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베트남행…텅 비어가는 인천공항

입력 2020.03.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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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대한 입국 금지나 제한을 두는 국가들이 계속 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상주 직원들보다도 적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의 하늘길도 줄줄이 막히면서 항공사들의 경영난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과 뉴욕을 오가던 여객기 좌석 사이사이로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자 언론에 방역 작업을 적극 공개한 겁니다.



[김동경/대한항공 정비기술부 과장 : "승객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항공편에 대해 기내 전체를 소독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미국행 승객들의 출국 전 발열 검사까지 정부 지침보다 먼저 시작하는 등 노선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결국, 뉴욕과 LA 등 9개 미주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주요 공항을 걸어 잠근 베트남에는 호찌민에서 남은 승객들을 데려올 빈 여객기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여객기를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저비용 항공사들이 이미 운항 중단에 들어간 데 이어, 베트남 국적 항공사들도 운항을 중단하며 사실상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이렇게 각국의 입국제한과 국내 여행객 감소로 인천공항 이용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하루 19만 명 정도였지만, 지난달에는 11만5천 명으로 줄었고, 이번 달 3만 명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공항 상주 직원 7만 명보다도 적습니다.



공항 이용객이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면세점과 식당 등 민간시설들은 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사실상 항공기 대부분을 공항에 세워놓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도 담보 없는 긴급 대출과 함께, 공항 사용료와 세금에 대한 납부 유예가 아닌 감면이나 면제 조치를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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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베트남행…텅 비어가는 인천공항
    • 입력 2020-03-04 19:45:06
    뉴스7(창원)
[앵커]

한국에 대한 입국 금지나 제한을 두는 국가들이 계속 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상주 직원들보다도 적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의 하늘길도 줄줄이 막히면서 항공사들의 경영난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과 뉴욕을 오가던 여객기 좌석 사이사이로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자 언론에 방역 작업을 적극 공개한 겁니다.

[김동경/대한항공 정비기술부 과장 : "승객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항공편에 대해 기내 전체를 소독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미국행 승객들의 출국 전 발열 검사까지 정부 지침보다 먼저 시작하는 등 노선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결국, 뉴욕과 LA 등 9개 미주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주요 공항을 걸어 잠근 베트남에는 호찌민에서 남은 승객들을 데려올 빈 여객기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여객기를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저비용 항공사들이 이미 운항 중단에 들어간 데 이어, 베트남 국적 항공사들도 운항을 중단하며 사실상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이렇게 각국의 입국제한과 국내 여행객 감소로 인천공항 이용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하루 19만 명 정도였지만, 지난달에는 11만5천 명으로 줄었고, 이번 달 3만 명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공항 상주 직원 7만 명보다도 적습니다.

공항 이용객이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면세점과 식당 등 민간시설들은 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사실상 항공기 대부분을 공항에 세워놓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도 담보 없는 긴급 대출과 함께, 공항 사용료와 세금에 대한 납부 유예가 아닌 감면이나 면제 조치를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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