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집단격리 ‘일주일간 이렇게 지냈다’

입력 2020.03.04 (22:15) 수정 2020.03.0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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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마음창원병원이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간 지 오늘로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봉쇄된 병원 안에서, 하루하루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함께 격리된 직원이 촬영해 KBS에 보내온 영상을 통해 김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의료진 등 6명의 확진자가 나온 한마음창원병원입니다.

환자와 의료진, 보호자 등 190여 명이 집단격리된지 일주일째입니다.

출입문이 굳게 닫힌 병동 안, 방역복을 입은 행정직원이 병실을 돌며 의료폐기물을 걷습니다.

병실 청소에 임종 환자의 시신 운구까지 행정직원들이 도맡아 합니다.

간호사들은 복도를 바쁘게 오가며, 환자들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격리된 환자 80여 명은 대부분 중환자와 말기 암환자들입니다.

밥을 떠먹여 주고 머리를 감겨 주는 일까지, 간호사 50명이 하루 12시간 일하며 환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줍니다.

[이수영/간호사 : "계속 2교대로 일학 있어서 몸은 많이 힘들거든요. 그런데 환자분들 입원하고 계시니까 저희도 끝까지 열심히 해야죠."]

환자 한명당 한 병실에 격리됐고, 하루 2번 병원 전체를 소독합니다.

민간 역학조사관도 함께 상주하며, 이상 징후를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병마의 고통 속에 격리의 두려움까지 견디는 환자들과, 그들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

병원 주변에는 시민들의 응원 현수막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강정민/간호사 : "평소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일들이 다 소소한 행복이었구나.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가족들과 외식도 가고 싶고 산책도 가고 싶고 그래요."]

방역 당국은 모레(6일) 확진자 접촉자들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면, 오는 8일부터 동일집단격리를 해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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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일집단격리 ‘일주일간 이렇게 지냈다’
    • 입력 2020-03-04 22:15:03
    • 수정2020-03-04 22:59:37
    뉴스9(창원)
[앵커] 한마음창원병원이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간 지 오늘로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봉쇄된 병원 안에서, 하루하루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함께 격리된 직원이 촬영해 KBS에 보내온 영상을 통해 김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의료진 등 6명의 확진자가 나온 한마음창원병원입니다. 환자와 의료진, 보호자 등 190여 명이 집단격리된지 일주일째입니다. 출입문이 굳게 닫힌 병동 안, 방역복을 입은 행정직원이 병실을 돌며 의료폐기물을 걷습니다. 병실 청소에 임종 환자의 시신 운구까지 행정직원들이 도맡아 합니다. 간호사들은 복도를 바쁘게 오가며, 환자들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격리된 환자 80여 명은 대부분 중환자와 말기 암환자들입니다. 밥을 떠먹여 주고 머리를 감겨 주는 일까지, 간호사 50명이 하루 12시간 일하며 환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줍니다. [이수영/간호사 : "계속 2교대로 일학 있어서 몸은 많이 힘들거든요. 그런데 환자분들 입원하고 계시니까 저희도 끝까지 열심히 해야죠."] 환자 한명당 한 병실에 격리됐고, 하루 2번 병원 전체를 소독합니다. 민간 역학조사관도 함께 상주하며, 이상 징후를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병마의 고통 속에 격리의 두려움까지 견디는 환자들과, 그들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 병원 주변에는 시민들의 응원 현수막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강정민/간호사 : "평소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일들이 다 소소한 행복이었구나.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가족들과 외식도 가고 싶고 산책도 가고 싶고 그래요."] 방역 당국은 모레(6일) 확진자 접촉자들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면, 오는 8일부터 동일집단격리를 해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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