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마스크 생산부터 사용까지…‘마스크 재사용’ 기준은?

입력 2020.03.04 (1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마스크 생산업체, ‘생산량 평소보다 두 배 많아, 생산 라인 늘리는 방향 검토 중’
- 마스크 생산업체, “마스크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 있었어, 호주 산불로 비축량 소진”
- 마스크 생산업체, “마스크 대란 개별 정부 문제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
- 엄중식, “30분 이내, 개방된 공간에서 사용한 마스크만 재사용”
- 엄중식, “외부 환기가 잘 되고 사람 간 거리 2m 이상이라면 마스크 착용 필요 없어”
- 엄중식, “병원은 여러 호흡기 증상 환자가 방문했을 가능성 커, 마스크 착용하세요.”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3월 4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하춘욱 ㈜ 씨앤투스 성진 대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태훈 :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면서 시중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하죠. 마스크 생산 업체 연결해서 수급 상황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앤투스 성진의 하춘욱 대표를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하춘욱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요즈음 상당히 바쁘실 것 같은데 하루 생산량은 지금 얼마 정도를 하고 있어요?

▶ 하춘욱 : 저희가 제품에 따라서 1일 기준으로 한 30만 개에서 35만 개 정도 됩니다.

▷ 오태훈 : 마스크가 뭐 KF80, 94 방역마스크가 있고 1회용 마스크가 있고 이러던데 다 같이 생산하는 겁니까?

▶ 하춘욱 : 그렇습니다. 현재는 저희가 전부 KF94 제품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30만 개 정도를. 그러면 이 사태가 오기 전에는 평소에 어느 정도 생산하셨어요?

▶ 하춘욱 : 반 정도였죠.

▷ 오태훈 : 한 15만 장 평소에 생산하다가. 그러면 이건 지금 풀가동 한 상황입니까?

▶ 하춘욱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생산 라인을 더 늘리거나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어떤가요?

▶ 하춘욱 : 사실은 이게 글로벌 수급 자체가 문제가 있어서 해결을 하려고 하면 사실은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그래서 정부 당국하고 저희 나름대로 어떤 방안을 협의가 진행 중인 거는 있습니다.

▷ 오태훈 : 협의 중이라고 하면 이후에 조치가 되면 생산 라인을 늘릴 수도 있다는 건가요?

▶ 하춘욱 : 그런 방향으로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지금 생산을 한 마스크는 주로 어디에 공급됩니까?

▶ 하춘욱 : 우체국을 포함한 공용 공급 라인에 저희가 대부분 반은 들어가고요. 나머지는 편의점 또 대형마트 또 저희 자체 온라인몰이 있습니다. 그렇게 전량 공급해드리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마스크 생산의 또 중요한 게 원재료, 원자재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 재료 수급 상황은 어떤가요?

▶ 하춘욱 : 저희 제품 같은 경우는 저희가 부산에 필터를 만드는 공장을 직접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체 생산하는 제품 필터를 쓰기 때문에 저희는 뭐 크게 수급에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에 이제 생산량 자체가 저희도 내부에서 2배로 늘다 보니까 늘 원래 계획 대비해서 양이 많이 늘어난 점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하다 보면 공적 마스크야 가격을 지금 통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거든요.

▶ 하춘욱 : 맞습니다.

▷ 오태훈 : 가격이 오른 이유를 생산 업체 입장에서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 하춘욱 : 일단 절대적으로 생산 원가가 상승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원부자재부터 저희만 해도 야간에 휴일, 특근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있고 두 번째는 어쨌든 가격은 공급하고 수급에 관련되어 있는 부분이다 보니까 사실은 수급이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상황이지 않습니까? 수출이나 수입도 사실은 거의 힘든 상황이고. 그래서 좀 유통 부분에 약간의 문제도 사실은 가미되어 있다고 봅니다. 해결되어야죠.

▷ 오태훈 : 초반에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막 번졌을 때 중국의 상인들이 현금 가지고 와서 사재기 한다더라 이런 이야기 참 많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그랬습니까?

▶ 하춘욱 : 많이들 계셨죠. 많이들 계셨는데 그건 사실은 저희가 이제 내부에 특정 종교집단 문제 터지기 전까지는 한국 정부는 상당히 잘 관리를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중국 같은 경우는 저희도 중국에 공장이 있어서 사정을 아는데 굉장히 다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 목숨이 걸린 일이었으니까요. 지금은 뭐 사재기라기보다는 통상적으로 그분들이 가져가셔야 하는 단계였고요. 그리고 뭐 전체적으로 보면 어쨌건 이거는 개별 정부의 문제 이전에 마스크 제품의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막 이번 사태랑 겹쳐지면서 증폭된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글로벌 공급망의 문제라는 건 어떤 뜻인가요?

▶ 하춘욱 : 마스크는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늘 생산하는 제품이 아니고 비수기 때 생산을 해서 비축을 해놨다가 성수기 몇 달 동안 파는 그런 제품들입니다. 그거는 뭐 글로벌 업체나 저희나 다들 마찬가지죠. 그런데 이제 이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호주에 산불이 있었지 않습니까?

▷ 오태훈 : 그랬죠.

▶ 하춘욱 : 그래서 글로벌 공급 업체가 가지고 있던 비축량의 상당 부분이 그쪽에서 먼저 소진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더 큰 중국의 바이러스 문제가 생겨버렸죠. 그러면서 가지고 있던 재고가 소진뿐만 아니라 도저히 수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요. 그 상황에서 이제 한국 정부는 지금 뭐 특정 종교 때문에 급속하게 비정상적으로 확산된 것도 있고 또 저희가 아주 발빠르게 확진 환자들을 검사를 굉장히 빠르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앞단에 생겼던 큰 여러 가지 수급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이 문제에 부딪히면서 이게 좀 증폭이 되어서 보이는데 사실 이거는 마스크 문제가 아니고 바이러스 문제고 오히려 한국 정부가 지금 부딪혀 있는 부분보다도 그 이후에 다른 정부들이 부딪힐 문제들은 뭐 그래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오히려 더 심각하고 더 오래 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요즈음에 시중에 마스크 대란 이야기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생산 업체에 계신 분으로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하춘욱 : 이거는 개별 정부 문제는 아니고요.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이제 풀어나가야 할 거고 오히려 이제 이 상황이 되니까 국내에 마스크 산업이 가지고 있는 어떤 전략적인 의미가 상대적으로 좀 제대로 조명이 되어졌다고 여겨지고요. 지금은 다들 많이 불편하시고 아쉬울 겁니다.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되게 저희도 죄송한데 어쨌건 저희 판단에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가용 자원들을 쓰면서 대처들을 해나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다 만족은 못하시더라도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저희가 풀어나가면 충분히 저희가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발표를 보니까 정부는 이제 마스크 판매를 약국으로 일원화 하겠다는 정책이에요. 생산 업체 입장에서는 이 정책을 어떻게 평가를 하실까요?

▶ 하춘욱 : 어쨌건 수급 자체가 워낙 비정상적이니까 될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편하게끔 공급을 해드려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저희가 수입 부분에 있어서는 다수 조금 손해를 감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뭐 지금 이런 상황은 당연히 다들 협조들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정부 정책이 정해지면 거기에 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입니다.

▷ 오태훈 :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피곤하시고 좀 노동 강도도 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잘 안정되게 생산할 수 있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하춘욱 : 저희뿐만이겠습니까? 대한민국 전체가 힘드실 건데 하여튼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아에르 마스크 생산을 하는 씨앤투스 성진의 하춘욱 대표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하춘욱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그럼 이어서 마스크 사용에 대한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질병관리본부가 마스크 사용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면마스크, 일회용마스크 재사용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마스크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의 엄중식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엄중식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요즈음 워낙 많은 분들이 마스크에 관심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제 마스크 사용 지침이 개정되어서 발표가 됐어요. 개정 상황 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엄중식 : 이게 이제 식약처에서 만들어서 이제 권고를 하고 있는데요. 제일 중요한 거는 마스크의 재사용과 관련된 내용이 되겠고요. 그다음 이제 면으로 만든 마스크의 활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재사용부터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쓴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 보면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라고 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로 하면 재사용이 된다는 뜻인가 궁금하거든요.

▶ 엄중식 : 일단은 지금 이 마스크의 재사용과 관련된 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고려한 것이지 원칙은 아니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나 우리나라 감염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워낙 공급 물량이 좀 적고 그다음에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재사용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실제로 이제 이게 기준이 좀 모호하다는 그런 지적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해야지 일시적인 거냐. 또 어떤 상황에서 쓴 거를 재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재사용과 관련되어서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이렇게 약간 개방된 공간에서 정말 잠시 사용한 거죠. 이게 30분이 되어야 할지 1시간이 되어야 할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보통 마스크를 착용하고 30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우리가 호흡하는 과정에서 있는 수분 때문에 앞쪽이 젖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30분 안쪽으로 사용을 했고 개방된 공간에서 사용한 경우에는 이렇게 통풍이 잘 되는 데에서 뒀다가 재사용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재사용 할 때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린다고 하셨잖아요. 인위적으로 뭐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한다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서 건조한다거나 이런 것도 괜찮을까요?

▶ 엄중식 : 그런데 이제 이렇게 열을 가하게 되면 마스크의 재질 자체가 변화가 오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재사용을 했을 때 미생물을 걸러내는 효과가 떨어질 것생각합니다. 그래서 권고하지 않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평소에 이제 마트를 간다거나 편의점을 간다거나 이럴 때 쓸 때는 잠시 착용하고 갔다가 들어와서 그걸 오랜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재사용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군요.

▶ 엄중식 : 뭐 시간은 1시간, 2시간 이상 길게 쓴 경우는 제가 보기에는 좀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30분 이내 정도 사용을 했다면 재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 벗어놓은 마스크 있지 않습니까? 이걸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 엄중식 : 일단 통풍 잘 되는 곳에서 보관을 하라고 권고안에는 되어 있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이게 뭐 어디 장 안쪽이나 서랍 안쪽 이런 데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고요. 개방된 공간에 두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마스크를 되도록이면 만지지 말라는 이야기를 또 많이 하던데 여기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엄중식 : 결국에는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마시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올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마스크 앞면 그중에서도 중앙 쪽에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상태에서 자꾸 앞쪽을 만지다 보면 결국 손이 오염이 될 것이고요. 손이 오염이 되다 보면 마스크를 벗은 다음에도 우리가 얼굴을 만지거나 할 때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앞쪽을 계속 만지는 거는 삼가야 할 것 같고 버릴 때도 그래서 뒤쪽에 귀걸이 있는 쪽을 잡고 버리셔야지 앞쪽을 잡고 버리시면 손이 오염이 되고요. 어쨌든 버린 다음에 반드시 손 위생제나 이런 걸로 손소독을 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 오태훈 : 버릴 때는 어떻게 버리는 게 좋을까요?

▶ 엄중식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귀에 걸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귀에 거는 끈 부분을 손으로 잡아서 버리시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쓰레기통에 버려도 괜찮습니까?

▶ 엄중식 : 네. 이게 뭐 병원 환경이나 아니면 환자와 접촉을 하면서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상적인 쓰레기 처리로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몇 주 전만 해도 마스크 쓰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최근에는 거의 모든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지침 가운데 보면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환기가 잘 되는 개별 공간인 실내는 마스크 착용 필요하지 않다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뭐 산책 한다거나 주변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없을 때 이럴 때 마스크 안 쓰는 거 괜찮죠?

▶ 엄중식 : 그러니까 외부 환기가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 간에 거리가 충분히 확보가 되어 있는 상황에는 마스크 착용이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 오태훈 : 사람 간의 거리는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 엄중식 : 이제 보통은 비말은 2m 이내에서의 감염이 제일 많고요. 이게 아무리 멀리 가도 2m를 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1, 2m 이상 간격이 떨어졌다면 마스크 착용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정말 착용을 해야 하는 분들은 본인이 기침이나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착용을 하셔야겠고 고위험군이나 이런 특정한 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높은 분들이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 갈 때 그럴 때 착용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오태훈 :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면마스크를 구매해서 착용하는 분도 계시고 그 안에다 필터 넣어서 쓰는 분 계시고 키친타월 넣어서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면 집에서 직접 내가 원단을 구매해서 만드는 분도 계시거든요. 이 면마스크 쪽은 어때요?

▶ 엄중식 : 그러니까 면마스크의 재질을 고려하면 이 안에 이런 정전기 필터 같은 걸 넣지 않은 상황에서는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면마스크 재질 사이에 공간이 굉장히 넓은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면마스크를 잘 권고를 안 하는 건데요. 정말 마스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든지 아니면 뭔가 밀폐된 공간에 가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면마스크라도 착용하시는 게 일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저희가 엄중식 교수님과 말씀나누는 주로 대화의 내용은 평소에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분들 이런 분들에 한해서 말씀을 드린다는 거 맞습니까?

▶ 엄중식 : 네. 그래서 사실은 특별한 병이 없고 건강한 분들 같은 경우 특히 이제 아주 어리거나 연세가 높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사실은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너무 이렇게 강박적으로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부가 마스크를 약국을 통해서 판매하겠다고 발표를 했어요. 그러니까 구매 내역을 알 수 있는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서 사재기를 막겠다는 방침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엄중식 : 글쎄요, 이게 워낙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이런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뭔가 조금 더 마스크 수량이나 이런 것들을 더 충분히 구할 수 있다면 이런 부담스럽고 불편한 과정을 없앨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마스크는 지금 어떤가요? 부족합니까?

▶ 엄중식 : 아무래도 전체적인 마스크 유통이 이제 제한이 되다 보니까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를 충분한 양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이제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 마스크를 지급해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정도를 간신히 수급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방금 말씀해주셔서 궁금한 건데요. 병원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 써야 하는 거 맞죠?

▶ 엄중식 : 맞습니다. 지금 일부 병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입장을 병원 안으로 들어오는 거를 허락하지 않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가실 때는 특히 이제 병원은 또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 있는 분들이 방문을 하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병원 외에도 요즈음 엘리베이터라든가 몇몇 곳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있으면 알려주시겠습니까?

▶ 엄중식 : 그러니까 좁고 밀폐되면서 환기가 정확하게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공간은 다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엘리베이터 같은 곳도 그렇고 대중교통이라고 그러죠. 지하철이나 버스 이런 곳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워낙 상황이 지금 비상 상황이고 또 장기화 되면서 의료진들도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 마스크뿐 아니라 방호복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얼마 전에 나왔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 있으시면 끝으로 말씀해주시죠.

▶ 엄중식 :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이제 통상적으로 레벨D라는 방호복을 지금 지침에서 처음부터 권고를 했는데요. 이제 여러 가지 의료진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서는 꼭 레벨D가 아니어도 다른 방호 개인복으로 착용을 해도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역시 뭐 집중적으로 지금 굉장히 환자가 많이 생기다 보니까 부족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현장의 상황에 따라서 또 업무의 상황에 따라서 방호복이나 개인복으로 적절하게 사용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오태훈 : 마스크도 아마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중식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의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청취자 김난희 님께서 “매일 버스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입니다. 마스크 구할 수 없어서 급한 대로 면마스크 사용하고 있는데 몸이 좀 이상하면 혹시 나도 걸렸나 싶어 걱정입니다.” 2154님 “업체가 전력 다해 생산 공급 중이라고 하니 곧 전 국민이 살 수 있겠죠. 언론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보도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라는 의견도 보내주셨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태훈의 시사본부] 마스크 생산부터 사용까지…‘마스크 재사용’ 기준은?
    • 입력 2020-03-04 17:00:53
    최영일의 시사본부
- 마스크 생산업체, ‘생산량 평소보다 두 배 많아, 생산 라인 늘리는 방향 검토 중’
- 마스크 생산업체, “마스크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 있었어, 호주 산불로 비축량 소진”
- 마스크 생산업체, “마스크 대란 개별 정부 문제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
- 엄중식, “30분 이내, 개방된 공간에서 사용한 마스크만 재사용”
- 엄중식, “외부 환기가 잘 되고 사람 간 거리 2m 이상이라면 마스크 착용 필요 없어”
- 엄중식, “병원은 여러 호흡기 증상 환자가 방문했을 가능성 커, 마스크 착용하세요.”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3월 4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하춘욱 ㈜ 씨앤투스 성진 대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태훈 :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면서 시중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하죠. 마스크 생산 업체 연결해서 수급 상황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앤투스 성진의 하춘욱 대표를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하춘욱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요즈음 상당히 바쁘실 것 같은데 하루 생산량은 지금 얼마 정도를 하고 있어요?

▶ 하춘욱 : 저희가 제품에 따라서 1일 기준으로 한 30만 개에서 35만 개 정도 됩니다.

▷ 오태훈 : 마스크가 뭐 KF80, 94 방역마스크가 있고 1회용 마스크가 있고 이러던데 다 같이 생산하는 겁니까?

▶ 하춘욱 : 그렇습니다. 현재는 저희가 전부 KF94 제품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30만 개 정도를. 그러면 이 사태가 오기 전에는 평소에 어느 정도 생산하셨어요?

▶ 하춘욱 : 반 정도였죠.

▷ 오태훈 : 한 15만 장 평소에 생산하다가. 그러면 이건 지금 풀가동 한 상황입니까?

▶ 하춘욱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생산 라인을 더 늘리거나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어떤가요?

▶ 하춘욱 : 사실은 이게 글로벌 수급 자체가 문제가 있어서 해결을 하려고 하면 사실은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그래서 정부 당국하고 저희 나름대로 어떤 방안을 협의가 진행 중인 거는 있습니다.

▷ 오태훈 : 협의 중이라고 하면 이후에 조치가 되면 생산 라인을 늘릴 수도 있다는 건가요?

▶ 하춘욱 : 그런 방향으로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지금 생산을 한 마스크는 주로 어디에 공급됩니까?

▶ 하춘욱 : 우체국을 포함한 공용 공급 라인에 저희가 대부분 반은 들어가고요. 나머지는 편의점 또 대형마트 또 저희 자체 온라인몰이 있습니다. 그렇게 전량 공급해드리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마스크 생산의 또 중요한 게 원재료, 원자재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 재료 수급 상황은 어떤가요?

▶ 하춘욱 : 저희 제품 같은 경우는 저희가 부산에 필터를 만드는 공장을 직접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체 생산하는 제품 필터를 쓰기 때문에 저희는 뭐 크게 수급에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에 이제 생산량 자체가 저희도 내부에서 2배로 늘다 보니까 늘 원래 계획 대비해서 양이 많이 늘어난 점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하다 보면 공적 마스크야 가격을 지금 통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거든요.

▶ 하춘욱 : 맞습니다.

▷ 오태훈 : 가격이 오른 이유를 생산 업체 입장에서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 하춘욱 : 일단 절대적으로 생산 원가가 상승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원부자재부터 저희만 해도 야간에 휴일, 특근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있고 두 번째는 어쨌든 가격은 공급하고 수급에 관련되어 있는 부분이다 보니까 사실은 수급이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상황이지 않습니까? 수출이나 수입도 사실은 거의 힘든 상황이고. 그래서 좀 유통 부분에 약간의 문제도 사실은 가미되어 있다고 봅니다. 해결되어야죠.

▷ 오태훈 : 초반에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막 번졌을 때 중국의 상인들이 현금 가지고 와서 사재기 한다더라 이런 이야기 참 많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그랬습니까?

▶ 하춘욱 : 많이들 계셨죠. 많이들 계셨는데 그건 사실은 저희가 이제 내부에 특정 종교집단 문제 터지기 전까지는 한국 정부는 상당히 잘 관리를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중국 같은 경우는 저희도 중국에 공장이 있어서 사정을 아는데 굉장히 다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 목숨이 걸린 일이었으니까요. 지금은 뭐 사재기라기보다는 통상적으로 그분들이 가져가셔야 하는 단계였고요. 그리고 뭐 전체적으로 보면 어쨌건 이거는 개별 정부의 문제 이전에 마스크 제품의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막 이번 사태랑 겹쳐지면서 증폭된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글로벌 공급망의 문제라는 건 어떤 뜻인가요?

▶ 하춘욱 : 마스크는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늘 생산하는 제품이 아니고 비수기 때 생산을 해서 비축을 해놨다가 성수기 몇 달 동안 파는 그런 제품들입니다. 그거는 뭐 글로벌 업체나 저희나 다들 마찬가지죠. 그런데 이제 이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호주에 산불이 있었지 않습니까?

▷ 오태훈 : 그랬죠.

▶ 하춘욱 : 그래서 글로벌 공급 업체가 가지고 있던 비축량의 상당 부분이 그쪽에서 먼저 소진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더 큰 중국의 바이러스 문제가 생겨버렸죠. 그러면서 가지고 있던 재고가 소진뿐만 아니라 도저히 수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요. 그 상황에서 이제 한국 정부는 지금 뭐 특정 종교 때문에 급속하게 비정상적으로 확산된 것도 있고 또 저희가 아주 발빠르게 확진 환자들을 검사를 굉장히 빠르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앞단에 생겼던 큰 여러 가지 수급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이 문제에 부딪히면서 이게 좀 증폭이 되어서 보이는데 사실 이거는 마스크 문제가 아니고 바이러스 문제고 오히려 한국 정부가 지금 부딪혀 있는 부분보다도 그 이후에 다른 정부들이 부딪힐 문제들은 뭐 그래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오히려 더 심각하고 더 오래 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요즈음에 시중에 마스크 대란 이야기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생산 업체에 계신 분으로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하춘욱 : 이거는 개별 정부 문제는 아니고요.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이제 풀어나가야 할 거고 오히려 이제 이 상황이 되니까 국내에 마스크 산업이 가지고 있는 어떤 전략적인 의미가 상대적으로 좀 제대로 조명이 되어졌다고 여겨지고요. 지금은 다들 많이 불편하시고 아쉬울 겁니다.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되게 저희도 죄송한데 어쨌건 저희 판단에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가용 자원들을 쓰면서 대처들을 해나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다 만족은 못하시더라도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저희가 풀어나가면 충분히 저희가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발표를 보니까 정부는 이제 마스크 판매를 약국으로 일원화 하겠다는 정책이에요. 생산 업체 입장에서는 이 정책을 어떻게 평가를 하실까요?

▶ 하춘욱 : 어쨌건 수급 자체가 워낙 비정상적이니까 될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편하게끔 공급을 해드려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저희가 수입 부분에 있어서는 다수 조금 손해를 감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뭐 지금 이런 상황은 당연히 다들 협조들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정부 정책이 정해지면 거기에 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입니다.

▷ 오태훈 :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피곤하시고 좀 노동 강도도 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잘 안정되게 생산할 수 있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하춘욱 : 저희뿐만이겠습니까? 대한민국 전체가 힘드실 건데 하여튼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아에르 마스크 생산을 하는 씨앤투스 성진의 하춘욱 대표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하춘욱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그럼 이어서 마스크 사용에 대한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질병관리본부가 마스크 사용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면마스크, 일회용마스크 재사용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마스크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의 엄중식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엄중식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요즈음 워낙 많은 분들이 마스크에 관심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제 마스크 사용 지침이 개정되어서 발표가 됐어요. 개정 상황 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엄중식 : 이게 이제 식약처에서 만들어서 이제 권고를 하고 있는데요. 제일 중요한 거는 마스크의 재사용과 관련된 내용이 되겠고요. 그다음 이제 면으로 만든 마스크의 활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재사용부터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쓴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 보면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라고 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로 하면 재사용이 된다는 뜻인가 궁금하거든요.

▶ 엄중식 : 일단은 지금 이 마스크의 재사용과 관련된 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고려한 것이지 원칙은 아니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나 우리나라 감염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워낙 공급 물량이 좀 적고 그다음에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재사용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실제로 이제 이게 기준이 좀 모호하다는 그런 지적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해야지 일시적인 거냐. 또 어떤 상황에서 쓴 거를 재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재사용과 관련되어서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이렇게 약간 개방된 공간에서 정말 잠시 사용한 거죠. 이게 30분이 되어야 할지 1시간이 되어야 할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보통 마스크를 착용하고 30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우리가 호흡하는 과정에서 있는 수분 때문에 앞쪽이 젖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30분 안쪽으로 사용을 했고 개방된 공간에서 사용한 경우에는 이렇게 통풍이 잘 되는 데에서 뒀다가 재사용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재사용 할 때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린다고 하셨잖아요. 인위적으로 뭐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한다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서 건조한다거나 이런 것도 괜찮을까요?

▶ 엄중식 : 그런데 이제 이렇게 열을 가하게 되면 마스크의 재질 자체가 변화가 오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재사용을 했을 때 미생물을 걸러내는 효과가 떨어질 것생각합니다. 그래서 권고하지 않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평소에 이제 마트를 간다거나 편의점을 간다거나 이럴 때 쓸 때는 잠시 착용하고 갔다가 들어와서 그걸 오랜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재사용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군요.

▶ 엄중식 : 뭐 시간은 1시간, 2시간 이상 길게 쓴 경우는 제가 보기에는 좀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30분 이내 정도 사용을 했다면 재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 벗어놓은 마스크 있지 않습니까? 이걸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 엄중식 : 일단 통풍 잘 되는 곳에서 보관을 하라고 권고안에는 되어 있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이게 뭐 어디 장 안쪽이나 서랍 안쪽 이런 데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고요. 개방된 공간에 두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마스크를 되도록이면 만지지 말라는 이야기를 또 많이 하던데 여기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엄중식 : 결국에는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마시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올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마스크 앞면 그중에서도 중앙 쪽에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상태에서 자꾸 앞쪽을 만지다 보면 결국 손이 오염이 될 것이고요. 손이 오염이 되다 보면 마스크를 벗은 다음에도 우리가 얼굴을 만지거나 할 때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앞쪽을 계속 만지는 거는 삼가야 할 것 같고 버릴 때도 그래서 뒤쪽에 귀걸이 있는 쪽을 잡고 버리셔야지 앞쪽을 잡고 버리시면 손이 오염이 되고요. 어쨌든 버린 다음에 반드시 손 위생제나 이런 걸로 손소독을 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 오태훈 : 버릴 때는 어떻게 버리는 게 좋을까요?

▶ 엄중식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귀에 걸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귀에 거는 끈 부분을 손으로 잡아서 버리시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쓰레기통에 버려도 괜찮습니까?

▶ 엄중식 : 네. 이게 뭐 병원 환경이나 아니면 환자와 접촉을 하면서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상적인 쓰레기 처리로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몇 주 전만 해도 마스크 쓰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최근에는 거의 모든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지침 가운데 보면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환기가 잘 되는 개별 공간인 실내는 마스크 착용 필요하지 않다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뭐 산책 한다거나 주변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없을 때 이럴 때 마스크 안 쓰는 거 괜찮죠?

▶ 엄중식 : 그러니까 외부 환기가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 간에 거리가 충분히 확보가 되어 있는 상황에는 마스크 착용이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 오태훈 : 사람 간의 거리는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 엄중식 : 이제 보통은 비말은 2m 이내에서의 감염이 제일 많고요. 이게 아무리 멀리 가도 2m를 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1, 2m 이상 간격이 떨어졌다면 마스크 착용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정말 착용을 해야 하는 분들은 본인이 기침이나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착용을 하셔야겠고 고위험군이나 이런 특정한 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높은 분들이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 갈 때 그럴 때 착용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오태훈 :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면마스크를 구매해서 착용하는 분도 계시고 그 안에다 필터 넣어서 쓰는 분 계시고 키친타월 넣어서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면 집에서 직접 내가 원단을 구매해서 만드는 분도 계시거든요. 이 면마스크 쪽은 어때요?

▶ 엄중식 : 그러니까 면마스크의 재질을 고려하면 이 안에 이런 정전기 필터 같은 걸 넣지 않은 상황에서는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면마스크 재질 사이에 공간이 굉장히 넓은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면마스크를 잘 권고를 안 하는 건데요. 정말 마스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든지 아니면 뭔가 밀폐된 공간에 가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면마스크라도 착용하시는 게 일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저희가 엄중식 교수님과 말씀나누는 주로 대화의 내용은 평소에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분들 이런 분들에 한해서 말씀을 드린다는 거 맞습니까?

▶ 엄중식 : 네. 그래서 사실은 특별한 병이 없고 건강한 분들 같은 경우 특히 이제 아주 어리거나 연세가 높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사실은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너무 이렇게 강박적으로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부가 마스크를 약국을 통해서 판매하겠다고 발표를 했어요. 그러니까 구매 내역을 알 수 있는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서 사재기를 막겠다는 방침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엄중식 : 글쎄요, 이게 워낙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이런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뭔가 조금 더 마스크 수량이나 이런 것들을 더 충분히 구할 수 있다면 이런 부담스럽고 불편한 과정을 없앨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마스크는 지금 어떤가요? 부족합니까?

▶ 엄중식 : 아무래도 전체적인 마스크 유통이 이제 제한이 되다 보니까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를 충분한 양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이제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 마스크를 지급해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정도를 간신히 수급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방금 말씀해주셔서 궁금한 건데요. 병원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 써야 하는 거 맞죠?

▶ 엄중식 : 맞습니다. 지금 일부 병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입장을 병원 안으로 들어오는 거를 허락하지 않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가실 때는 특히 이제 병원은 또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 있는 분들이 방문을 하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병원 외에도 요즈음 엘리베이터라든가 몇몇 곳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있으면 알려주시겠습니까?

▶ 엄중식 : 그러니까 좁고 밀폐되면서 환기가 정확하게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공간은 다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엘리베이터 같은 곳도 그렇고 대중교통이라고 그러죠. 지하철이나 버스 이런 곳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워낙 상황이 지금 비상 상황이고 또 장기화 되면서 의료진들도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 마스크뿐 아니라 방호복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얼마 전에 나왔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 있으시면 끝으로 말씀해주시죠.

▶ 엄중식 :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이제 통상적으로 레벨D라는 방호복을 지금 지침에서 처음부터 권고를 했는데요. 이제 여러 가지 의료진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서는 꼭 레벨D가 아니어도 다른 방호 개인복으로 착용을 해도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역시 뭐 집중적으로 지금 굉장히 환자가 많이 생기다 보니까 부족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현장의 상황에 따라서 또 업무의 상황에 따라서 방호복이나 개인복으로 적절하게 사용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오태훈 : 마스크도 아마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중식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의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청취자 김난희 님께서 “매일 버스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입니다. 마스크 구할 수 없어서 급한 대로 면마스크 사용하고 있는데 몸이 좀 이상하면 혹시 나도 걸렸나 싶어 걱정입니다.” 2154님 “업체가 전력 다해 생산 공급 중이라고 하니 곧 전 국민이 살 수 있겠죠. 언론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보도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라는 의견도 보내주셨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