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尹, 열흘 새 확진자 2천여 명↑…인적 ‘뚝’

입력 2020.03.04 (18:08) 수정 2020.03.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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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 다녀온 한국인 스태프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수 몇몇은 음성 판정 이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는데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현재 상황,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세계보건기구가 이탈리아 현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더라고요. 확진자 수 얼마나 증가한 겁니까?

[답변]

화면 준비했는데요. 보시면 4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2천50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그래프를) 보니까, 지난달 21일을 기준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답변]

네, 불과 십여 일 만에 확진자가 2천5백 명이 늘어난 건데요.

사망자도 지난 일요일을 기점으로 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는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롬바르디아 주에서만 감염 환자가 천5백 명이 넘는데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밀라노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남부 시칠리아에 이어 수도 로마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탈리아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진 상황입니다.

[앵커]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을 오가던 직항 노선도 중단했습니다.

상당히 빨리, 선제적 대응을 취했는데, 왜 이렇게 상황이 급변한 건가요?

[답변]

이탈리아 당국도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물론 북부 지역 첫 확진자가 어디서,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부 지역 11개 마을은 지난달 23일부터 모든 이동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마을마다 인적이 뚝 끊겨 적막감만 흐르는데요.

주민 약 10만 명이 사실상 격리 상탭니다.

[봉쇄 지역 주민 :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만스럽죠. 일하러 나갈 수 없으니까요. 보 에우가네오는 관광지인데,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앵커]

봉쇄 조치가 해제된다 하더라도 이 지역들은 외부인의 발길이 이미 끊긴 상탭니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인데요?

[답변]

특히,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주는 이탈리아 경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작지 않을 전망입니다.

밀라노의 한 중심갑니다.

한낮이지만, 가게마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시민들은 미리 사둔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매년 3천5백만 명 관광객이 찾는 베니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상대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지역 상인들이 말하는 체감 경기는 훨씬 더 좋지 않습니다.

관광 산업은 이탈리아 GDP의 약 13%를 차지합니다.

[마테오 살비니/극우정당 '동맹' 대표 : "이 비상사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알아야 할 것이, 이탈리아에는 적어도 호텔 3천 곳·식당 30만 곳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탈리아는 수년째 성장 둔화, 그리고 막대한 부채도 떠안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 관광 산업마저 무너진다면, 올해 경기는 더 침체할 수도 있을 텐데요?

[답변]

그러한 우려가 벌써 경제 지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지난 2일,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내린 0.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핵심은, 이번 감염병 확산세를 얼마나 빨리 꺾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미 20여 개국이 이탈리아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고, 이에 항공 노선 축소·중단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여행 제한 조치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 이탈리아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36억 유로, 4조 7천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는데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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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4 18:11:13
    • 수정2020-03-04 18: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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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 다녀온 한국인 스태프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수 몇몇은 음성 판정 이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는데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현재 상황,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세계보건기구가 이탈리아 현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더라고요. 확진자 수 얼마나 증가한 겁니까?

[답변]

화면 준비했는데요. 보시면 4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2천50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그래프를) 보니까, 지난달 21일을 기준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답변]

네, 불과 십여 일 만에 확진자가 2천5백 명이 늘어난 건데요.

사망자도 지난 일요일을 기점으로 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는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롬바르디아 주에서만 감염 환자가 천5백 명이 넘는데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밀라노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남부 시칠리아에 이어 수도 로마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탈리아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진 상황입니다.

[앵커]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을 오가던 직항 노선도 중단했습니다.

상당히 빨리, 선제적 대응을 취했는데, 왜 이렇게 상황이 급변한 건가요?

[답변]

이탈리아 당국도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물론 북부 지역 첫 확진자가 어디서,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부 지역 11개 마을은 지난달 23일부터 모든 이동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마을마다 인적이 뚝 끊겨 적막감만 흐르는데요.

주민 약 10만 명이 사실상 격리 상탭니다.

[봉쇄 지역 주민 :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만스럽죠. 일하러 나갈 수 없으니까요. 보 에우가네오는 관광지인데,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앵커]

봉쇄 조치가 해제된다 하더라도 이 지역들은 외부인의 발길이 이미 끊긴 상탭니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인데요?

[답변]

특히,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주는 이탈리아 경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작지 않을 전망입니다.

밀라노의 한 중심갑니다.

한낮이지만, 가게마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시민들은 미리 사둔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매년 3천5백만 명 관광객이 찾는 베니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상대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지역 상인들이 말하는 체감 경기는 훨씬 더 좋지 않습니다.

관광 산업은 이탈리아 GDP의 약 13%를 차지합니다.

[마테오 살비니/극우정당 '동맹' 대표 : "이 비상사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알아야 할 것이, 이탈리아에는 적어도 호텔 3천 곳·식당 30만 곳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탈리아는 수년째 성장 둔화, 그리고 막대한 부채도 떠안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 관광 산업마저 무너진다면, 올해 경기는 더 침체할 수도 있을 텐데요?

[답변]

그러한 우려가 벌써 경제 지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지난 2일,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내린 0.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핵심은, 이번 감염병 확산세를 얼마나 빨리 꺾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미 20여 개국이 이탈리아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고, 이에 항공 노선 축소·중단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여행 제한 조치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 이탈리아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36억 유로, 4조 7천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는데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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