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까지 “코로나19 발원지 아냐”…책임 떠넘기기 나서나

입력 2020.03.04 (18:47) 수정 2020.03.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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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자와 언론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까지 비슷한 맥락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매체가 어떤 근거도 없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멋대로 칭하는 것은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정치 바이러스'에 반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바이러스 발원지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여러 차례 코로나19는 세계적 현상이며 발원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권위 있는 호흡기 질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도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바이러스를 어떻게 억제할지에 관심을 쏟아야 하며 지역을 오명화 하는 말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WHO가 'COVID-19'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병명이 국가나 지역과 관련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사스의 영웅' 중난산 원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 없다"고 폭탄성 발언을 한 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의 주장을 인용하며 코로나19 발병의 책임을 다른 나라로 떠넘기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올겨울 독감으로 1만 8천명이 숨진 미국을 발원지일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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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외교부까지 “코로나19 발원지 아냐”…책임 떠넘기기 나서나
    • 입력 2020-03-04 18:47:02
    • 수정2020-03-04 21:02:18
    국제
중국 학자와 언론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까지 비슷한 맥락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매체가 어떤 근거도 없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멋대로 칭하는 것은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정치 바이러스'에 반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바이러스 발원지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여러 차례 코로나19는 세계적 현상이며 발원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권위 있는 호흡기 질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도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바이러스를 어떻게 억제할지에 관심을 쏟아야 하며 지역을 오명화 하는 말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WHO가 'COVID-19'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병명이 국가나 지역과 관련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사스의 영웅' 중난산 원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 없다"고 폭탄성 발언을 한 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의 주장을 인용하며 코로나19 발병의 책임을 다른 나라로 떠넘기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올겨울 독감으로 1만 8천명이 숨진 미국을 발원지일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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