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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팩트체크
[팩트체크K] ‘이만희-문 대통령’ 만남, 사실은?
입력 2020.03.09 (17:36) 수정 2020.03.09 (17:49) 뉴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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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는`가짜 사진'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오셨다고요?

[기자]

네. SNS와 인터넷의 특성상 사실과 다른 사진들이 많이, 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데요. 검증을 해도 워낙 확산속도가 빨라서 여전히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이슈가 됐던 몇 가지 사진에 대한 진위를 짚어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그럼, 한 장씩 보면서 얘기를 해볼까요? 첫 번째 사진은 뭐죠?

[기자]

<이만희+문재인 떴다!>라는 제목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와 문 대통령이 신천지와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앵커]

근데 악수하고 있는 인물이 너무 젊지 않나요? 이만희 총회장과 별로 닮지도 않은 것 같은데요?

[기자]

실제로 그런 반응을 보이는 인터넷 글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이게 2012년 대선 때 이북도민 행사에서 찍힌 사진이라서. 젊어서 그렇다는 주장들이 있었고요. 일부 유튜브 채널들은 "이만희 총회장이 맞다"라고 단정적으로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앵커]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란 말이죠?

[기자]

네. 아니고요. 이 사진이 2012년에 찍힌 건 맞습니다.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후보가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찍힌 건데요. 악수를 나눈 이 분은 최연철 씨라고, 이북5도 성진시민회장을 지낸 분으로 밝혀졌습니다. 논란이 되자 이분의 가족들이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더군다나 최 씨는 불교 신자라고 합니다. 당시 언론 보도를 봐도 신천지에 대한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여전히 이 게시물이 떠돌고 있다는 거죠? 자, 그럼 다음 사진도 한번 볼까요? 도시락 사진이네요?

[기자]

네. 청와대가 코로나19 때문에 격리 수용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이른바 '황제 도시락'을 보내줬다는 내용입니다. 도시락 뚜껑에는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고요. 이 사진은 대구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에게 제공된 부실한 도시락 사진과 대비되면서 큰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중국 유학생들의 밥을 직접 챙겨주면서 정작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의료진에게는 부실한 밥이 제공되고 있다는 얘기네요. 논란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거 사실인가요?

[기자]

청와대 도시락은 중국 유학생이 아니고 지난달 9일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격리됐던 우한 교민들에게 지급됐던 특식이었습니다. 그날 하루 딱 한 끼 나왔던 건데, 교민이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서 왜곡돼 퍼진 겁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여전히 가짜뉴스로 퍼지고 있었습니다. 반면 대구 병동 도시락 사진은 사실이었습니다. 논란이 되자 병원 측은 "직원 식당에서 식사하면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서 배달 도시락과 컵밥 등으로 대체했던 건데, 밥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와서 다시 직원 식당에서 식사하는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대구 병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대구 거점병원 의료진이 보호복도 못 입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내용의 사진인데, 이 사진도 가짠가요?

[기자]

네, 확인해보니까 이분들 의사가 아니고 대구 동산병원의 시설팀 직원이었습니다. 병원은 지난달 말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실을 증설했거든요. 그때 시설팀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집기를 정리하는 모습이 찍힌 겁니다. 병원 관계자는 "작업 하루 전에 실내를 소독하고 오염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뒤에 직원들을 들여보냈다"고 설명했고요. 의료진은 당연히 보호복을 갖춰 입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밖에도 진위를 알기 힘든 사진들이 여전히 많이 돌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예. 얼마 전 저희 팩트체크팀에 제보된 사진인데요. '김해경전철' 내 상황이라고 알려진 이 사진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지하철 안에서 온몸을 비닐로 감쌌다는 내용인데요. 확인해보니 이 사진은 한 해외 인터넷 언론이 지난달 10일 상하이 지하철 내 모습으로 소개했던 사진이었습니다. 부산 김해 경전철 측에서도 "허위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건 지쳐 쓰러진 대구 의료진의 모습으로 퍼졌던 사진인데요.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의료진의 모습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주욱 보면, 도대체 이런 사진을 누가. 왜 만들까? 라는 게 궁금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혹시 그런 부분도 확인됐나요?

[기자]

안타깝게도 그 부분까지 확인은 못 해봤는데요. 재미 삼아서 그랬다거나, 특정 의도를 갖고 고의로 전파하는 경우들로 추측됩니다. 때문에 전달받은 정보를 지인들에게 퍼 나르기 전에 한 번쯤은 사실관계나 출처를 확인해보는 습관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동시에 언론의 역할도 중요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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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K] ‘이만희-문 대통령’ 만남, 사실은?
    • 입력 2020-03-09 17:39:10
    • 수정2020-03-09 17:49:38
    뉴스 5
[앵커]

오늘은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는`가짜 사진'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오셨다고요?

[기자]

네. SNS와 인터넷의 특성상 사실과 다른 사진들이 많이, 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데요. 검증을 해도 워낙 확산속도가 빨라서 여전히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이슈가 됐던 몇 가지 사진에 대한 진위를 짚어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그럼, 한 장씩 보면서 얘기를 해볼까요? 첫 번째 사진은 뭐죠?

[기자]

<이만희+문재인 떴다!>라는 제목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와 문 대통령이 신천지와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앵커]

근데 악수하고 있는 인물이 너무 젊지 않나요? 이만희 총회장과 별로 닮지도 않은 것 같은데요?

[기자]

실제로 그런 반응을 보이는 인터넷 글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이게 2012년 대선 때 이북도민 행사에서 찍힌 사진이라서. 젊어서 그렇다는 주장들이 있었고요. 일부 유튜브 채널들은 "이만희 총회장이 맞다"라고 단정적으로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앵커]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란 말이죠?

[기자]

네. 아니고요. 이 사진이 2012년에 찍힌 건 맞습니다.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후보가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찍힌 건데요. 악수를 나눈 이 분은 최연철 씨라고, 이북5도 성진시민회장을 지낸 분으로 밝혀졌습니다. 논란이 되자 이분의 가족들이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더군다나 최 씨는 불교 신자라고 합니다. 당시 언론 보도를 봐도 신천지에 대한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여전히 이 게시물이 떠돌고 있다는 거죠? 자, 그럼 다음 사진도 한번 볼까요? 도시락 사진이네요?

[기자]

네. 청와대가 코로나19 때문에 격리 수용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이른바 '황제 도시락'을 보내줬다는 내용입니다. 도시락 뚜껑에는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고요. 이 사진은 대구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에게 제공된 부실한 도시락 사진과 대비되면서 큰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중국 유학생들의 밥을 직접 챙겨주면서 정작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의료진에게는 부실한 밥이 제공되고 있다는 얘기네요. 논란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거 사실인가요?

[기자]

청와대 도시락은 중국 유학생이 아니고 지난달 9일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격리됐던 우한 교민들에게 지급됐던 특식이었습니다. 그날 하루 딱 한 끼 나왔던 건데, 교민이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서 왜곡돼 퍼진 겁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여전히 가짜뉴스로 퍼지고 있었습니다. 반면 대구 병동 도시락 사진은 사실이었습니다. 논란이 되자 병원 측은 "직원 식당에서 식사하면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서 배달 도시락과 컵밥 등으로 대체했던 건데, 밥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와서 다시 직원 식당에서 식사하는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대구 병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대구 거점병원 의료진이 보호복도 못 입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내용의 사진인데, 이 사진도 가짠가요?

[기자]

네, 확인해보니까 이분들 의사가 아니고 대구 동산병원의 시설팀 직원이었습니다. 병원은 지난달 말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실을 증설했거든요. 그때 시설팀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집기를 정리하는 모습이 찍힌 겁니다. 병원 관계자는 "작업 하루 전에 실내를 소독하고 오염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뒤에 직원들을 들여보냈다"고 설명했고요. 의료진은 당연히 보호복을 갖춰 입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밖에도 진위를 알기 힘든 사진들이 여전히 많이 돌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예. 얼마 전 저희 팩트체크팀에 제보된 사진인데요. '김해경전철' 내 상황이라고 알려진 이 사진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지하철 안에서 온몸을 비닐로 감쌌다는 내용인데요. 확인해보니 이 사진은 한 해외 인터넷 언론이 지난달 10일 상하이 지하철 내 모습으로 소개했던 사진이었습니다. 부산 김해 경전철 측에서도 "허위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건 지쳐 쓰러진 대구 의료진의 모습으로 퍼졌던 사진인데요.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의료진의 모습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주욱 보면, 도대체 이런 사진을 누가. 왜 만들까? 라는 게 궁금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혹시 그런 부분도 확인됐나요?

[기자]

안타깝게도 그 부분까지 확인은 못 해봤는데요. 재미 삼아서 그랬다거나, 특정 의도를 갖고 고의로 전파하는 경우들로 추측됩니다. 때문에 전달받은 정보를 지인들에게 퍼 나르기 전에 한 번쯤은 사실관계나 출처를 확인해보는 습관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동시에 언론의 역할도 중요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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