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혈액 매개 감염 본격 조사

입력 2020.03.09 (20:38) 수정 2020.03.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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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헌혈한 혈액이 이미 환자 9명에게 수혈됐다는 보도,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혈액 매개 감염을 우려해 전문가 그룹에 자문을 의뢰하는 등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와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헌혈한 시기는 지난달 10일에서 20일 사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짧게는 나흘, 길게는 열흘 전에 헌혈이 이뤄졌습니다. 

일부 혈액은 즉시 수거됐지만, 절반 정도는 이미 대구·경북의 환자 7명과 수도권 환자 2명에게 수혈됐습니다.

혈액 감염 우려가 커지는 대목입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가 포함된 수혈(혈액)이 들어오면 몸 안의 백혈구와 림프구와 항체 같은 면역시스템이 방어하지만, 그중 일부가 감염으로 진행돼 발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KBS 보도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수혈학회와 감염내과학회, 진단검사의학회에 자문을 요청했다며, 자문 결과를 보고 수혈 환자들에 대한 검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혈액 감염이 확인될 경우, 의학계에 닥칠 혼란을 우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확진자의 혈액이 수혈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국내 확진자들의 헌혈 여부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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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본부, 혈액 매개 감염 본격 조사
    • 입력 2020-03-09 20:38:33
    • 수정2020-03-09 21:01:08
    뉴스7(대구)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헌혈한 혈액이 이미 환자 9명에게 수혈됐다는 보도,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혈액 매개 감염을 우려해 전문가 그룹에 자문을 의뢰하는 등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와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헌혈한 시기는 지난달 10일에서 20일 사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짧게는 나흘, 길게는 열흘 전에 헌혈이 이뤄졌습니다.  일부 혈액은 즉시 수거됐지만, 절반 정도는 이미 대구·경북의 환자 7명과 수도권 환자 2명에게 수혈됐습니다. 혈액 감염 우려가 커지는 대목입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가 포함된 수혈(혈액)이 들어오면 몸 안의 백혈구와 림프구와 항체 같은 면역시스템이 방어하지만, 그중 일부가 감염으로 진행돼 발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KBS 보도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수혈학회와 감염내과학회, 진단검사의학회에 자문을 요청했다며, 자문 결과를 보고 수혈 환자들에 대한 검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혈액 감염이 확인될 경우, 의학계에 닥칠 혼란을 우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확진자의 혈액이 수혈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국내 확진자들의 헌혈 여부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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