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로 밥 먹고 면봉으로 버튼 누르고

입력 2020.03.04 (22:18) 수정 2020.03.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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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데요.

공공기관에서는 한 줄로 앉아 식사하기가 확산되고 있고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직접 누르지 말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5백명이 이용하는 천안시청 구내식당.

모든 직원들이 옆으로 줄지어 앉아 점심식사를 합니다.

맞은편에는 앉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혹시 모를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마주보고 식사하는 걸 금지한 건데 식당도 부서별로 2개조로 나눠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선자/천안시청 구내식당 영양사 : "(코로나19가) 타액으로 전파된다고 해서 가능하면 저희 직원도 보호하고 상호간 안전을 도모하려고 한 줄 식사하는 걸 진행하고 있습니다."]

7백 가구가 거주하는 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주민들은 하트 모양의 판에 꽂혀 있는 이쑤시개를 이용해 버튼을 누릅니다.

["지하1층 내려갑니다 문이 닫힙니다"]

간접 접촉을 막기 위해 관리사무소에서 낸 아이디어인데 일반 출입구 버튼에도 비닐 보호막을 씌웠습니다.

[송현주/아파트 주민 : "사용하고 해보니까 좋더라고요. 여러 번 2주째 쓰고 있는데 아주 좋은 거 같아요. 그래서 (코로나를) 잘 극복할 거 같아요."]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한 주민이 버튼 누르기용 면봉을 비치해 놓고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쪽지도 붙였습니다.

하루 수십명 넘는 시민이 방문하는 공공기관 민원실에는 '투명 가림막'이 등장하는 등 사람간 접촉을 최소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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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줄로 밥 먹고 면봉으로 버튼 누르고
    • 입력 2020-03-04 22:18:53
    • 수정2020-03-04 22:29:45
    뉴스9(대전)
[앵커]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데요. 공공기관에서는 한 줄로 앉아 식사하기가 확산되고 있고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직접 누르지 말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5백명이 이용하는 천안시청 구내식당. 모든 직원들이 옆으로 줄지어 앉아 점심식사를 합니다. 맞은편에는 앉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혹시 모를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마주보고 식사하는 걸 금지한 건데 식당도 부서별로 2개조로 나눠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선자/천안시청 구내식당 영양사 : "(코로나19가) 타액으로 전파된다고 해서 가능하면 저희 직원도 보호하고 상호간 안전을 도모하려고 한 줄 식사하는 걸 진행하고 있습니다."] 7백 가구가 거주하는 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주민들은 하트 모양의 판에 꽂혀 있는 이쑤시개를 이용해 버튼을 누릅니다. ["지하1층 내려갑니다 문이 닫힙니다"] 간접 접촉을 막기 위해 관리사무소에서 낸 아이디어인데 일반 출입구 버튼에도 비닐 보호막을 씌웠습니다. [송현주/아파트 주민 : "사용하고 해보니까 좋더라고요. 여러 번 2주째 쓰고 있는데 아주 좋은 거 같아요. 그래서 (코로나를) 잘 극복할 거 같아요."]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한 주민이 버튼 누르기용 면봉을 비치해 놓고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쪽지도 붙였습니다. 하루 수십명 넘는 시민이 방문하는 공공기관 민원실에는 '투명 가림막'이 등장하는 등 사람간 접촉을 최소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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