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사스·메르스 항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 가능성 확인”

입력 2020.03.04 (11:02) 수정 2020.03.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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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코로나 19의 유전체를 분석해 기존 사스와 메르스 항체가 코로나 19에도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의 주관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존에 알려진 사스 항체 2개와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 겉면에 붙은 단백질로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됩니다. 이에, 항체는 인체에 들어온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중화합니다.

앞서, 연구단은 코로나19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했고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겁니다.

이때문에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나 백신 개발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해당 연구는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인 ‘bioRxiv’지난달 27일 공개됐습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주요 연구결과는 ‘bioRxiv’에 먼저 공개된 후 과학저널에 실립니다.

또, 연구단은 전 세계에서 내놓은 유전자 증폭을 돕는 기구인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했습니다.

프라이머·프로브 세트는 유전자 증폭 기구로 민감도가 높을수록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한 진단을 받은 뒤 양성인지 음성인지가 더 정확하게 나온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CEVI 융합연구단은 지난 달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를 분양받아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연구단은 해외에서 공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비교해 동일 조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N 유전자 검출용은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2019-nCoV_N2, N3, 일본 국립감염병 연구소의 NIID_2019-nCOV_N 프라이머·프로브 세트가 민감하다는 것 등이 확인했습니다.

김홍기 선임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참고해서 어떤 조합을 해야 검사 결과의 민감도나 정확도가 높아지는지 단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화학연은 이번 결과는 더욱 민감한 유전자 증폭 기반의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 8곳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진단, 백신, 치료제 및 확산방지 기술 개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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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4 11:02:15
    • 수정2020-03-04 11:12:28
    IT·과학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 19의 유전체를 분석해 기존 사스와 메르스 항체가 코로나 19에도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의 주관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존에 알려진 사스 항체 2개와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 겉면에 붙은 단백질로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됩니다. 이에, 항체는 인체에 들어온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중화합니다.

앞서, 연구단은 코로나19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했고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겁니다.

이때문에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나 백신 개발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해당 연구는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인 ‘bioRxiv’지난달 27일 공개됐습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주요 연구결과는 ‘bioRxiv’에 먼저 공개된 후 과학저널에 실립니다.

또, 연구단은 전 세계에서 내놓은 유전자 증폭을 돕는 기구인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했습니다.

프라이머·프로브 세트는 유전자 증폭 기구로 민감도가 높을수록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한 진단을 받은 뒤 양성인지 음성인지가 더 정확하게 나온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CEVI 융합연구단은 지난 달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를 분양받아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연구단은 해외에서 공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비교해 동일 조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N 유전자 검출용은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2019-nCoV_N2, N3, 일본 국립감염병 연구소의 NIID_2019-nCOV_N 프라이머·프로브 세트가 민감하다는 것 등이 확인했습니다.

김홍기 선임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참고해서 어떤 조합을 해야 검사 결과의 민감도나 정확도가 높아지는지 단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화학연은 이번 결과는 더욱 민감한 유전자 증폭 기반의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 8곳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진단, 백신, 치료제 및 확산방지 기술 개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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