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비리 폭로’ 고 문중원 기수 102일 만에 장례

입력 2020.03.09 (09:26) 수정 2020.03.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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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문중원 기수의 장례가 진행됐습니다.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는 오늘(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노동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이 숨진 지 102일 만입니다.

시민대책위는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석 장의 유서를 남기고 홀로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문중원 열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며 "적폐 권력이 똬리 튼 한국마사회를 도려내는 투쟁을 문중원 열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목사는 "마사회의 부패와 갑질에 막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당신은 얼마나 힘들었나"며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남매를 남겨두고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그 아픔을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책위 측은 '문중원 열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한국마사회가 죽였다. 대통령이 해결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장례식장을 지켰습니다.

지난해 11월 문 기수는 조교사 채용 비리와 부정 경마 등 마사회의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후 석 달간 대책위와 유족은 마사회에게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고, 마사회가 지난 6일 애도 표명과 재발 방지안을 약속하자 대책위 측은 장례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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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9 09:26:47
    • 수정2020-03-09 09:35:48
    사회
지난해 11월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문중원 기수의 장례가 진행됐습니다.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는 오늘(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노동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이 숨진 지 102일 만입니다.

시민대책위는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석 장의 유서를 남기고 홀로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문중원 열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며 "적폐 권력이 똬리 튼 한국마사회를 도려내는 투쟁을 문중원 열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목사는 "마사회의 부패와 갑질에 막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당신은 얼마나 힘들었나"며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남매를 남겨두고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그 아픔을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책위 측은 '문중원 열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한국마사회가 죽였다. 대통령이 해결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장례식장을 지켰습니다.

지난해 11월 문 기수는 조교사 채용 비리와 부정 경마 등 마사회의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후 석 달간 대책위와 유족은 마사회에게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고, 마사회가 지난 6일 애도 표명과 재발 방지안을 약속하자 대책위 측은 장례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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