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뻔히 알면서도…‘449만개 사재기’ 업체 적발

입력 2020.03.04 (15:04) 수정 2020.03.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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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400만개가 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재기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마스크와 손 소독제 매점매석 단속에 나서 마스크 449만개와 손 소독제 10만여개를 경기도와 인천 일대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경기·인천 유통업체 59개를 적발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대부분 5일 이상 마스크 등을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들 가운데 46개 업체는 인천에 있는 21개 물류창고에 마스크 367만개를 5일 이상 보관하다가 지난 3일 단속에 걸렸습니다.

한 업체는 인천의 다른 물류창고에 마스크 28만5천개를 장기간 보관하다 적발됐고 또 다른 업체는 성남의 창고에서 13만개를 열흘 이상 보관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부의 마스크 긴급수급조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마스크의 제조·유통 과정에서 벌어지는 매점매석 행위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단속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가격과 공급 안정을 위해 우체국을 비롯한 공적 판매처를 지정하는 등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또 조달청을 통해 공적 유통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업체들로부터 확보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식약처에 인계 조치해 시중에 신속히 유통되도록 했다"며 "적발 업체들에 대해서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식약처에서 마스크 940만개 매점매석 행위를 의심해 고발한 또 다른 5개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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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대란’ 뻔히 알면서도…‘449만개 사재기’ 업체 적발
    • 입력 2020-03-04 15:04:52
    • 수정2020-03-04 15:52:47
    사회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400만개가 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재기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마스크와 손 소독제 매점매석 단속에 나서 마스크 449만개와 손 소독제 10만여개를 경기도와 인천 일대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경기·인천 유통업체 59개를 적발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대부분 5일 이상 마스크 등을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들 가운데 46개 업체는 인천에 있는 21개 물류창고에 마스크 367만개를 5일 이상 보관하다가 지난 3일 단속에 걸렸습니다.

한 업체는 인천의 다른 물류창고에 마스크 28만5천개를 장기간 보관하다 적발됐고 또 다른 업체는 성남의 창고에서 13만개를 열흘 이상 보관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부의 마스크 긴급수급조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마스크의 제조·유통 과정에서 벌어지는 매점매석 행위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단속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가격과 공급 안정을 위해 우체국을 비롯한 공적 판매처를 지정하는 등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또 조달청을 통해 공적 유통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업체들로부터 확보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식약처에 인계 조치해 시중에 신속히 유통되도록 했다"며 "적발 업체들에 대해서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식약처에서 마스크 940만개 매점매석 행위를 의심해 고발한 또 다른 5개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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