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에 급식 중단…농수산물 판로 ‘비상’

입력 2020.03.09 (09:18) 수정 2020.03.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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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고 단체급식 등 농수산물 판로도  막히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대체 소비처를 찾기도 쉽지 않아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전주방송총국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수산물 가공 공장, 해마다 이맘때면 젓갈 등의 제품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올해는 쉬는 날이 생길 정도로 가동률이 뚝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행사들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납품 물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건비 등의 고정 지출은 그대로여서 타격은 크지만, 최근 주문이 늘고 있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손실을 메워나가고 있습니다. 

[김낭주/○○식품 대표 : "오프라인 시장은 거의 반 토막 이상으로 지금 상황이 안 좋아요. 온라인 시장이 그나마 조금 많이 홍보가 되고 판매가 되고 있어요."]

친환경 농산물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이 농가는익산지역 학교에  아욱과 쑥갓을 납품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번 팔아보지도 못한 채 작물들이 모두 웃자라, 폐기해야 할 처집니다. 

유일한 소비처인  학교 개학이 늦춰지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농약 등을 쓰지 않아 생산비가 3배나 더 들어간 터라 상심이 더 큽니다.  

[전중식/친환경 재배 농민 : "그거야 어디에도 표현을 할 수가 없지요. 전국적으로 이렇게 생겼으니까 누구에다가 호소도 못 하고 억울함만 당하는 거죠."]

전국적으로 학교 급식을 통해 일주일 동안 소비되는 농산물은  3백억 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개학 연기에,  잇단 행사 취소로 농수산물 판로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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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연기에 급식 중단…농수산물 판로 ‘비상’
    • 입력 2020-03-09 09:18:47
    • 수정2020-03-09 09:26:28
    뉴스광장(광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고 단체급식 등 농수산물 판로도  막히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대체 소비처를 찾기도 쉽지 않아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전주방송총국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수산물 가공 공장, 해마다 이맘때면 젓갈 등의 제품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올해는 쉬는 날이 생길 정도로 가동률이 뚝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행사들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납품 물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건비 등의 고정 지출은 그대로여서 타격은 크지만, 최근 주문이 늘고 있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손실을 메워나가고 있습니다.  [김낭주/○○식품 대표 : "오프라인 시장은 거의 반 토막 이상으로 지금 상황이 안 좋아요. 온라인 시장이 그나마 조금 많이 홍보가 되고 판매가 되고 있어요."] 친환경 농산물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이 농가는익산지역 학교에  아욱과 쑥갓을 납품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번 팔아보지도 못한 채 작물들이 모두 웃자라, 폐기해야 할 처집니다.  유일한 소비처인  학교 개학이 늦춰지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농약 등을 쓰지 않아 생산비가 3배나 더 들어간 터라 상심이 더 큽니다.   [전중식/친환경 재배 농민 : "그거야 어디에도 표현을 할 수가 없지요. 전국적으로 이렇게 생겼으니까 누구에다가 호소도 못 하고 억울함만 당하는 거죠."] 전국적으로 학교 급식을 통해 일주일 동안 소비되는 농산물은  3백억 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개학 연기에,  잇단 행사 취소로 농수산물 판로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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