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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로 테니스 메이저대회도 취소되나
입력 2020.03.09 (15:24) 수정 2020.03.09 (15:28) 스포츠K
제 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메인 코트의 전경.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테니스 전용경기장.

제 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메인 코트의 전경.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테니스 전용경기장.

초특급 대회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전격 취소

다음 대회 마이애미 마스터스도 개최 불투명

5월 프랑스오픈 취소 여부에 국제 테니스계 긴장

이른바 '제5의 테니스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가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으로 결국 전격 취소됐다. 인디언웰스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대회 다음가는 상금 규모와 권위를 가진 테니스 종목 최대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코로나 19 여파로 5월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마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는 9일 오전(한국시각) 대회 공식 취소를 선언했다. 조직위는 "지금 이 시점 이곳에서 대규모의 이벤트를 개최하는 건 공공의 건강을 위해 너무 위험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팬과 선수, 지역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결과 대회를 강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회 장소인 인디언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사막 기후의 도시로, 인근 지역인 코첼라 밸리에서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직위는 무관중 경기를 치를 것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결국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취소는 국제 테니스계는 물론, 글로벌 스포츠 전체에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인디언웰스 다음 일정(3월 마지막 주)인 마이애미 마스터스 역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마이애미가 속한 미국 플로리다 주 역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3월 20일부터 열릴 예정인 세계적인 음악 축제 '마이애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도 이미 취소된 상태다.

진짜 걱정은 그다음이다. 5월 말로 예정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마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유럽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점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3월을 시작으로 5월 프랑스오픈, 그리고 6월 윔블던까지는 유럽에서 연이어 대형 테니스 오픈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자칫 상반기 투어 일정이 도미노처럼 취소 혹은 연기되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


만약 프랑스오픈이 코로나 19로 취소, 혹은 연기된다면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다. 1891년 '프랑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세계 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었다.

특히 프랑스오픈은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이 올 시즌 전대미문의 통산 1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대회로, 만약 취소된다면 나달은 대기록 달성의 기회조차 잡을 수 없게 된다.


국내 테니스 선수들도 코로나 19 여파에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예선에 출전할 예정인 권순우와 정현 모두 대회가 취소되면서 갈 곳이 없어졌다. 다음 대회인 마이애미 마스터스도 취소 가능성이 있어, 일단 두 선수는 북미 하드코트 시즌 일정 전체를 다시 짜야 할 처지가 됐다.

권순우의 소속사인 스포티즌 측은 "현재 인디언웰스에 권순우 선수와 임규태 코치가 머물고 있고, 마이애미 마스터스 개최 여부를 확인한 뒤 움직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마이애미 쪽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어, 이럴 경우 일단 귀국해서 국내 훈련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디언웰스 대회 취소는 '스포츠의 천국' 미국에서 개최되는 다른 국제 대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4월 10일 개막하는 최고 권위의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PGA 마스터스의 정상 개최 여부도 걱정이다. 일단 대회 조직위는 4월 정상 개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태 추이에 따라 변화는 가능하다. 미국 프로농구 NBA도 무관중 경기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된다면 적어도 올여름까지 진행되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전체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프와 테니스의 메이저 대회는 물론, 유럽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유로2020과 나아가서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전 세계 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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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테니스 메이저대회도 취소되나
    • 입력 2020-03-09 15:24:41
    • 수정2020-03-09 15:28:39
    스포츠K

제 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메인 코트의 전경.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테니스 전용경기장.

초특급 대회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전격 취소

다음 대회 마이애미 마스터스도 개최 불투명

5월 프랑스오픈 취소 여부에 국제 테니스계 긴장

이른바 '제5의 테니스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가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으로 결국 전격 취소됐다. 인디언웰스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대회 다음가는 상금 규모와 권위를 가진 테니스 종목 최대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코로나 19 여파로 5월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마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는 9일 오전(한국시각) 대회 공식 취소를 선언했다. 조직위는 "지금 이 시점 이곳에서 대규모의 이벤트를 개최하는 건 공공의 건강을 위해 너무 위험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팬과 선수, 지역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결과 대회를 강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회 장소인 인디언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사막 기후의 도시로, 인근 지역인 코첼라 밸리에서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직위는 무관중 경기를 치를 것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결국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취소는 국제 테니스계는 물론, 글로벌 스포츠 전체에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인디언웰스 다음 일정(3월 마지막 주)인 마이애미 마스터스 역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마이애미가 속한 미국 플로리다 주 역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3월 20일부터 열릴 예정인 세계적인 음악 축제 '마이애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도 이미 취소된 상태다.

진짜 걱정은 그다음이다. 5월 말로 예정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마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유럽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점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3월을 시작으로 5월 프랑스오픈, 그리고 6월 윔블던까지는 유럽에서 연이어 대형 테니스 오픈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자칫 상반기 투어 일정이 도미노처럼 취소 혹은 연기되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


만약 프랑스오픈이 코로나 19로 취소, 혹은 연기된다면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다. 1891년 '프랑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세계 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었다.

특히 프랑스오픈은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이 올 시즌 전대미문의 통산 1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대회로, 만약 취소된다면 나달은 대기록 달성의 기회조차 잡을 수 없게 된다.


국내 테니스 선수들도 코로나 19 여파에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예선에 출전할 예정인 권순우와 정현 모두 대회가 취소되면서 갈 곳이 없어졌다. 다음 대회인 마이애미 마스터스도 취소 가능성이 있어, 일단 두 선수는 북미 하드코트 시즌 일정 전체를 다시 짜야 할 처지가 됐다.

권순우의 소속사인 스포티즌 측은 "현재 인디언웰스에 권순우 선수와 임규태 코치가 머물고 있고, 마이애미 마스터스 개최 여부를 확인한 뒤 움직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마이애미 쪽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어, 이럴 경우 일단 귀국해서 국내 훈련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디언웰스 대회 취소는 '스포츠의 천국' 미국에서 개최되는 다른 국제 대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4월 10일 개막하는 최고 권위의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PGA 마스터스의 정상 개최 여부도 걱정이다. 일단 대회 조직위는 4월 정상 개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태 추이에 따라 변화는 가능하다. 미국 프로농구 NBA도 무관중 경기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된다면 적어도 올여름까지 진행되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전체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프와 테니스의 메이저 대회는 물론, 유럽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유로2020과 나아가서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전 세계 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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