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취약계층 아동 “밥 먹을 곳 없어요”

입력 2020.03.09 (20:51) 수정 2020.03.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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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취약계층 아동들 가운데 밥을 먹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급식카드를 받는 식당들의 80%가 문을 닫는 바람에 밥을 사 먹지 못하는 겁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A양, 취약계층 아동에게 제공하는 급식 카드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하지만 인근의 급식카드 가맹 식당이 문을 닫았습니다.

편의점은 문을 열지만, 도시락이 떨어지면 밥 사먹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급식카드 지급 대상 아동/음성변조 : "원래라면 김밥집 가서 돈가스나 김밥 사먹는데, (가맹식당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어디가 닫았는데 그래도 더 많으면 거기에서 사 먹을 수 있으니까..."]

대구시의 급식카드 가맹 식당은 천 7백여 개, 이 가운데 일반 식당은 5백여 곳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80%가 문을 닫았습니다.

한끼당 5천 원인 급식카드 발급 대상은 대구에만 만 2천여 명, 문제는, 또 다른 저소득 아동 5천 백여 명이 소속된 지역아동센터도 대구에선 이달 말까지 휴원이란 겁니다. 

센터에서 제공하던 급식은 당수가 급식 카드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아침에 아이들 점심 먹을 거라도 챙겨놓고 가야 하는 상황이...(급식카드) 사용처를 주시던데요, 저희 가까이에는 잘 없더라고요."]

[김소향/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취약계층이잖아요.이 아이들이 식사를 어떻게 하고 안전은 어떻게 될 것이며 이런 데 대한 해결책이 없는 거에요.그런 대책이 너무 공백인 상태에서 이 아이들이 지금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구시는 이에 대해 급식카드 지급대상 아동들의 수요를 파악해 도시락 배달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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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장기화…취약계층 아동 “밥 먹을 곳 없어요”
    • 입력 2020-03-09 20:51:52
    • 수정2020-03-09 21:39:37
    뉴스7(대구)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취약계층 아동들 가운데 밥을 먹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급식카드를 받는 식당들의 80%가 문을 닫는 바람에 밥을 사 먹지 못하는 겁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A양, 취약계층 아동에게 제공하는 급식 카드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하지만 인근의 급식카드 가맹 식당이 문을 닫았습니다. 편의점은 문을 열지만, 도시락이 떨어지면 밥 사먹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급식카드 지급 대상 아동/음성변조 : "원래라면 김밥집 가서 돈가스나 김밥 사먹는데, (가맹식당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어디가 닫았는데 그래도 더 많으면 거기에서 사 먹을 수 있으니까..."] 대구시의 급식카드 가맹 식당은 천 7백여 개, 이 가운데 일반 식당은 5백여 곳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80%가 문을 닫았습니다. 한끼당 5천 원인 급식카드 발급 대상은 대구에만 만 2천여 명, 문제는, 또 다른 저소득 아동 5천 백여 명이 소속된 지역아동센터도 대구에선 이달 말까지 휴원이란 겁니다.  센터에서 제공하던 급식은 당수가 급식 카드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아침에 아이들 점심 먹을 거라도 챙겨놓고 가야 하는 상황이...(급식카드) 사용처를 주시던데요, 저희 가까이에는 잘 없더라고요."] [김소향/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취약계층이잖아요.이 아이들이 식사를 어떻게 하고 안전은 어떻게 될 것이며 이런 데 대한 해결책이 없는 거에요.그런 대책이 너무 공백인 상태에서 이 아이들이 지금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구시는 이에 대해 급식카드 지급대상 아동들의 수요를 파악해 도시락 배달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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