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전선…호흡장치·방호복 태부족

입력 2020.03.04 (22:18) 수정 2020.03.04 (23: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등도 이상의 코로나 19 환자를 진료하는 대구지역 일선 병원에서 의료 물품 부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기계 호흡 장치는 물론 의료진 감염을 막기위한 방호복과 마스크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환자 240여 명을 치료하고 있는 대구 동산병원, 근무에 앞서 간호사들이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채 2시간 이상 병동에 머물기 위해서는 전동식 호흡장치가 필요한데, 보유물량은 35대로 필요한 수량의 70%에 불과합니다.

상태가 나빠진 환자 치료를 위해 기계호흡장치도 3대 이상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단 한 대 뿐입니다. 

이 마저도 인근 병원에서 빌려온 겁니다.

[서영성/대구 동산병원장 : "여러경로로 신청하고 있어도 기다려라 신청되었다 실제로 내려오지 않습니다. 일주일전에 신청했는데 답 오는 것 없습니다."]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한 방호복과 N 95마스크도 부족합니다. 

병원마다 음압병실과 중환자실, 선별 진료소에서 일하는 의료진과 환자 이송인원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습니다.

대구지역 6개 대형병원 중 4곳은 이들 물품 보유량이 3일 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정현/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장 : "정부에서 내린 수량을 보니까 경북대 병원은 3백 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수량이면 아마 하루 반나절 밖에 물량이 되지 않는..."]

방호복과 마스크 등의 공급은 질병관리본부가 통제하고 있는데, 현장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보호장비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스니다. 이런 수요에 맞춰서 공급 부분들이 제때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코로나 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물품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확한 수요조사와 신속한 공급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최전선…호흡장치·방호복 태부족
    • 입력 2020-03-04 22:18:42
    • 수정2020-03-04 23:56:20
    뉴스9(대구)
[앵커] 중등도 이상의 코로나 19 환자를 진료하는 대구지역 일선 병원에서 의료 물품 부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기계 호흡 장치는 물론 의료진 감염을 막기위한 방호복과 마스크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환자 240여 명을 치료하고 있는 대구 동산병원, 근무에 앞서 간호사들이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채 2시간 이상 병동에 머물기 위해서는 전동식 호흡장치가 필요한데, 보유물량은 35대로 필요한 수량의 70%에 불과합니다. 상태가 나빠진 환자 치료를 위해 기계호흡장치도 3대 이상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단 한 대 뿐입니다.  이 마저도 인근 병원에서 빌려온 겁니다. [서영성/대구 동산병원장 : "여러경로로 신청하고 있어도 기다려라 신청되었다 실제로 내려오지 않습니다. 일주일전에 신청했는데 답 오는 것 없습니다."]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한 방호복과 N 95마스크도 부족합니다.  병원마다 음압병실과 중환자실, 선별 진료소에서 일하는 의료진과 환자 이송인원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습니다. 대구지역 6개 대형병원 중 4곳은 이들 물품 보유량이 3일 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정현/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장 : "정부에서 내린 수량을 보니까 경북대 병원은 3백 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수량이면 아마 하루 반나절 밖에 물량이 되지 않는..."] 방호복과 마스크 등의 공급은 질병관리본부가 통제하고 있는데, 현장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보호장비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스니다. 이런 수요에 맞춰서 공급 부분들이 제때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코로나 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물품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확한 수요조사와 신속한 공급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