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휴관령’에도 못 닫는 지역아동센터…속사정은 ‘부글’
입력 2020.03.05 (19:14)
수정 2020.03.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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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오늘 방역 당국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도 휴관을 연장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휴관을 결정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속사정을, 김진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마스크를 쓴 종사자들과 일부 학생들까지 나서 도시락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아 맛있겠다"]
식단표에는 저녁 식사만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간 미뤄지면서, 지역아동센터가 직접 아이들의 '급식 공백'을 메우려는 겁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에겐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직접 도시락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의 휴관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시 외워서 오기, 알겠지? 잘 가~ (네.)"]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들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는 1개뿐, 그나마도 사용하기 시작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하면,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보호자들과 힘을 합해서 아동 전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메뉴얼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국에 이런 지역아동센터는 4천 2백여 곳, 이용 아동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오늘 방역 당국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도 휴관을 연장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휴관을 결정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속사정을, 김진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마스크를 쓴 종사자들과 일부 학생들까지 나서 도시락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아 맛있겠다"]
식단표에는 저녁 식사만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간 미뤄지면서, 지역아동센터가 직접 아이들의 '급식 공백'을 메우려는 겁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에겐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직접 도시락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의 휴관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시 외워서 오기, 알겠지? 잘 가~ (네.)"]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들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는 1개뿐, 그나마도 사용하기 시작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하면,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보호자들과 힘을 합해서 아동 전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메뉴얼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국에 이런 지역아동센터는 4천 2백여 곳, 이용 아동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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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05 20:22:29
[앵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오늘 방역 당국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도 휴관을 연장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휴관을 결정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속사정을, 김진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마스크를 쓴 종사자들과 일부 학생들까지 나서 도시락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아 맛있겠다"]
식단표에는 저녁 식사만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간 미뤄지면서, 지역아동센터가 직접 아이들의 '급식 공백'을 메우려는 겁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에겐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직접 도시락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의 휴관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시 외워서 오기, 알겠지? 잘 가~ (네.)"]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들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는 1개뿐, 그나마도 사용하기 시작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하면,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보호자들과 힘을 합해서 아동 전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메뉴얼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국에 이런 지역아동센터는 4천 2백여 곳, 이용 아동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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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휴관을 결정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속사정을, 김진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마스크를 쓴 종사자들과 일부 학생들까지 나서 도시락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아 맛있겠다"]
식단표에는 저녁 식사만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간 미뤄지면서, 지역아동센터가 직접 아이들의 '급식 공백'을 메우려는 겁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에겐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직접 도시락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의 휴관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시 외워서 오기, 알겠지? 잘 가~ (네.)"]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들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는 1개뿐, 그나마도 사용하기 시작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하면,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보호자들과 힘을 합해서 아동 전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메뉴얼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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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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