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공유 경제 시장에 부는 ‘럭셔리’ 바람

입력 2020.03.04 (10:47) 수정 2020.03.04 (11: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엔 차, 집 등 다양한 것들을 공유하는 시대죠.

이용자와 중개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구조인 공유 경제는 비교적 저렴한 것이 강점인데요.

최근 이 시장에 '럭셔리'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거대한 목조 주택.

멋스러운 외관부터 고즈넉한 내부까지 돈만 있다면 지금 당장 들어가 살고 싶은 집인데요.

영국의 TV쇼를 통해 지어진 이 주택은 원한다면 정말 직접 살아 볼 수 있습니다.

고급 주택을 공유하는 숙박 공유 플랫폼을 통해서 가능한데요.

[호르헤 무노즈/플랫폼 창업자 :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편안한 주택 임대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말에서 시작됐습니다. 아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지인이나 친구가 되겠죠."]

이 고급 주택 숙박 공유 플랫폼은 회원제로 운영됩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한정된 회원들을 선정하는데요.

일단 회원이 되면 전 세계 50여 개국에 마련된 '최고급 주택'을 언제든 마음대로 골라 머물 수 있습니다.

비용은 1박에 17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다양한데요.

[호르헤 무노즈/플랫폼 창업자 : "우리는 특별한 주택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건축적으로 뛰어나거나, TV쇼에 등장했거나, 국제적인 인테리어 상을 받은 주택 등 쉽게 볼 수 없는 집들이죠."]

소셜 미디어처럼 회원들 간에 직접 공유가 이뤄져 신뢰성을 높인 것도 기존 숙박 공유 플랫폼과의 차별점입니다.

플랫폼 상호(Stay One Degree)도 임차인과 임대인이 '1도도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호르헤 무노즈/플랫폼 창업자 : "이 플랫폼은 소셜 네트워크와 같은 방식으로 주택소유자와 임대인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주택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저렴하다'는 경제성으로 단기간에 급성장을 일궈냈는데요.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성장한 공유 경제 시장에 최근 이처럼 고급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 샘페도/기자 : "계속 성장하는 중에 있기 때문에 '고급화'는 매우 경쟁력 있는 분야가 될 것입니다. 최근엔 에어비앤비도 럭셔리 분야 주택 리스트를 추가했습니다. 휴일을 럭셔리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 그 수요가 있다는 거죠."]

최근 몇 년 사이 유럽을 중심으론 비행 공유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나만의 전용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승차공유 서비스처럼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행기를 예약하고 이용하면 되는데요.

현재 영리를 목적으로 한 비행기 공유는 불법으로 운행 비용은 조종사와 승객이 똑같이 나눠 부담합니다.

[톰 마틴/승객 : "여자친구에게도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하루를 좀 더 특별하게 보냈죠. 색다른 교통수단으로 이곳을 여행했습니다."]

이 비행 공유 서비스 업체는 2015년 설립 이후 비행 건수가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플랫폼에 등록된 조종사만 1만5천여 명인데요.

승객 입장에서는 전용기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고, 조종사 입장에서는 운행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조종 면허를 유지하기 위한 비행시간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폴 덴비/조종사 : "저는 비행을 좋아하지만, 골프처럼 아주 비싼 취미이죠. (비행 공유를 통해) 운행 비용이 거의 1/4로 줄었고, 더 많이 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좋습니다."]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고급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공유 경제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IN] 공유 경제 시장에 부는 ‘럭셔리’ 바람
    • 입력 2020-03-04 10:53:46
    • 수정2020-03-04 11:05:16
    지구촌뉴스
[앵커]

요즘엔 차, 집 등 다양한 것들을 공유하는 시대죠.

이용자와 중개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구조인 공유 경제는 비교적 저렴한 것이 강점인데요.

최근 이 시장에 '럭셔리'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거대한 목조 주택.

멋스러운 외관부터 고즈넉한 내부까지 돈만 있다면 지금 당장 들어가 살고 싶은 집인데요.

영국의 TV쇼를 통해 지어진 이 주택은 원한다면 정말 직접 살아 볼 수 있습니다.

고급 주택을 공유하는 숙박 공유 플랫폼을 통해서 가능한데요.

[호르헤 무노즈/플랫폼 창업자 :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편안한 주택 임대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말에서 시작됐습니다. 아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지인이나 친구가 되겠죠."]

이 고급 주택 숙박 공유 플랫폼은 회원제로 운영됩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한정된 회원들을 선정하는데요.

일단 회원이 되면 전 세계 50여 개국에 마련된 '최고급 주택'을 언제든 마음대로 골라 머물 수 있습니다.

비용은 1박에 17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다양한데요.

[호르헤 무노즈/플랫폼 창업자 : "우리는 특별한 주택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건축적으로 뛰어나거나, TV쇼에 등장했거나, 국제적인 인테리어 상을 받은 주택 등 쉽게 볼 수 없는 집들이죠."]

소셜 미디어처럼 회원들 간에 직접 공유가 이뤄져 신뢰성을 높인 것도 기존 숙박 공유 플랫폼과의 차별점입니다.

플랫폼 상호(Stay One Degree)도 임차인과 임대인이 '1도도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호르헤 무노즈/플랫폼 창업자 : "이 플랫폼은 소셜 네트워크와 같은 방식으로 주택소유자와 임대인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주택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저렴하다'는 경제성으로 단기간에 급성장을 일궈냈는데요.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성장한 공유 경제 시장에 최근 이처럼 고급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 샘페도/기자 : "계속 성장하는 중에 있기 때문에 '고급화'는 매우 경쟁력 있는 분야가 될 것입니다. 최근엔 에어비앤비도 럭셔리 분야 주택 리스트를 추가했습니다. 휴일을 럭셔리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 그 수요가 있다는 거죠."]

최근 몇 년 사이 유럽을 중심으론 비행 공유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나만의 전용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승차공유 서비스처럼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행기를 예약하고 이용하면 되는데요.

현재 영리를 목적으로 한 비행기 공유는 불법으로 운행 비용은 조종사와 승객이 똑같이 나눠 부담합니다.

[톰 마틴/승객 : "여자친구에게도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하루를 좀 더 특별하게 보냈죠. 색다른 교통수단으로 이곳을 여행했습니다."]

이 비행 공유 서비스 업체는 2015년 설립 이후 비행 건수가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플랫폼에 등록된 조종사만 1만5천여 명인데요.

승객 입장에서는 전용기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고, 조종사 입장에서는 운행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조종 면허를 유지하기 위한 비행시간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폴 덴비/조종사 : "저는 비행을 좋아하지만, 골프처럼 아주 비싼 취미이죠. (비행 공유를 통해) 운행 비용이 거의 1/4로 줄었고, 더 많이 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좋습니다."]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고급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공유 경제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