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매 ‘줄서기’ 여전…입고 시간 달라 ‘혼선’

입력 2020.03.09 (22:08) 수정 2020.03.10 (0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번 주부터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약국 앞에선 줄서기가 여전했는데요.

또 약국마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 다른데다 재고량이 얼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약국 앞.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기 행렬이 이어집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이렇게 약국 앞에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사는 불편을 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시민들은 여전히 불만입니다.

[정두순/부산시 부산진구 : "(이전보다) 조금 쉽게 살 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30분 이상 1시간 걸릴 정도로 이렇게 줄을 선다니. 그러면서도 못 살까 싶어서 걱정한다는 건…."]

또 다른 약국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오전부터 마스크를 팔았지만, 오후에도 재고가 남아 있습니다.

[성시만/약사 : "전에는 사재기 성격도 있어서 사람들이 우후죽순 우왕좌왕을 많이 했는데 5부제 한 뒤부터는 바쁘지도 않고 잘 순응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5부제로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일에 한번 지정된 날에만 일인당 2매 씩 살 수 있습니다.

어제 하루 부산지역 약국에 풀린 마스크는 38만 3천5백장.

부산시는 약국 한 곳당 250장을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약국마다 마스크가 입고되는 시간이 달라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또 약국별 재고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는 것도 문젭니다.

시민들로선 언제, 어디에 있는 약국을 찾아야 마스크를 여유있게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부산시는 약사회와 협의해 마스크 판매 시간을 조율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임수/부산시 자치분권과장 : "저희가 문자 발송시스템을 이용해서 부산시는 2시부터 약국에서 일제히 마스크를 판매합니다, 이런 방향으로 가도록…."]

정부는 마스크 재고량과 약국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이른바 '마스크앱'도 개발 중이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힘든 취약 계층은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스크 구매 ‘줄서기’ 여전…입고 시간 달라 ‘혼선’
    • 입력 2020-03-09 22:08:23
    • 수정2020-03-10 09:04:13
    뉴스9(부산)
[앵커] 정부가 이번 주부터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약국 앞에선 줄서기가 여전했는데요. 또 약국마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 다른데다 재고량이 얼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약국 앞.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기 행렬이 이어집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이렇게 약국 앞에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사는 불편을 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시민들은 여전히 불만입니다. [정두순/부산시 부산진구 : "(이전보다) 조금 쉽게 살 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30분 이상 1시간 걸릴 정도로 이렇게 줄을 선다니. 그러면서도 못 살까 싶어서 걱정한다는 건…."] 또 다른 약국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오전부터 마스크를 팔았지만, 오후에도 재고가 남아 있습니다. [성시만/약사 : "전에는 사재기 성격도 있어서 사람들이 우후죽순 우왕좌왕을 많이 했는데 5부제 한 뒤부터는 바쁘지도 않고 잘 순응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5부제로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일에 한번 지정된 날에만 일인당 2매 씩 살 수 있습니다. 어제 하루 부산지역 약국에 풀린 마스크는 38만 3천5백장. 부산시는 약국 한 곳당 250장을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약국마다 마스크가 입고되는 시간이 달라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또 약국별 재고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는 것도 문젭니다. 시민들로선 언제, 어디에 있는 약국을 찾아야 마스크를 여유있게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부산시는 약사회와 협의해 마스크 판매 시간을 조율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임수/부산시 자치분권과장 : "저희가 문자 발송시스템을 이용해서 부산시는 2시부터 약국에서 일제히 마스크를 판매합니다, 이런 방향으로 가도록…."] 정부는 마스크 재고량과 약국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이른바 '마스크앱'도 개발 중이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힘든 취약 계층은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