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원] 강원대 총장 선거 반쪽 전락 위기…직원·학생 “불참 선언”

입력 2020.03.09 (20:37) 수정 2020.03.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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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강원대학교 총장 선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직원과 학생들이 투표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자리 선거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대학교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대학 행정직원들과 총학생회가 이번 총장 선거에 불참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강원대 총장 선거의 학내 구성원별 투표 반영 비율은 교직원 88.33%, 직원 13.33%, 학생 3.33%.

이를 현재 선거인 수로 환산하면, 교수들만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고, 직원은 6명이 1표, 학생은 500명이 1표를 갖게 됩니다.

강원대 직원들은 이런 투표 반영 비율이 학내 구성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유광수/강원대학교 직원 : "권리를 주고 권한을 행사할수 있도록 마련을 해줘야 하는데, 권한을 나눠준다고만 생각을 하는 것이지 함께 이끌어 간다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고..."]

여기에, 코로나 여파로 개강이 2주 연기된 데다, 개 토론회도 인터넷 중계로 대체되면서 후보를 검증할 기회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성훈/강원대 총학생회장 : "학생들은 학교를 오지 않고 이것에 대해서 접할 부분이 많이 없다 보니까 향후 총장이 선출되더라도 학생들은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하지만 선거를 미루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30일 전에 총장 선거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만구 교수/총장임용추천위원회 : "30일 이전까지는 국회의원 선거 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총장 추천위원회에서는 논의 끝에 3월달에 모바일을 통해서 사람들 접촉이 없는 선거를 치르기로."]

강원대 총장 선거는 당초 계획대로 이달 11일 열릴 예정입니다.

결국, 직원과 학생들이 최종 투표 불참을 선언하면서 총장 선거가 반쪽자리 선거가 됐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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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강원] 강원대 총장 선거 반쪽 전락 위기…직원·학생 “불참 선언”
    • 입력 2020-03-09 20:37:29
    • 수정2020-03-09 20:38:10
    뉴스7(강릉)
[앵커] 국립강원대학교 총장 선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직원과 학생들이 투표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자리 선거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대학교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대학 행정직원들과 총학생회가 이번 총장 선거에 불참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강원대 총장 선거의 학내 구성원별 투표 반영 비율은 교직원 88.33%, 직원 13.33%, 학생 3.33%. 이를 현재 선거인 수로 환산하면, 교수들만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고, 직원은 6명이 1표, 학생은 500명이 1표를 갖게 됩니다. 강원대 직원들은 이런 투표 반영 비율이 학내 구성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유광수/강원대학교 직원 : "권리를 주고 권한을 행사할수 있도록 마련을 해줘야 하는데, 권한을 나눠준다고만 생각을 하는 것이지 함께 이끌어 간다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고..."] 여기에, 코로나 여파로 개강이 2주 연기된 데다, 개 토론회도 인터넷 중계로 대체되면서 후보를 검증할 기회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성훈/강원대 총학생회장 : "학생들은 학교를 오지 않고 이것에 대해서 접할 부분이 많이 없다 보니까 향후 총장이 선출되더라도 학생들은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하지만 선거를 미루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30일 전에 총장 선거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만구 교수/총장임용추천위원회 : "30일 이전까지는 국회의원 선거 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총장 추천위원회에서는 논의 끝에 3월달에 모바일을 통해서 사람들 접촉이 없는 선거를 치르기로."] 강원대 총장 선거는 당초 계획대로 이달 11일 열릴 예정입니다. 결국, 직원과 학생들이 최종 투표 불참을 선언하면서 총장 선거가 반쪽자리 선거가 됐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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