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코로나19 확산 우려 한국·이탈리아 병력 이동 제한

입력 2020.03.09 (08:39) 수정 2020.03.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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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육군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 제한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순환 배치 일정과 대비 태세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내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기는 등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사령부가 현지시간 8일, 트위터에 고지한 내용입니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미 육군성이 미국 내 전문 군사교육에 참석하거나 한국을 오가는 장병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동 중단 지시를 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 중단 대상은 미 8군 장병으로 한정했습니다.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고, 5월 6일까지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에 배치된 미군도 앞으로 두 달간 이동이 중지될 것이라고 미 군사 전문지인 성조지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의 순환 배치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의 조치는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21명, 환자도 500명 정도로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도 33개 주로 늘었는데, 서부에서 동부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주는 확진자가 100여 명,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CNN 등은 이 50대 확진자가 목사로 밝혀졌으며, 보건 당국은 추가 감염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보건 당국이 이미 지난달, 미국 내 확산 가능성을 직설적으로 경고하려 했지만 트럼프는 국민을 안심시키기에 더 치중했다는 언론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Are you concerned that the virus is getting closer to the White House?) No, I'm not concerned at all. No, we've done a great job. Thank you very much."]

이런 가운데, 승선한 21명이 감염자로 판정된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9일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할 예정입니다.

한국인 4명을 포함한 1천여 명의 승객들은 4개의 연방 군사시설에 옮겨져 격리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미 보건복지부는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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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육군, 코로나19 확산 우려 한국·이탈리아 병력 이동 제한
    • 입력 2020-03-09 08:41:54
    • 수정2020-03-09 0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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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육군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 제한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순환 배치 일정과 대비 태세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내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기는 등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사령부가 현지시간 8일, 트위터에 고지한 내용입니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미 육군성이 미국 내 전문 군사교육에 참석하거나 한국을 오가는 장병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동 중단 지시를 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 중단 대상은 미 8군 장병으로 한정했습니다.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고, 5월 6일까지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에 배치된 미군도 앞으로 두 달간 이동이 중지될 것이라고 미 군사 전문지인 성조지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의 순환 배치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의 조치는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21명, 환자도 500명 정도로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도 33개 주로 늘었는데, 서부에서 동부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주는 확진자가 100여 명,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CNN 등은 이 50대 확진자가 목사로 밝혀졌으며, 보건 당국은 추가 감염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보건 당국이 이미 지난달, 미국 내 확산 가능성을 직설적으로 경고하려 했지만 트럼프는 국민을 안심시키기에 더 치중했다는 언론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Are you concerned that the virus is getting closer to the White House?) No, I'm not concerned at all. No, we've done a great job. Thank you very much."]

이런 가운데, 승선한 21명이 감염자로 판정된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9일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할 예정입니다.

한국인 4명을 포함한 1천여 명의 승객들은 4개의 연방 군사시설에 옮겨져 격리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미 보건복지부는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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