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대전·세종·충남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돌파

입력 2020.03.04 (20:26) 수정 2020.03.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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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국 송민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 기자, 우리 지역의 누적 확진자가 오늘 100명을 기록했죠.

먼저 확진자 현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네, 앞서 보도에서 보신 것처럼 오늘 대전세종충남에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로 변했습니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계룡에서 나왔는데요,

꼭 13일 만입니다. 

우리 지역 확진자 가운데는 천안아산지역 확진자가 82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데요.

날짜별로 추세를 보면 지난달 21일 첫 발생 이후 8일 동안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입니다.

그러다가 금요일인 지난달 28일, 확진자가 32명으로 급속히 증가하는데요.

금요일부터 3일 동안 나온 확진자가 무려 68명에 달하는데 천안 줌바댄스와 관련한 밀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이후 확진자 발생은 확연한 감소 추세를 보입니다. 

확진자들을 성별로 나눠보면 지역 전체적으로는 남성이 33명, 여성이 67명으로 남녀 비율이 3 대 7 정도 되는데, 충남만 놓고 보면 남성이 22명, 여성이 61명으로 여성이 3배 정도 많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100명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10대 이하 확진자가 11명이나 되구요.

40대 확진자가 41명으로 가장 많은 게 특징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0대 이하가 5%구요.

40대는 14.8%, 50대가 19.7%로 가장 높은데 전국 현황과는 차이가 좀 있죠.

역시 천안에서 줌바댄스와 관련해서 40대 여성 확진자가 집중됐고 부부끼리 또는 부모와 자식 간에 가족 내 감염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오늘 천안시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는데 천안 확진자 75명 가운데 72명이 줌바댄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72명 가운데 45명이 강사나 수강생 등이었구요.

나머지 27명은 이들과 가족관계라는 건데요.

천안시가 현재 운동시설 10곳을 중점관리하고 있고 줌바댄스와 연관된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관련 조사만 마무리되면 조만간 확산세가 확연히 꺾이는 변곡점이 찾아오지 않을까 그런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 섞인 전망이네요.

그 바람이 이뤄졌으면 하는데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아직 안심하긴 이른 것 같아요.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여전히 충남이 압도적으로 높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은 사태가 워낙 위중하니까 예외로 하구요.

나머지 지역의 확진자 현황을 분석했을 때 충남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자 발생 현황인데요.

질본 자료라서 자치단체 발표자료와는 조금 시차가 있긴 한데, 인구 10만 명당 충남의 확진자 발생률은 3.9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영남권의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데 부산이 2.7, 울산이 2.0 경남이 1.9 정도 되거든요.
    
잘 아시는 것처럼 천안아산 지역에 확진자 발생이 집중됐기 때문인데, 덧붙여서 대전세종의 발생률도 살펴보면 대전의 발생률은 1.0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구요.

세종은 0.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이 같은 결과 미뤄볼 때 충남 특히 천안아산 지역은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구요.

그래서 아직 안심하지 마시고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관련 보도를 보면 80% 정도는 감기나 독감 같은 경미한 증상에 그친다고 하죠. 

우리 지역 확진자들의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정말 다행히도 확진자들의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대전의 첫 확진자였죠.

23살 여성이 입원 12일 만에 완치돼서 퇴원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조금 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첫 완치 판정을 받은 사례입니다.

이밖에 대전의 4번째 확진자였던 성세병원 간호사가 어제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는데요.

이 환자는 처음부터 증상이 없어 병원에 입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100명 중에 두 명이 완치되고 나머지 98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 대부분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다만 충남에서는 12명 정도가 폐렴증세를 보이고 있어서 폐렴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하구요.

대전의 9번째 환자죠.

공주의료원에서 대전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겨진 70대 남성인데 고령인데다 평소 폐렴 기저질환이 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빨리 호전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제도 전해드렸는데 천안에서 대규모 전파가 이뤄졌잖아요.

최초 감염경로에 대해서 조사가 좀 이뤄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천안의 5번째 확진자죠.

과연 이분은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됐을까?

궁금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보건당국이 경로를 밝혀내기 위해서 다각도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아직입니다.

역학조사 대상 기간을 늘려서 카드사용 내역을 분석하고 휴대전화 사용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고 하는데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 남편으로 추정되는 분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청원 내용을 보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면목이 없어서 함구한 채 지내왔는데 인격살인이 지나치다면서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아내의 일터가 신천지 모임방과 가까운 곳이다.

그러니 스쳐지나 가다가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포함됐습니다.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니고 일방의 주장이긴 한데 역학조사는 방역당국의 몫이구요.

확진자들도 엄연히 피해자들이고 우리 이웃이잖아요.

무분별한 비난은 자제하시구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보도국 송민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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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분석] 대전·세종·충남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돌파
    • 입력 2020-03-04 20:26:03
    • 수정2020-03-05 15:55:08
    뉴스7(대전)
[앵커] 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국 송민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 기자, 우리 지역의 누적 확진자가 오늘 100명을 기록했죠. 먼저 확진자 현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네, 앞서 보도에서 보신 것처럼 오늘 대전세종충남에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로 변했습니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계룡에서 나왔는데요, 꼭 13일 만입니다.  우리 지역 확진자 가운데는 천안아산지역 확진자가 82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데요. 날짜별로 추세를 보면 지난달 21일 첫 발생 이후 8일 동안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입니다. 그러다가 금요일인 지난달 28일, 확진자가 32명으로 급속히 증가하는데요. 금요일부터 3일 동안 나온 확진자가 무려 68명에 달하는데 천안 줌바댄스와 관련한 밀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이후 확진자 발생은 확연한 감소 추세를 보입니다.  확진자들을 성별로 나눠보면 지역 전체적으로는 남성이 33명, 여성이 67명으로 남녀 비율이 3 대 7 정도 되는데, 충남만 놓고 보면 남성이 22명, 여성이 61명으로 여성이 3배 정도 많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100명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10대 이하 확진자가 11명이나 되구요. 40대 확진자가 41명으로 가장 많은 게 특징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0대 이하가 5%구요. 40대는 14.8%, 50대가 19.7%로 가장 높은데 전국 현황과는 차이가 좀 있죠. 역시 천안에서 줌바댄스와 관련해서 40대 여성 확진자가 집중됐고 부부끼리 또는 부모와 자식 간에 가족 내 감염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오늘 천안시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는데 천안 확진자 75명 가운데 72명이 줌바댄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72명 가운데 45명이 강사나 수강생 등이었구요. 나머지 27명은 이들과 가족관계라는 건데요. 천안시가 현재 운동시설 10곳을 중점관리하고 있고 줌바댄스와 연관된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관련 조사만 마무리되면 조만간 확산세가 확연히 꺾이는 변곡점이 찾아오지 않을까 그런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 섞인 전망이네요. 그 바람이 이뤄졌으면 하는데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아직 안심하긴 이른 것 같아요.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여전히 충남이 압도적으로 높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은 사태가 워낙 위중하니까 예외로 하구요. 나머지 지역의 확진자 현황을 분석했을 때 충남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자 발생 현황인데요. 질본 자료라서 자치단체 발표자료와는 조금 시차가 있긴 한데, 인구 10만 명당 충남의 확진자 발생률은 3.9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영남권의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데 부산이 2.7, 울산이 2.0 경남이 1.9 정도 되거든요.      잘 아시는 것처럼 천안아산 지역에 확진자 발생이 집중됐기 때문인데, 덧붙여서 대전세종의 발생률도 살펴보면 대전의 발생률은 1.0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구요. 세종은 0.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이 같은 결과 미뤄볼 때 충남 특히 천안아산 지역은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구요. 그래서 아직 안심하지 마시고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관련 보도를 보면 80% 정도는 감기나 독감 같은 경미한 증상에 그친다고 하죠.  우리 지역 확진자들의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정말 다행히도 확진자들의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대전의 첫 확진자였죠. 23살 여성이 입원 12일 만에 완치돼서 퇴원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조금 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첫 완치 판정을 받은 사례입니다. 이밖에 대전의 4번째 확진자였던 성세병원 간호사가 어제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는데요. 이 환자는 처음부터 증상이 없어 병원에 입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100명 중에 두 명이 완치되고 나머지 98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 대부분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다만 충남에서는 12명 정도가 폐렴증세를 보이고 있어서 폐렴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하구요. 대전의 9번째 환자죠. 공주의료원에서 대전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겨진 70대 남성인데 고령인데다 평소 폐렴 기저질환이 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빨리 호전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제도 전해드렸는데 천안에서 대규모 전파가 이뤄졌잖아요. 최초 감염경로에 대해서 조사가 좀 이뤄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천안의 5번째 확진자죠. 과연 이분은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됐을까? 궁금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보건당국이 경로를 밝혀내기 위해서 다각도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아직입니다. 역학조사 대상 기간을 늘려서 카드사용 내역을 분석하고 휴대전화 사용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고 하는데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 남편으로 추정되는 분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청원 내용을 보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면목이 없어서 함구한 채 지내왔는데 인격살인이 지나치다면서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아내의 일터가 신천지 모임방과 가까운 곳이다. 그러니 스쳐지나 가다가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포함됐습니다.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니고 일방의 주장이긴 한데 역학조사는 방역당국의 몫이구요. 확진자들도 엄연히 피해자들이고 우리 이웃이잖아요. 무분별한 비난은 자제하시구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보도국 송민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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