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주러 중국대사관 모스크바시에 항의 서한”

입력 2020.03.04 (14:13) 수정 2020.03.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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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노바야 가제타)

(사진출처: 노바야 가제타)

"주러 중국대사관, 모스크바시에 항의 서한"

주러시아 중국대사관이 모스크바시 당국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모스크바시 당국이 지하철에서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검문을 하는 것이 차별적 조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의 대중 교통수단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모니터링과 같은 조치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취하고 있지 않고, 심지어 미국과 서구 국가들에서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조치는 모스크바 주민들과 중국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불안을 일으킬 뿐 아니라 중-러 양국 간의 우호적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적정하고 비차별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회 안정과 중-러 양국 국민의 우호를 훼손하지 않도록, 모스크바시 당국에 대해 과도한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사진출처 :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

모스크바시가 어떻게 했길래?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지난달(2월) 21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온 사람들을 찾아내는 작업도 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의료 당국이 이들이 머물 것으로 생각되는 호텔과 아파트, 기숙사 등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하철에서도 지하철공사 직원과 경찰, 의료진 등이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뱌닌 시장은 전했습니다.

[연관기사] "모스크바, 코로나19 방역에 얼굴인식 기술 사용"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러시아 측의 반응은?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소뱌닌 시장이 중국 대사에게 모스크바시의 코로나19 대책이 중국인만이 아니라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차별적 조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소뱌닌 시장은 코로나19 다발 국가와 지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은 14일간의 격리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하고, 중국 대사에게 러시아 측의 조치를 이해할 줄 것을 당부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아울러 소뱌닌 시장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88명 가운데 80명이 중국인이라면서, 중국 대사에게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중국인들에게 러시아 당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고 촉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 서한은 어떻게 알려졌나?

중국 대사관이 보냈다는 이 서한은 '노바야 가제타'라는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 서한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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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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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리포트] “주러 중국대사관 모스크바시에 항의 서한”
    • 입력 2020-03-04 14:13:42
    • 수정2020-03-04 15:00:34
    특파원 리포트

(사진출처: 노바야 가제타)

"주러 중국대사관, 모스크바시에 항의 서한" 주러시아 중국대사관이 모스크바시 당국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모스크바시 당국이 지하철에서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검문을 하는 것이 차별적 조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의 대중 교통수단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모니터링과 같은 조치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취하고 있지 않고, 심지어 미국과 서구 국가들에서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조치는 모스크바 주민들과 중국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불안을 일으킬 뿐 아니라 중-러 양국 간의 우호적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적정하고 비차별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회 안정과 중-러 양국 국민의 우호를 훼손하지 않도록, 모스크바시 당국에 대해 과도한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 모스크바시가 어떻게 했길래?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지난달(2월) 21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온 사람들을 찾아내는 작업도 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의료 당국이 이들이 머물 것으로 생각되는 호텔과 아파트, 기숙사 등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하철에서도 지하철공사 직원과 경찰, 의료진 등이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뱌닌 시장은 전했습니다. [연관기사] "모스크바, 코로나19 방역에 얼굴인식 기술 사용"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러시아 측의 반응은?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소뱌닌 시장이 중국 대사에게 모스크바시의 코로나19 대책이 중국인만이 아니라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차별적 조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소뱌닌 시장은 코로나19 다발 국가와 지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은 14일간의 격리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하고, 중국 대사에게 러시아 측의 조치를 이해할 줄 것을 당부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아울러 소뱌닌 시장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88명 가운데 80명이 중국인이라면서, 중국 대사에게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중국인들에게 러시아 당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고 촉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 서한은 어떻게 알려졌나? 중국 대사관이 보냈다는 이 서한은 '노바야 가제타'라는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 서한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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