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첫 담화로 청와대 맹비난…원색적 표현까지

입력 2020.03.04 (19:27) 수정 2020.03.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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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젯밤 담화를 내고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를 낸 건 처음인데요.

바보, 세살 난 아이 등 원색적 표현도 여러번 사용했습니다.

청와대는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정부도 일단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젯밤 담화를 내고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낸 첫번째 담화입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2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쏜 것은 자위적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강한 유감을 밝힌 건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주장은 북측에만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이런 비논리적 주장과 언동은 남한에 대한 불신과 증오, 경멸만을 더 증폭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이달 초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된 것 역시 코로나19 때문이지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담화 내내 저능한 사고, 세살 난 아이, 바보, 겁을 먹은 개 등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청와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다만 청와대 반응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 입장표명이 아닌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자제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담화를 낸 건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대외적으로 자기 입장을 표명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청와대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담화에 대해 "따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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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여정 첫 담화로 청와대 맹비난…원색적 표현까지
    • 입력 2020-03-04 19:28:58
    • 수정2020-03-04 1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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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젯밤 담화를 내고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를 낸 건 처음인데요.

바보, 세살 난 아이 등 원색적 표현도 여러번 사용했습니다.

청와대는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정부도 일단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젯밤 담화를 내고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낸 첫번째 담화입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2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쏜 것은 자위적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강한 유감을 밝힌 건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주장은 북측에만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이런 비논리적 주장과 언동은 남한에 대한 불신과 증오, 경멸만을 더 증폭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이달 초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된 것 역시 코로나19 때문이지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담화 내내 저능한 사고, 세살 난 아이, 바보, 겁을 먹은 개 등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청와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다만 청와대 반응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 입장표명이 아닌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자제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담화를 낸 건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대외적으로 자기 입장을 표명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청와대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담화에 대해 "따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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