다.

[이재형/한국인터넷진흥원 침해대응단 탐지팀장 : "스미싱은 문자에 포함되어 있는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해서 스마트폰 내의 금융 정보나 개인 정보 같은 것을 빼가는 수법입니다."]

확인된 '코로나19' 관련 스미싱 문자는 무려 9천8백여 건.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의 인터넷 주소는 누르시지 않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재형/한국인터넷진흥원 침해대응단 탐지팀장 :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 내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인데요. 링크를 클릭했다고 당황하지 말고 요구하는 앱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을 통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항목을 허용 안 함으로 해주시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악용해 쏟아지고 있는 각종 범죄 행각들, 경찰은 관련 사건을 최우선으로 수사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 가짜 마스크·스미싱까지…“관련 범죄 조심하세요”
    • 입력 2020-03-04 08:31:28
    • 수정2020-03-04 09:16:53
    아침뉴스타임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죠.

이런 상황을 악용해 가짜 마스크를 파는 등 각종 범죄 행각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자 지금 보여드리는 사례를 잘 보시고, 혹여 이런 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바로 보시죠.

[리포트]

개인 사업을 하는 30대 박 모 씨.

자주 보던 인터넷 도매 카페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을 보게 됐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요즘 마스크가 너무 구하기가 힘들어서 지방에 부모님들도 계시고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고 해서 그 지인들께 같이 나눠드리려고…"]

박 씨가 본 판매자는 개당 1600원 에 판매한다고 해, 박 씨는 4회에 걸쳐 175만 원을 입금했는데요.

그런데 물건은, 오지 않았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연락이 안 돼서 그러다 통화가 연결됐는데 (택배기사가) 7시까지 오신다고 하셨는데 안 오셨어요. 결국은…"]

이렇게 박 씨와 같은 피해자는 현재까지 60여 명.

피해금액은 4천만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상대적으로 소액을 잃었어도, 이런 상황을 악용한 것이 불쾌하다며 끝까지 잡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박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모든 사람이 다 불안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가지고 장난을 친 것이 저 스스로 좀 열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소액(피해자) 분들도 힘들지만 온라인으로라도 신고를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30대 주부 김 모 씨는 다른 판매자로부터 똑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뒤 이렇게 청와대 온라인 청원에 판매자를 벌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역시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보고 입금했는데 마스크는 오지 않았습니다.

판매자는 남의 아이디를 빌려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아이디가 해킹을 당한 것 같다고. 본인이 올린 글이 아니니까 절대로 뭐 입금하지 말고 휴대폰 번호로 문의하지도 말라는 글을 제가 본 거예요."]

김 씨가 알아보니까 판매자는 규모가 큰 다른 인터넷 까페에서도 이런 행각을 벌였다고 합니다.

[김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맘카페뿐만 아니라 중고나라 거기에서도 피해입은 글이 꽤 많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마스크를 이용한 범죄행각은 또 있습니다.

경찰이 상자 가득 실린 트럭 안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안에는 무엇이 있었느냐.. 기능성 마스크로 둔갑한 일반마스크가 있었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KF94를 판매한다고 속여서 일반 마스크를 3만 여장 판매하려던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는 판매를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KF94 마스크라고 했지만 실상은 필터가 없는 일반 마스크였습니다.

이 피의자, 모두 10만 장을 한 장 당 2240원에 팔아넘겼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도매 유통 업자한테 10만 장을 구매해서요. 이미 만 장을 판매했고 나머지 9만 장을 더 유통하려다가 검거된 상황입니다.

가짜 마스크 범죄 사례, 또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능이 검증되지 않은 마스크를 기능이 있다고 속인 건데, 일반 면 마스크에 한지 필터를 덧대서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며, 인증을 받았다고 속였습니다.

[한국원적외선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판매 업체에) 품질 인증 마크나 시험 성적서를 발급한 사실이 없고 제조업체에도 품질인증 마크를 발급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 문제의 마스크, 120만 장이 팔려나갔습니다.

겨우 구한 마스크가 가짜였다니, 시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신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사는 지역이 대구인데 마스크 물건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KF 마스크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적혀 있길래 일단은 급한 대로 그걸 좀 샀거든요.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농락한 기분이 들기도 들고……."]

특히 이 문제의 마스크는 공영쇼핑에서 판매되기도 했는데요.

공영쇼핑 측은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전액 환불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반응, 싸늘합니다.

[박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것이니까 어쨌든 검증을 하고 판매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좀 놀라운 느낌도 있어요. 당황스럽고…"]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금융사기, '스미싱'도 극성입니다.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한다, 택배 배송이 늦어진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아래에 인터넷 주소를 써뒀는데, 모두 가짜입니다.

이 주소를 클릭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까 클릭하시면 안 됩니다.

[이재형/한국인터넷진흥원 침해대응단 탐지팀장 : "스미싱은 문자에 포함되어 있는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해서 스마트폰 내의 금융 정보나 개인 정보 같은 것을 빼가는 수법입니다."]

확인된 '코로나19' 관련 스미싱 문자는 무려 9천8백여 건.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의 인터넷 주소는 누르시지 않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재형/한국인터넷진흥원 침해대응단 탐지팀장 :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 내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인데요. 링크를 클릭했다고 당황하지 말고 요구하는 앱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을 통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항목을 허용 안 함으로 해주시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악용해 쏟아지고 있는 각종 범죄 행각들, 경찰은 관련 사건을 최우선으로 수사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