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임대료 인상…상인들 ‘반발’

입력 2020.03.04 (21:07) 수정 2020.03.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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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에서 시작된 임대료 내리기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주목을 받았죠.

그런데 군산시가 공설시장 점포 임대료를 올려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가 운영하는 전통시장입니다.

점포만 2백 개가 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허금례/상인 : "물건값을 빼고 나면 관리비도 안 나올 정도로 그렇게 2월부터는 너무나 어려움에 처하고 있죠."]

오후 시간대에는 장을 보러 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이렇게 한산하기만 합니다.

가뜩이나 힘든데, 점포 임대료까지 올라 상인들의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군산시가 지난달부터 임대료를 10% 올린 건데,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와 지역 경제가 어려웠던 때였습니다.

상인들은 임대료 인하 운동이 확산하는 와중에, 오히려 임대료를 올린 군산시 행정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군산 공설시장 상인 : "반발들을 많이 하시죠. 조금 가라앉고 조정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 말들이 많이 있으세요."]

군산시는 공설시장의 국세청 기준시가가 10퍼센트 오른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면서, 임대료를 다시 내릴 수는 없다며, 다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사용료를 올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하반기부터는 점포당 실질적으로 만 원 정도의 전기료 감면의 혜택을 드리려고..."]

따로 조례를 만들어 공설시장 4곳의 점포 임대료를 석 달 동안 절반을 깎아주기로 한 익산시와는 대조적입니다.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군산시의 임대료 인상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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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가는 임대료 인상…상인들 ‘반발’
    • 입력 2020-03-04 21:07:10
    • 수정2020-03-04 21:49:44
    뉴스7(전주)
[앵커] 전주에서 시작된 임대료 내리기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주목을 받았죠. 그런데 군산시가 공설시장 점포 임대료를 올려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가 운영하는 전통시장입니다. 점포만 2백 개가 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허금례/상인 : "물건값을 빼고 나면 관리비도 안 나올 정도로 그렇게 2월부터는 너무나 어려움에 처하고 있죠."] 오후 시간대에는 장을 보러 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이렇게 한산하기만 합니다. 가뜩이나 힘든데, 점포 임대료까지 올라 상인들의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군산시가 지난달부터 임대료를 10% 올린 건데,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와 지역 경제가 어려웠던 때였습니다. 상인들은 임대료 인하 운동이 확산하는 와중에, 오히려 임대료를 올린 군산시 행정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군산 공설시장 상인 : "반발들을 많이 하시죠. 조금 가라앉고 조정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 말들이 많이 있으세요."] 군산시는 공설시장의 국세청 기준시가가 10퍼센트 오른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면서, 임대료를 다시 내릴 수는 없다며, 다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사용료를 올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하반기부터는 점포당 실질적으로 만 원 정도의 전기료 감면의 혜택을 드리려고..."] 따로 조례를 만들어 공설시장 4곳의 점포 임대료를 석 달 동안 절반을 깎아주기로 한 익산시와는 대조적입니다.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군산시의 임대료 인상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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