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공급 따져보니 1인당 1장꼴…줄서기 계속될 듯

입력 2020.03.06 (07:15) 수정 2020.03.06 (09: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적 마스크 구매 방법이 다시 나왔습니다.

약국에서 한 사람이 일주일에 살 수 있는 마스크는 2장 가격은 1500원으로 맞출 계획입니다.

긴 줄서기를 막기 위해 다음 주 월요일부턴 마스크 구매 5부제도 시행되는데요.

출생연도 끝자리가 기준입니다.

월요일엔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 화요일엔 2와 7인 사람, 수요일엔 3과 8, 목요일엔 4와 9, 금요일엔 5와 0인 사람이 살 수 있고 토요일과 일요일엔 주중에 사지 않은 사람에게 구매자격이 돌아갑니다.

예를 들어 62, 72, 82년생은 화요일에 살 수 있는 거죠.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에 노약자도, 미성년자도 본인이 가야하고 신분증을 꼭 챙겨가야 합니다.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긴 한데요.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한 장씩만 살 수 있습니다.

추가 대책이 나오긴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있는데요.

정부는 수출을 아예 금지하고, 공적 공급물량도 하루 생산량의 50%에서 80%로 확대하는데요.

이번 대책이 마스크로 인한 국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오수호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공적 마스크를 구하려는 줄은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오늘부터 살 수 있는 공적마스크는 1주일에 2장.

[정상기/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 "두 장도 오래는 (사용하면) 안 되죠. 일주일에 네 장은 있어야 아무래도..."]

그런데 사실 실제 공급은 그에도 못미칩니다.

현재 생산량은 일주일에 7천만 장 수준, 80%를 공적 물량으로 높여도 여기서 의료, 방역기관 우선 공급분을 빼면 실제 물량은 4천2백만 장.

전체 인구와 비교해보면 공급은 1주일에 1인당 1장이 안됩니다.

때문에 정부는 지원을 통해 한 달 안에 생산량을 40% 늘릴 계획이지만 그래도 공적 마스크는 1주일에 6천만장 수준입니다.

공급이 부족한만큼 5부제를 해도 어느정도 줄서기는 불가피합니다.

공평 보급을 위해서라지만, 1인당 2장의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신분증만 필요한게 아니라 본인이 꼭 직접 가야하는 건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겐 힘든 점입니다.

[마스크 구매자/70대 : "정부에서 배려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가정으로 나이 많은 사람네 집은 확인을 한다든가 이래 갖고 (우편물로) 보내줬음 좋겠어요."]

민간 공급량은 20%로 줄게됐지만, 1인당 판매 갯수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상황.

한 명에 마스크를 30장씩 판 한 대형마트에는 밤새 긴 줄이 늘어섰지만, 상당수는 번호표도 받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요·공급 따져보니 1인당 1장꼴…줄서기 계속될 듯
    • 입력 2020-03-06 07:18:29
    • 수정2020-03-06 09:08:43
    뉴스광장
[앵커] 공적 마스크 구매 방법이 다시 나왔습니다. 약국에서 한 사람이 일주일에 살 수 있는 마스크는 2장 가격은 1500원으로 맞출 계획입니다. 긴 줄서기를 막기 위해 다음 주 월요일부턴 마스크 구매 5부제도 시행되는데요. 출생연도 끝자리가 기준입니다. 월요일엔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 화요일엔 2와 7인 사람, 수요일엔 3과 8, 목요일엔 4와 9, 금요일엔 5와 0인 사람이 살 수 있고 토요일과 일요일엔 주중에 사지 않은 사람에게 구매자격이 돌아갑니다. 예를 들어 62, 72, 82년생은 화요일에 살 수 있는 거죠.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에 노약자도, 미성년자도 본인이 가야하고 신분증을 꼭 챙겨가야 합니다.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긴 한데요.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한 장씩만 살 수 있습니다. 추가 대책이 나오긴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있는데요. 정부는 수출을 아예 금지하고, 공적 공급물량도 하루 생산량의 50%에서 80%로 확대하는데요. 이번 대책이 마스크로 인한 국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오수호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공적 마스크를 구하려는 줄은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오늘부터 살 수 있는 공적마스크는 1주일에 2장. [정상기/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 "두 장도 오래는 (사용하면) 안 되죠. 일주일에 네 장은 있어야 아무래도..."] 그런데 사실 실제 공급은 그에도 못미칩니다. 현재 생산량은 일주일에 7천만 장 수준, 80%를 공적 물량으로 높여도 여기서 의료, 방역기관 우선 공급분을 빼면 실제 물량은 4천2백만 장. 전체 인구와 비교해보면 공급은 1주일에 1인당 1장이 안됩니다. 때문에 정부는 지원을 통해 한 달 안에 생산량을 40% 늘릴 계획이지만 그래도 공적 마스크는 1주일에 6천만장 수준입니다. 공급이 부족한만큼 5부제를 해도 어느정도 줄서기는 불가피합니다. 공평 보급을 위해서라지만, 1인당 2장의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신분증만 필요한게 아니라 본인이 꼭 직접 가야하는 건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겐 힘든 점입니다. [마스크 구매자/70대 : "정부에서 배려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가정으로 나이 많은 사람네 집은 확인을 한다든가 이래 갖고 (우편물로) 보내줬음 좋겠어요."] 민간 공급량은 20%로 줄게됐지만, 1인당 판매 갯수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상황. 한 명에 마스크를 30장씩 판 한 대형마트에는 밤새 긴 줄이 늘어섰지만, 상당수는 번호표도 받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