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안갯속’…지역사회 대비는?

입력 2020.03.04 (20:55) 수정 2020.03.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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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렇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잇따르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 신민호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감염원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봐야 할 까요?

[답변]

이번 환자가 13번째 환자인데요.

12번째 환자까지는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13번째 환자는 아직까지는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은 결국 숨어있는 환자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지역 사회 감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은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전까지 광주전남지역 확진자들은 모두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환자 상태에 따라 본격적인 분산 치료를 시작한겁니까?

[답변]

예 그렇게 보셔야 될 거 같습니다.

코로나 19의 80% 정도는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는 환자와 입원할 필요가 있는 환자를 분류하기 시작했고요.

우리 지역에는 아직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경증 환자라 하더라도 여전히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 환자가 50세고 기저질환도 없었기 때문에 또 증상도 경해서 일단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시킨 것 같습니다.

[앵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잇따르면서 방역대책의 방향도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당연히 달라져야 될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존에는 유입을 차단해서 이 환자가 전파를 차단하는 감염병을 봉쇄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앞으로는 봉쇄작전 뿐만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가야하죠.

지역사회 환자들이 백명, 천명, 만명이 일어날 것을 가정하고 기존의 시설들이 충분한가를 검토해야 합니다.

그러면 단계별로 해야하겠죠.

선별검사부터 해서 경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중증도 환자를 볼 수 있는 병원은 충분한지 또는 중증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담병원은 충분한지에 대해서 단계별로 검토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 그렇다면, 숨어있는 환자가 있다면, 그런 환자를 찾아내는 게 우선인지, 아니면 일단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우선인지,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둬야할까요?

[답변]

환자 수에 따라서 다를 거 같습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 때는 숨은 환자를 찾아내는 데도 상당히 노력해야하는데 환자가 백명, 이백명 이런 단계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대된다고 하면 더 이상 숨어있는 환자보다는 빠른 시간에 환자를 찾아서 그 사람들이 중증환자로 가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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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경로 ‘안갯속’…지역사회 대비는?
    • 입력 2020-03-04 20:55:53
    • 수정2020-03-04 22:06:17
    뉴스7(광주)
[앵커] 네! 이렇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잇따르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 신민호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감염원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봐야 할 까요? [답변] 이번 환자가 13번째 환자인데요. 12번째 환자까지는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13번째 환자는 아직까지는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은 결국 숨어있는 환자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지역 사회 감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은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전까지 광주전남지역 확진자들은 모두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환자 상태에 따라 본격적인 분산 치료를 시작한겁니까? [답변] 예 그렇게 보셔야 될 거 같습니다. 코로나 19의 80% 정도는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는 환자와 입원할 필요가 있는 환자를 분류하기 시작했고요. 우리 지역에는 아직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경증 환자라 하더라도 여전히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 환자가 50세고 기저질환도 없었기 때문에 또 증상도 경해서 일단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시킨 것 같습니다. [앵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잇따르면서 방역대책의 방향도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당연히 달라져야 될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존에는 유입을 차단해서 이 환자가 전파를 차단하는 감염병을 봉쇄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앞으로는 봉쇄작전 뿐만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가야하죠. 지역사회 환자들이 백명, 천명, 만명이 일어날 것을 가정하고 기존의 시설들이 충분한가를 검토해야 합니다. 그러면 단계별로 해야하겠죠. 선별검사부터 해서 경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중증도 환자를 볼 수 있는 병원은 충분한지 또는 중증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담병원은 충분한지에 대해서 단계별로 검토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 그렇다면, 숨어있는 환자가 있다면, 그런 환자를 찾아내는 게 우선인지, 아니면 일단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우선인지,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둬야할까요? [답변] 환자 수에 따라서 다를 거 같습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 때는 숨은 환자를 찾아내는 데도 상당히 노력해야하는데 환자가 백명, 이백명 이런 단계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대된다고 하면 더 이상 숨어있는 환자보다는 빠른 시간에 환자를 찾아서 그 사람들이 중증환자로 가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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