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주 4번째 확진자 특징은?

입력 2020.03.04 (23:01) 수정 2020.03.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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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뉴스룸에 있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가람 기자, 4번째 확진자는 외부 접촉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죠?

[기자]

4번째 확진자는 46살 남성인 도민입니다.

지난달 18일부터 2박 3일 동안 대구를 다녀온 뒤 동행했던 제주시 연동 지인의 집에 머물면서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습니다.

가족 가운데 몸이 안 좋은 사람이 있어 지인 집에 머물렀다는데요,

제주공항에 도착해 지인의 집으로 이동할 때나 어제 제주대병원을 방문할 때 개인 오토바이를 이용했고, 이동 과정에도 대부분 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두통 등의 증상을 느꼈을 때도 퀵 배달로 약을 받았고, 식사도 대부분 배달음식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앵커]

앞서 살펴봤듯이 확진자의 동선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는데, 격리나 방역은 어느 정도로 이뤄졌나요?

[기자]

네, 제주도가 현재까지 파악한 접촉자는 모두 15입니다. 

이 가운데 대구에 동행한 지인 1명은 지난 1일 대구로 이동했는데 그때까지는 이상 증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인을 제외한 나머지 접촉자 14명은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는데요,

전화 문진 결과 현재까지 의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확진자가 머물렀던 지인의 집과 방문장소 등 7곳에 대해 방역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후 조사에서 역학조사 범위가 기존 지난달 21일부터에서 20일부터로 넓어졌는데요,

당초 첫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2일보다 하루 전에 두통 때문에 약을 먹었다는 진술을 추가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감염기를 고려해 증상 발현 하루 전까지 역학조사를 하는데 지난달 20일이 항공기를 타고 제주에 온 날이어서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고, 명단이 확보되는대로 자가격리 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확진자도 앞선 제주지역 확진자들처럼 대구에서 감염된 뒤 제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던데, 대구와 경북지역 방문자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마련됐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제주도는 우선 대구와 제주를 잇는 항공기 탑승객은 출발지인 대구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받도록 했고요,

제주공항에 도착해서는 별도의 브릿지로 이동하고 다시 발열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검체 검사 대상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이번 확진자의 경우 대구를 방문했는데도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기준에 따라 호흡기 증상 등이 없었기 때문에 앞서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제주도는 도민이나 여행객 가운데 최근에 대구나 경북을 다녀온 경우엔, 검사기준에 맞는 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원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요,

고령 어르신이나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새마을회 등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코로나19 지역사회확산방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소속 단체회원들이 현재 보유 중인 마스크를 모아 도내 어르신 3천 명에게 1인 당 10장씩 전달하기로 했고, 제주과학문화협회와 부산 소재 아동용 마스크 온라인쇼핑몰 '꼼마꼼마'에서는 도내 저소득 아동 가정에 전해달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조천읍 함덕리에 마스크를 기부했고, 제주시 마을기업 '함께하는 그 날 협동조합'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낮은울타리어린이집 등에 전달해달라며 2백만 원 상당의 어린이 마스크를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에 기탁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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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제주 4번째 확진자 특징은?
    • 입력 2020-03-04 23:01:51
    • 수정2020-03-05 14:45:54
    뉴스9(제주)
[앵커] 계속해서 뉴스룸에 있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가람 기자, 4번째 확진자는 외부 접촉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죠? [기자] 4번째 확진자는 46살 남성인 도민입니다. 지난달 18일부터 2박 3일 동안 대구를 다녀온 뒤 동행했던 제주시 연동 지인의 집에 머물면서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습니다. 가족 가운데 몸이 안 좋은 사람이 있어 지인 집에 머물렀다는데요, 제주공항에 도착해 지인의 집으로 이동할 때나 어제 제주대병원을 방문할 때 개인 오토바이를 이용했고, 이동 과정에도 대부분 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두통 등의 증상을 느꼈을 때도 퀵 배달로 약을 받았고, 식사도 대부분 배달음식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앵커] 앞서 살펴봤듯이 확진자의 동선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는데, 격리나 방역은 어느 정도로 이뤄졌나요? [기자] 네, 제주도가 현재까지 파악한 접촉자는 모두 15입니다.  이 가운데 대구에 동행한 지인 1명은 지난 1일 대구로 이동했는데 그때까지는 이상 증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인을 제외한 나머지 접촉자 14명은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는데요, 전화 문진 결과 현재까지 의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확진자가 머물렀던 지인의 집과 방문장소 등 7곳에 대해 방역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후 조사에서 역학조사 범위가 기존 지난달 21일부터에서 20일부터로 넓어졌는데요, 당초 첫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2일보다 하루 전에 두통 때문에 약을 먹었다는 진술을 추가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감염기를 고려해 증상 발현 하루 전까지 역학조사를 하는데 지난달 20일이 항공기를 타고 제주에 온 날이어서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고, 명단이 확보되는대로 자가격리 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확진자도 앞선 제주지역 확진자들처럼 대구에서 감염된 뒤 제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던데, 대구와 경북지역 방문자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마련됐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제주도는 우선 대구와 제주를 잇는 항공기 탑승객은 출발지인 대구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받도록 했고요, 제주공항에 도착해서는 별도의 브릿지로 이동하고 다시 발열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검체 검사 대상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이번 확진자의 경우 대구를 방문했는데도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기준에 따라 호흡기 증상 등이 없었기 때문에 앞서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제주도는 도민이나 여행객 가운데 최근에 대구나 경북을 다녀온 경우엔, 검사기준에 맞는 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원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요, 고령 어르신이나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새마을회 등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코로나19 지역사회확산방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소속 단체회원들이 현재 보유 중인 마스크를 모아 도내 어르신 3천 명에게 1인 당 10장씩 전달하기로 했고, 제주과학문화협회와 부산 소재 아동용 마스크 온라인쇼핑몰 '꼼마꼼마'에서는 도내 저소득 아동 가정에 전해달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조천읍 함덕리에 마스크를 기부했고, 제주시 마을기업 '함께하는 그 날 협동조합'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낮은울타리어린이집 등에 전달해달라며 2백만 원 상당의 어린이 마스크를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에 기탁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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