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톨릭 예식 중단…인구 1/4 이동 제한

입력 2020.03.09 (21:01) 수정 2020.03.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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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편안하셨습니까?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 19는 국경을 넘나들며 전 세계로 확산중입니다.

이러다보니, 한편에서는 '팬데믹'이란 단어가 등장합니다.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란 의밉니다.

중세의 흑사병이나... 20세기 초에 번진 스페인 독감 같은 거죠.

물론, 아직 공식적으로 ‘전염병 대유행’ 판단이 나온 건 아닌 만큼. 무조건 공포심을 갖기보단 차분한 대응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먼저 유럽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탈리아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이탈리아에선 하루 사이 백명 넘게 숨지면서 국가 방역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태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일, 성 베드로 광장에 인적이 거의 끊겼습니다.

교황이 직접 집전해 온 주일 삼종기도가 감염 우려로 인터넷 생중계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탈리아주교회의는 다음 달 3일까지 미사를 포함한 모든 가톨릭 예식도 중단시켰습니다.

가톨릭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이같은 일은 초유의 일입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빅매치인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의 경기는 관중 없이 치러졌습니다.

[코시모/유벤투스 서포터즈 : "(코로나 19는) 서포터즈들에겐 좋지 않은 일이죠. 불행히도 우리 모두를 감염시켰어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7천여 명, 사망자도 3백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 15개 지역에 출입 봉쇄령을 내리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조치로 이탈리아 인구의 4분의 1인 천6백만 명이 이동에 제한을 받습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훨씬 더 넓은 지역에 봉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롬바르디아 전역에 퍼졌기 때문에) 좁은 지역을 봉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전국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진데 이어, 이번엔 전국의 모든 극장과 영화관,박물관 등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시설에 대한 봉쇄 조치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4개 교도소에서 면회 금지 조치에 항의하는 폭동이 일어나 최소 3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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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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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가톨릭 예식 중단…인구 1/4 이동 제한
    • 입력 2020-03-09 21:03:53
    • 수정2020-03-09 22:14:16
    뉴스 9
[앵커]

주말 사이 편안하셨습니까?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 19는 국경을 넘나들며 전 세계로 확산중입니다.

이러다보니, 한편에서는 '팬데믹'이란 단어가 등장합니다.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란 의밉니다.

중세의 흑사병이나... 20세기 초에 번진 스페인 독감 같은 거죠.

물론, 아직 공식적으로 ‘전염병 대유행’ 판단이 나온 건 아닌 만큼. 무조건 공포심을 갖기보단 차분한 대응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먼저 유럽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탈리아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이탈리아에선 하루 사이 백명 넘게 숨지면서 국가 방역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태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일, 성 베드로 광장에 인적이 거의 끊겼습니다.

교황이 직접 집전해 온 주일 삼종기도가 감염 우려로 인터넷 생중계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탈리아주교회의는 다음 달 3일까지 미사를 포함한 모든 가톨릭 예식도 중단시켰습니다.

가톨릭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이같은 일은 초유의 일입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빅매치인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의 경기는 관중 없이 치러졌습니다.

[코시모/유벤투스 서포터즈 : "(코로나 19는) 서포터즈들에겐 좋지 않은 일이죠. 불행히도 우리 모두를 감염시켰어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7천여 명, 사망자도 3백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 15개 지역에 출입 봉쇄령을 내리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조치로 이탈리아 인구의 4분의 1인 천6백만 명이 이동에 제한을 받습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훨씬 더 넓은 지역에 봉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롬바르디아 전역에 퍼졌기 때문에) 좁은 지역을 봉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전국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진데 이어, 이번엔 전국의 모든 극장과 영화관,박물관 등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시설에 대한 봉쇄 조치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4개 교도소에서 면회 금지 조치에 항의하는 폭동이 일어나 최소 3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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