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중국 입국자 제한 시작

[앵커]

일본이 예고한대로 오늘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사실상의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일본에 입국하려면 비자를 새로 받아야 합니다.

기존 비자는 효력이 정지됐고 무비자 입국도 중단됐습니다.

이렇게 입국해도 한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승객들은 2주간 집이나 숙소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격리 수준입니다.

공항에서 대기 장소 이동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자가용이나 런터카를 이용해야 합니다.

대기 장소와 이동수단을 확보할 때까지 공항을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대기와 이동에 드는 비용은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사실상의 입국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배편은 완전히 끊겼고 항공편도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오늘 인천~나리타 2편과 인천~오사카 2편을 제외한 모든 한일 노선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승객들도 급감해 오늘 오전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인천발 비행기의 승객은 8명에 불과했습니다.

입국한 승객들은 공항 내 직원들도 지침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혼란 속에 입국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한일 노선이 전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