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급 혼란…지자체 적극 개입

입력 2020.03.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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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적 판매 마스크는 기동력이 좋거나 판매처 근처에 사는 시민들이 구하기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노약자와 취약계층은 마스크 구매에도 소외되고 있는데요.



혼란이 이어지자 지자체가 마스크 공급에 적극 개입하고 나섰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의 한 면사무소 회의실에 각 마을 이장들이 모였습니다.



마을마다 70살 넘는 어르신 수대로 마스크를 받아듭니다.



[김지애/고성군 회화면사무소 직원 : "만 70세 이상 노인 인구수 명단이고요. 이건 마스크입니다."]



배달은 이장들이 집집마다 직접합니다.



덕분에 고성에 사는 70살 이상 만 5천여 명에게 KF94 마스크 한 장씩이 골고루 무료로 나눠졌습니다.



마스크 하나로 보통 일주일씩 견디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이영남/고성군 회화면 신천마을 : "마스크 이거 한 개 가지고 며칠째 쓰고 있습니다. 자전거 타고 가자니 그렇고 택시 타기도 그렇고 갈 수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어린이용 마스크를 편지봉투에 담습니다.



한 봉투에 2장씩, 개학이 연기된 아이들의 집에 우편으로 보낼 마스크입니다.



고성군 어린이와 초등학생 3천 4백여 명이 대상입니다.



[이미영/고성교육지원청 보건급식 담당 : "학생이나 학부모가 학교로 모이는 것에 대한 감염 우려도 되고 개별 우편으로 수령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판단해 결정했습니다."]



함양군도 65살 이상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마스크 2장씩, 만6천여 명에게 3만2천 장을 무료로 공급했습니다.



어린이집과 보육원에도 마스크 구입 비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상규/함양군청 안전건설국장 : "함양군에는 보육원 한 곳과 어린이집 12곳이 있습니다. 자금을 배정해 자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마스크 구매 혼란이 이어지자 공무원들이 현장 관리에 나서기도 합니다.



한 세대에 마스크 한 세트만 사도록 명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순서를 관리합니다.



오랜 줄서기도 항의도 없습니다.



[홍강아/창녕군 맞춤형복지계장 : "세대 별로 공평하게 살 수 있도록 창녕군과 우체국, 농협이 협업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구입 혼란을 막고 소외계층 수급을 위해 농촌 지역 지자체들이 먼저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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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공급 혼란…지자체 적극 개입
    • 입력 2020-03-04 19:40:35
    뉴스7(창원)
[앵커]

공적 판매 마스크는 기동력이 좋거나 판매처 근처에 사는 시민들이 구하기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노약자와 취약계층은 마스크 구매에도 소외되고 있는데요.

혼란이 이어지자 지자체가 마스크 공급에 적극 개입하고 나섰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의 한 면사무소 회의실에 각 마을 이장들이 모였습니다.

마을마다 70살 넘는 어르신 수대로 마스크를 받아듭니다.

[김지애/고성군 회화면사무소 직원 : "만 70세 이상 노인 인구수 명단이고요. 이건 마스크입니다."]

배달은 이장들이 집집마다 직접합니다.

덕분에 고성에 사는 70살 이상 만 5천여 명에게 KF94 마스크 한 장씩이 골고루 무료로 나눠졌습니다.

마스크 하나로 보통 일주일씩 견디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이영남/고성군 회화면 신천마을 : "마스크 이거 한 개 가지고 며칠째 쓰고 있습니다. 자전거 타고 가자니 그렇고 택시 타기도 그렇고 갈 수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어린이용 마스크를 편지봉투에 담습니다.

한 봉투에 2장씩, 개학이 연기된 아이들의 집에 우편으로 보낼 마스크입니다.

고성군 어린이와 초등학생 3천 4백여 명이 대상입니다.

[이미영/고성교육지원청 보건급식 담당 : "학생이나 학부모가 학교로 모이는 것에 대한 감염 우려도 되고 개별 우편으로 수령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판단해 결정했습니다."]

함양군도 65살 이상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마스크 2장씩, 만6천여 명에게 3만2천 장을 무료로 공급했습니다.

어린이집과 보육원에도 마스크 구입 비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상규/함양군청 안전건설국장 : "함양군에는 보육원 한 곳과 어린이집 12곳이 있습니다. 자금을 배정해 자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마스크 구매 혼란이 이어지자 공무원들이 현장 관리에 나서기도 합니다.

한 세대에 마스크 한 세트만 사도록 명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순서를 관리합니다.

오랜 줄서기도 항의도 없습니다.

[홍강아/창녕군 맞춤형복지계장 : "세대 별로 공평하게 살 수 있도록 창녕군과 우체국, 농협이 협업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구입 혼란을 막고 소외계층 수급을 위해 농촌 지역 지자체들이 먼저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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