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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IAEA, 이란 핵무기 한 개 만들 농축우라늄 확보”
입력 2020.03.04 (12:01) 수정 2020.03.04 (16:09) 국제
이란이 핵무기 한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독자적으로 탈퇴한 뒤 처음으로 관측된 변화라서 주목됩니다.

독일 dpa 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기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 합의 허용치보다 더 많은 농축 우라늄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농축 우라늄을 천20.9kg을 비축하고 있는데 이는 핵 합의에서 허용한 저장량(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의 5배에 해당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IAEA가 171개 회원국에 보낸 기밀 보고서를 따로 인용해 이란이 4.5%까지 농축한 우라늄의 비축량의 농도를 90%까지 올리면 핵무기 하나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이런 수위까지 보유한 것은 핵 합의가 이행된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2015년 핵 합의 뒤 우라늄 비축량의 97%(핵무기 14개 제조 분량)를 국외로 반출해 지난해까지도 비축량을 약 300㎏ 미만으로 제한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비축량을 늘린 것은 실제 핵폭탄을 제작하기 위해서라기보단 유럽과 미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계산한 점진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더라도 실제로 핵탄두나 장거리 운송 수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개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 시설로 추정되는 3곳을 IAEA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지난 1월에는 이들 시설 가운데 두 곳에서 사찰단의 방문을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핵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비롯해 IAEA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을 이란에 촉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핵 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단계적 조처를 해왔습니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을 이끌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올해 초 미군의 표적공습에 폭사한 사건을 계기로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 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라고 선언해 사실상 이란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프랑스, 독일은 지난 1월 14일 이란이 핵 합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핵 합의의 공식적인 분쟁 조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NYT “IAEA, 이란 핵무기 한 개 만들 농축우라늄 확보”
    • 입력 2020-03-04 12:01:01
    • 수정2020-03-04 16:09:59
    국제
이란이 핵무기 한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독자적으로 탈퇴한 뒤 처음으로 관측된 변화라서 주목됩니다.

독일 dpa 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기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 합의 허용치보다 더 많은 농축 우라늄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농축 우라늄을 천20.9kg을 비축하고 있는데 이는 핵 합의에서 허용한 저장량(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의 5배에 해당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IAEA가 171개 회원국에 보낸 기밀 보고서를 따로 인용해 이란이 4.5%까지 농축한 우라늄의 비축량의 농도를 90%까지 올리면 핵무기 하나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이런 수위까지 보유한 것은 핵 합의가 이행된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2015년 핵 합의 뒤 우라늄 비축량의 97%(핵무기 14개 제조 분량)를 국외로 반출해 지난해까지도 비축량을 약 300㎏ 미만으로 제한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비축량을 늘린 것은 실제 핵폭탄을 제작하기 위해서라기보단 유럽과 미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계산한 점진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더라도 실제로 핵탄두나 장거리 운송 수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개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 시설로 추정되는 3곳을 IAEA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지난 1월에는 이들 시설 가운데 두 곳에서 사찰단의 방문을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핵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비롯해 IAEA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을 이란에 촉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핵 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단계적 조처를 해왔습니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을 이끌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올해 초 미군의 표적공습에 폭사한 사건을 계기로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 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라고 선언해 사실상 이란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프랑스, 독일은 지난 1월 14일 이란이 핵 합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핵 합의의 공식적인 분쟁 조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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