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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K] 중국이 인천에 제공한 마스크, 불량일까?
입력 2020.03.05 (18:34) 팩트체크K
■"중국이 인천시에 '불합격' 마스크 줬다"…커뮤니티와 언론 통해 확산

오늘(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온 마스크 정보'라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인천광역시가 최근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받은 마스크 사진과 함께, 중국의 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이 첨부됐습니다. 여기에는 중국 장쑤성 시장감독관리국이 '여과 효율'과 '방호 효과' 두 종목에서 '불합격'이라고 판정한 마스크 성능 검사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달 12일, 보건용 마스크 KF94 2만 개를 중국 웨이하이 시에 지원했는데요. 이에 지난 2일, 중국 웨이하이시가 답례로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20만 장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중국 측 보도 내용을 근거로 제공된 마스크 20만 장이 중국 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불량 마스크'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글들이 확산하면서 오후에는 '우린 KF94 보냈는데'…중국이 준 마스크는 '불합격' 판정'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도 나왔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과 기사에 중국이 우리에게 '쓰레기 폐기물품을 줬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재고정리를 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 '불합격' 마스크?…"No! 다른 마스크"

결론부터 얘기하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 내용의 '마스크'는 같은 품목이 아닙니다.

장쑤성 측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는 기사에 나온 마스크는 '찌아즈바오(家至宝)'라는 업체가 생산한 '입체방호마스크(立体防护口罩)'입니다. 중국 온라인 마켓에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로 보이는 사진이 나옵니다.

반면, 인천시가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받은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입니다. 상자 표면에는 품명이 '고급 마스크(逸品口罩)'라고 나와 있습니다. '입체방호마스크'와는 다른 모양입니다.

아울러 중국 매체에서 보도한 장쑤성의 마스크 검사 종목은 '여과 효율'과 '방호 효과'입니다.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에만 적용되는 검사 종목이죠.


인천시도 "확인 결과,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인천시가 받은 마스크 20만 장은 장쑤성이 '불합격' 판정을 한 방호마스크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그러면서 별도로 중국 웨이하이시 측에서 제공했다며 답례로 받은 마스크에 대한 위생 검사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중국 제공 마스크에 대한 웨이하이시 검사 결과중국 제공 마스크에 대한 웨이하이시 검사 결과

즉, 두 종류의 마스크 모두 같은 업체에서 생산되긴 했지만 커뮤니티 글이나 기사에 인용된 시험 결과는 '입체방호마스크'에 대한 내용이지 인천시가 받은 '일반 마스크'에 대한 결과는 아니라는 겁니다.

■인천시 "중국에서 온 마스크 자체 검사 마쳐"

인천시는 지난 2일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마스크를 받은 직후 자체적으로 '순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마스크에 색소나 형광물질,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물질이 검출되는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검사 결과 이 마스크들에서 유해 물질은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인천시는 다만, 웨이하이시에서 받은 20만 장의 마스크가 보건 마스크는 아니다 보니 일반 시민들에게 보급하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방역이나 보건의료 현장에는 KF94 마스크를 보급하는 중이며, 중국 웨이하이에서 받은 일반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력이 낮기 때문에 바이러스 직접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경미화원, 농축수산업 종사자, 시청 경비원 등에 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판정표] 中, 인천시에 '불량 마스크'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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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K] 중국이 인천에 제공한 마스크, 불량일까?
    • 입력 2020-03-05 18:34:59
    팩트체크K
■"중국이 인천시에 '불합격' 마스크 줬다"…커뮤니티와 언론 통해 확산

오늘(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온 마스크 정보'라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인천광역시가 최근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받은 마스크 사진과 함께, 중국의 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이 첨부됐습니다. 여기에는 중국 장쑤성 시장감독관리국이 '여과 효율'과 '방호 효과' 두 종목에서 '불합격'이라고 판정한 마스크 성능 검사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달 12일, 보건용 마스크 KF94 2만 개를 중국 웨이하이 시에 지원했는데요. 이에 지난 2일, 중국 웨이하이시가 답례로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20만 장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중국 측 보도 내용을 근거로 제공된 마스크 20만 장이 중국 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불량 마스크'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글들이 확산하면서 오후에는 '우린 KF94 보냈는데'…중국이 준 마스크는 '불합격' 판정'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도 나왔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과 기사에 중국이 우리에게 '쓰레기 폐기물품을 줬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재고정리를 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 '불합격' 마스크?…"No! 다른 마스크"

결론부터 얘기하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 내용의 '마스크'는 같은 품목이 아닙니다.

장쑤성 측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는 기사에 나온 마스크는 '찌아즈바오(家至宝)'라는 업체가 생산한 '입체방호마스크(立体防护口罩)'입니다. 중국 온라인 마켓에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로 보이는 사진이 나옵니다.

반면, 인천시가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받은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입니다. 상자 표면에는 품명이 '고급 마스크(逸品口罩)'라고 나와 있습니다. '입체방호마스크'와는 다른 모양입니다.

아울러 중국 매체에서 보도한 장쑤성의 마스크 검사 종목은 '여과 효율'과 '방호 효과'입니다.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에만 적용되는 검사 종목이죠.


인천시도 "확인 결과,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인천시가 받은 마스크 20만 장은 장쑤성이 '불합격' 판정을 한 방호마스크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그러면서 별도로 중국 웨이하이시 측에서 제공했다며 답례로 받은 마스크에 대한 위생 검사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중국 제공 마스크에 대한 웨이하이시 검사 결과중국 제공 마스크에 대한 웨이하이시 검사 결과

즉, 두 종류의 마스크 모두 같은 업체에서 생산되긴 했지만 커뮤니티 글이나 기사에 인용된 시험 결과는 '입체방호마스크'에 대한 내용이지 인천시가 받은 '일반 마스크'에 대한 결과는 아니라는 겁니다.

■인천시 "중국에서 온 마스크 자체 검사 마쳐"

인천시는 지난 2일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마스크를 받은 직후 자체적으로 '순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마스크에 색소나 형광물질,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물질이 검출되는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검사 결과 이 마스크들에서 유해 물질은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인천시는 다만, 웨이하이시에서 받은 20만 장의 마스크가 보건 마스크는 아니다 보니 일반 시민들에게 보급하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방역이나 보건의료 현장에는 KF94 마스크를 보급하는 중이며, 중국 웨이하이에서 받은 일반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력이 낮기 때문에 바이러스 직접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경미화원, 농축수산업 종사자, 시청 경비원 등에 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판정표] 中, 인천시에 '불량 마스크'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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