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 잇따라…벼랑끝 내몰리는 자영업

입력 2020.03.09 (14:31) 수정 2020.03.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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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고,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가게들의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결국 직원들을 무급 휴가 보내고 문을 닫는 가게가 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언제 이 사태가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대형 음식점입니다.

직원 12명의 이 음식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이 뚝 끊기고, 매출이 급감해 결국 모든 직원들을 무급휴가 보내고 지난 1일부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사장은 매일 가게를 찾지만, 느는 건 한숨뿐입니다.

[우병창/음식점 사장 : "장사한 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이 1/5로 줄어서 임대료나 직원들의 급여가 감당이 안돼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음식점은 아예 의자를 모두 식탁 위에 올려놓고 일주일간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휴업에 들어간 가게를 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직원을 많이 고용한 대형 가게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매출이 떨어져 직원 급여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울산의 최대 번화가 가운데 하나인 남구 삼산동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가는 사람이 확 줄면서, 가게들의 휴업사태가 잇따르고, 폐업까지 우려됩니다.

[최창근/공인중개사 : "지금 경기도 안 좋은 상태에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가게를 내놓는 분들도 많아질 것 같고, 가게를 하려고 계획 잡던 분들도 좀 더 사태를 지켜보고..."]

곳곳에서 '임대료 인하'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매출 회복이 쉽지 않아 소상공인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휴업했거나 가게를 하고 있는 상인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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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업 잇따라…벼랑끝 내몰리는 자영업
    • 입력 2020-03-09 14:31:29
    • 수정2020-03-09 14:58:26
    뉴스광장(울산)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고,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가게들의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결국 직원들을 무급 휴가 보내고 문을 닫는 가게가 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언제 이 사태가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대형 음식점입니다. 직원 12명의 이 음식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이 뚝 끊기고, 매출이 급감해 결국 모든 직원들을 무급휴가 보내고 지난 1일부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사장은 매일 가게를 찾지만, 느는 건 한숨뿐입니다. [우병창/음식점 사장 : "장사한 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이 1/5로 줄어서 임대료나 직원들의 급여가 감당이 안돼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음식점은 아예 의자를 모두 식탁 위에 올려놓고 일주일간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휴업에 들어간 가게를 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직원을 많이 고용한 대형 가게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매출이 떨어져 직원 급여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울산의 최대 번화가 가운데 하나인 남구 삼산동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가는 사람이 확 줄면서, 가게들의 휴업사태가 잇따르고, 폐업까지 우려됩니다. [최창근/공인중개사 : "지금 경기도 안 좋은 상태에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가게를 내놓는 분들도 많아질 것 같고, 가게를 하려고 계획 잡던 분들도 좀 더 사태를 지켜보고..."] 곳곳에서 '임대료 인하'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매출 회복이 쉽지 않아 소상공인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휴업했거나 가게를 하고 있는 상인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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