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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 접촉자 검사 ‘누락’…보건당국 ‘우왕좌왕’
입력 2020.03.04 (22:16) 수정 2020.03.04 (22:52)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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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원이 코로나19 감염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부산의 한 학원에서 확진자가 4명 발생하며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이미 일주일 전, 밀접 접촉자인 수강생들을 전수 검사하기로 해 놓고, 이를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온천교회 신도인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의 한 학원입니다.

이틀 뒤, 학원 원장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이 원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밀폐된 공간에서 수강생 12명을 상대로 일대일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부산시는 원장 확진 판정 당시, 수강생들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를 한 뒤 검체를 채취해 전수 검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산시가 수강생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지난달 29일과 오늘, 자가격리 중이던 수강생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가 4명이나 나오자 뒤늦게 부산시는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나머지 수강생 10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격리 중에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시행하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 특히 무증상일 경우에는 검사에서 실제로 양성인 경우에도 음성이 나오는 경우들이 좀 있고 하기 때문에…."]

하지만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집단 감염 때 부산시는 밀접 접촉자인 원생뿐 아니라 초등학교 관계자 등 15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결국, 접촉자나 자가격리자 검사와 관련해 부산시의 명확한 원칙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 와중에 식당과 약국, 마트 등을 드나드는 자가 격리자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24시간 통제할 수 없고, 적발되더라도 처벌이 어렵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동선에 어떤 사람도 접촉하지 않고 도보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그걸 위반이라고 보기에는... 다중이용시설을 갔다든가 이런 건 아니기 때문에…."]

부산시교육청도 뒤늦게 학부모들에게는 학원을 보내지 말고, 학원 연합회에는 휴원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 역시 권고에 그칠 뿐 강제성은 없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될지 알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 밀접 접촉자 검사 ‘누락’…보건당국 ‘우왕좌왕’
    • 입력 2020-03-04 22:16:07
    • 수정2020-03-04 22:52:42
    뉴스9(부산)
[앵커]

학원이 코로나19 감염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부산의 한 학원에서 확진자가 4명 발생하며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이미 일주일 전, 밀접 접촉자인 수강생들을 전수 검사하기로 해 놓고, 이를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온천교회 신도인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의 한 학원입니다.

이틀 뒤, 학원 원장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이 원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밀폐된 공간에서 수강생 12명을 상대로 일대일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부산시는 원장 확진 판정 당시, 수강생들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를 한 뒤 검체를 채취해 전수 검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산시가 수강생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지난달 29일과 오늘, 자가격리 중이던 수강생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가 4명이나 나오자 뒤늦게 부산시는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나머지 수강생 10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격리 중에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시행하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 특히 무증상일 경우에는 검사에서 실제로 양성인 경우에도 음성이 나오는 경우들이 좀 있고 하기 때문에…."]

하지만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집단 감염 때 부산시는 밀접 접촉자인 원생뿐 아니라 초등학교 관계자 등 15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결국, 접촉자나 자가격리자 검사와 관련해 부산시의 명확한 원칙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 와중에 식당과 약국, 마트 등을 드나드는 자가 격리자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24시간 통제할 수 없고, 적발되더라도 처벌이 어렵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동선에 어떤 사람도 접촉하지 않고 도보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그걸 위반이라고 보기에는... 다중이용시설을 갔다든가 이런 건 아니기 때문에…."]

부산시교육청도 뒤늦게 학부모들에게는 학원을 보내지 말고, 학원 연합회에는 휴원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 역시 권고에 그칠 뿐 강제성은 없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될지 알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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