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정책여건 변화 적절히 감안하겠다”…금리인하 신호?

입력 2020.03.04 (16:44) 수정 2020.03.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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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정책여건 변화를 적절히 감안하겠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4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이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를 50bp 인하했다"고 긴급 간부회의를 진행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이와 같은 정책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히고 "다만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 총재의 이런 발언은 사실상 다음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분석입니다. 명확한 시기 언급은 없었지만,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미리 신호를 준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4월 이전에 전격적으로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미 연준은 현지시간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연 1.00~1.25%로 0.5%포인트 긴급 인하했습니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때 금리를 내린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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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4 16:44:20
    • 수정2020-03-04 16:49:59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정책여건 변화를 적절히 감안하겠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4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이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를 50bp 인하했다"고 긴급 간부회의를 진행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이와 같은 정책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히고 "다만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 총재의 이런 발언은 사실상 다음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분석입니다. 명확한 시기 언급은 없었지만,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미리 신호를 준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4월 이전에 전격적으로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미 연준은 현지시간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연 1.00~1.25%로 0.5%포인트 긴급 인하했습니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때 금리를 내린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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