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제외 신규 환자 0”…시진핑 영웅화 작업 시작

입력 2020.03.09 (12:44) 수정 2020.03.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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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의 진원지 중국은 우한시를 제외하고는 신규 환자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유가 생겼는지 이란에 이어 이라크에도 코로나19 지원팀을 파견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매체는 다음 달 말쯤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될 것이란 낙관론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도 중국내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한시에서 36명이 나왔고, 나머지 4명은 이란과 이탈리아에서 역유입된 사례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한시를 제외한 중국 본토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겁니다.

지금까지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8만 7백여 명, 사망자는 3천백여 명입니다.

완치 후 퇴원자는 5만 8천6백여 명입니다.

확진 판정의 기준이 되는 중국의 핵산 검사가 부정확하기 때문에 통계를 전적으로 신뢰하긴 힘들지만 진정 추세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때에 맞춰 관영 매체들은 시진핑 주석을 코로나19 퇴치 영웅으로 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시 주석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협력에서 중국이 강대국으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실제로 세계보건기구 WHO에 2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이란에 의료 지원팀을 파견한 데 이어 이번엔 이라크에 의료 지원팀과 핵산 검사지, 중국 전통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정치적 후폭풍을 비껴가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연일 한국과 미국, 이탈리아 등 해외 확진자 증가세를 비중있게 보도하며 중국 내 진정세와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 주석과 공산당에 대한 비판이 인터넷과 SNS에 올라오는 즉시 삭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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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우한 제외 신규 환자 0”…시진핑 영웅화 작업 시작
    • 입력 2020-03-09 12:48:39
    • 수정2020-03-09 12:58:08
    뉴스 12
[앵커]

이번 사태의 진원지 중국은 우한시를 제외하고는 신규 환자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유가 생겼는지 이란에 이어 이라크에도 코로나19 지원팀을 파견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매체는 다음 달 말쯤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될 것이란 낙관론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도 중국내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한시에서 36명이 나왔고, 나머지 4명은 이란과 이탈리아에서 역유입된 사례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한시를 제외한 중국 본토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겁니다.

지금까지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8만 7백여 명, 사망자는 3천백여 명입니다.

완치 후 퇴원자는 5만 8천6백여 명입니다.

확진 판정의 기준이 되는 중국의 핵산 검사가 부정확하기 때문에 통계를 전적으로 신뢰하긴 힘들지만 진정 추세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때에 맞춰 관영 매체들은 시진핑 주석을 코로나19 퇴치 영웅으로 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시 주석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협력에서 중국이 강대국으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실제로 세계보건기구 WHO에 2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이란에 의료 지원팀을 파견한 데 이어 이번엔 이라크에 의료 지원팀과 핵산 검사지, 중국 전통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정치적 후폭풍을 비껴가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연일 한국과 미국, 이탈리아 등 해외 확진자 증가세를 비중있게 보도하며 중국 내 진정세와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 주석과 공산당에 대한 비판이 인터넷과 SNS에 올라오는 즉시 삭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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